2014년 08월 10일 (2) 

붉은빛 이스탄불

톱카프 궁전

 

 

 

 

 

 

 

오스만 투어의 2번째 관광지는 바로 <톱카프 궁전>

방금 전에 보았던 블루모스크에서 아야소피아를 지나 걷다보면 금세 도착한다.

나는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해 가이드 분을 바짝 따라 걸었다.

 

아직 아침 10시가 채 안 된 시간이었는데 햇살이 점점 따가워지기 시작했다. 크헉....

여름의 터키는 덥다더니...정말이이구나. ㅠㅠ

 

 

 

 

Topkap Saray (톱카프 궁전)

 

이스탄불의 세 물줄기가 만나는 명당에 자리 잡은 오스만 제국의 궁전.

정문 앞에 거대한 대포가 있었다고 해서 대포(Top)문(Kap)을 뜻하는 톱카프라고 불리게 되었다.

1453년 파티히 술탄 메흐메트 2세가 건설하였으며 1839년까지 18명의 술탄과 왕족의 보금자리이자 정치의 현장이었다.

1839년 술탄 압둘메지드가 보스포러스 해안가에 돌마바흐체 궁전을 짓고 기거한 이후

옛 술탄의 여자들이 머무는 곳이 되었다가 터키 공화국이 된 지금은 박물관으로쓰이고 있다.

 - 이스탄불 홀리데이 발췌 -  

 

 

 

톱카프 궁전은 총 3개의 문을 거쳐 깊숙히 그 안쪽으로 들어가게 된다.

첫번째 문인 <황제의 문>을 지나면 제 1정원인 <예니체리의 정원>이 나온다.

양쪽에 너른 잔디밭을 두고 커다란 가로수들이 시원시원하게 뻗어있다.

 

 

 

제1정원, 예니체리의 정원을 걷는 사람들.

 

저 잔디밭의 나무그늘 아래서 피크닉 하면 좋겠당.

 

 

 

예니체리의 정원의 길을 따라 걷다보면 제2정문인 <인사의 문>이 나온다.

옛부터 제2정문인 <인사의 문>에서부터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고 관료들만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제1정문과 예니체리의 정원까지는 아무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지만 제2정문부터는 입장권을 사야 들어갈 수가 있다.

 

 

 

요기가 바로 제 2정문. 대문만 보아도 외국 성이라는 느낌이 빠뜩! 느껴진다.

 

 

 

우리는 제2정문과, 제3정문을 빠르게 지나 보석박물관과 성물관으로 들어왔다.

워낙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기 때문에 되도록 이른 오전에 가야 그나마 덜 붐비게 볼 수 있다고 했다.

보석박물관과 성물관 내부에서는 가이드가 설명을 할 수 없고, 사진도 찍을 수 없기 때문에

가이드가 입장하기 전에 아이패드로 사진을 하나씩 보여주며 일일이 설명을 해주고 들어가서 눈으로 확인을 해야 했다.

 

 

 

역광이라 잘 안보이지만 사람들이 앚아서 가이드 얘기를 듣는중!

 

 

 

 

톱카프 궁전 입장권. 간직해놓아도 손색이 없을만큼 잘 만들었다.

 

전날부터 체력소모가 많았는데

몇시간 잠도 못자고 가이드를 따라 쉬지 않고 움직이려니

체력적으로 금세 피로감이 몰려왔다. ㅠㅠ

 

박물관에 들어가서 집중해서 보석을 본다고 보았지만

오메...쉬고 싶....어디 앉아서 시원한거 먹으면서 쉬고 싶....ㅜㅠ

 

그때 이어폰에서 들리는 가이드의 목소리

"자! 이제 제 4정원과 하렘만 보면 끝납니다"

 

 

 

뭐...뭐가 이렇게 많이 남은거야.....-_-....

살려줘.................... (;ㅁ;)

 

 

 

오전 11시...이미 천근 만근 밤 11시처럼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다시 어영차 가이드를 따라 제 4정원을 향해 움직였다.

 

 

제 4정원은 술탄과 그의 가족들만 드나들 수 있었던 개인 정원이었다고 한다.

원래 튤립이 심겨져 있어서 튤립정원으로 부르기도 한다는데

내가 갔을 때는 튤립철이 아니어서 튤립은 구경도 못했다. ㅠㅠ

 

 

 

그래도 이 곳에서는 바다와 이스탄불 구시가지의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 경치가 일품!

 

 

 

너무 파랗지도, 너무 옅지도 않은 푸르른 보스포러스 해협이 시원해보인다.

 

(이제와서 공부하고 안 것이지만...) 골드혼 방향의 풍경. 가까이엔 갈라타 다리, 저 멀리에 아타튀르크 다리가 보인다.

 

우거진 나무 저 뒤로 저 멀리 뾰족 솟은 갈라타 타워가 보인다.

 

새로 산 나이 선글뱅이와 새로한 나의 갈색머리와 함께 후후훗

 

 

 

개인적으로 선글라스 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 터키 햇살은 도대체 눈을 멀쩡히 뜨고 있을 수 없을 정도였다.

이번여행하면서 큰맘먹고 백화점 면세점에서 선글라스를 샀는데!!!!

(몇번이나 나는 선글라스 잘 안쓰는데 그거 꼭 필요하냐고 투덜투덜 거리다가 샀다)

....아주 유용했다. ...

여름에 터키 가시는 분들, 선글라스 필수품입니다 (@_@)=b

 

 

이프타리예 정자에서 저 멀리 터키 배경과 :)

 

 

 

이 아름다운 뷰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는 한국인들!

가이드가 잠시 포토타임과 함께 자유시간을 주어서 너도 나도 기념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러다 가이드분이 괜찮은 포토스팟을 알려주시면서 사진을 찍어주셨고...

그러자 너도나도 사진 좀 찍어달라고 줄을 서기 시작했다...

가이드님 고마워용 >.<

 

 

 

 

이것도 가이드님이 추천해주신 스팟에서 가이드님이 찍어주신 사진 헤헷.

 

 

 

잠시 자유시간으로 혼란스러워진 투어단은 우리를 일깨우는 이어폰 속 가이드님의 목소리에 따라

톱파크 궁전의 마지막 여정지, <하렘>으로 향했다.

이미 시간은 점심시간이 가까워졌고...아침을 굶은 나와 찐찡이는 배가 고프고 날은 덥고...ㅜㅠ

(어디 말은 못하고 속으로 계속 징징거림...ㅠㅠ)

 

 

쉴새없이 많은 정보를 전달해주시던 가이드님!

 

 

 

정신산만한 나와 차분한 찐찡.

 

<하렘>은 술탄의 여자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술탄과 왕자를 제외한 어떤 남자의 출입도 금지되어 있던

금남의 공간이었다.

술탄의 어머니, 가까운 친족, 그리고 그의 여자들까지

약 300~500여명이 함께 지냈다고 한다.

굉장히 엄격한 룰과 여자들의 권력다툼의 장이었다고 하는데

상상만 해도 피가 말렸을것 같다....;;

 

 

음. 개인적으로 외부 풍경 사진은 좋아하는데 건축물의 실내 내부 사진에는

별로 흥미가 없는지라......

하렘 설명 들으면서 사진을 거의 안찍었다.

내가 나중에 터키 건축/역사에 관한 글을 쓸 것도 아니거니와....

나중에 시간지나고 보면 여기가 뭐하는데인지 기억도 안나기 때문에.....

그래서 가이드님 설명들으면서 찍었던 셀카를 투척한다.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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