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8월 11일 (1) 

붉은빛 이스탄불

예레바탄 사라이

 

 

짜잔!

 

이스탄불에서 맞는 두번째 아침!!

장시간의 이동거리와 첫날 아침부터 밤까지

빡센 투어를 돌아다녔기에

찐찡이와 푹 자고 일어나기로 했다.

 

그리고, 8시까지 푹~피곤함을 떨칠 단잠을 잤다.

(이게 과연 푹 잔건가?

그런데 나의 일기장엔 푹 잤다고 써있다;;)

 

씻지도 않고 꾀죄죄한 차림으로 테라스에 올라가니

온갖 과일과 야채와 빵과 씨리얼이 가득한

 아.침.식.사.!!!!

내가 많디 많은 호스텔을 다녀봤지만,

요로코롬 아침 식사가 잘 나오는 곳은 또 처음일세.

그리고 이러한 아침식사는 이 이후로도 없었다.....(-_-)

게다가 하늘과 맞닿아 있는 분위기 좋은 테라스까지!

(☞ Big Apple Hostel 추천)

 

 

 

 

 

 

 

우리가 부시시한 모습으로 올라왔을때만해도

이미 꽃단장을 마친 한국인들이 거진 식사를 마치고 사라져버리고

곧이어 우리와 비슷한 차림새의 이제 막 깬듯한 서양인들이 눈비비며 식사를 하러 올라왔다.

 

여튼...바지런한 우리나라 국민성 끝내준다. (-_-)=b

우리는 이미 어제 한바탕 했으므로 오늘은 여유를 부리기로!

 

 

 

 

숙소가 블루모스크, 아야소피아 근처라 오가면서 자연스럽게 여러번 마주쳤다. 기념사진!

 

 

 

오늘의 첫 관광지는 바로 꽃보다 누나편에도 나왔던 지하 저수지 예레바탄 사라이 (참고로 나는 꽃보다 누나편을 거의 안봤다....)

 

 

Yerebatan Saray

'지하 궁전'이라는 뜻인 예레바탄 사라이는 동로마 제국 황제인 유스티니아누스 때 완공된 지하 물 저장소.

이스탄불에서 20km 떨어진 베오그라드 숲 수원지에서 이스탄불 구시가지 한복판까지 수도교로 물을 끌어와서

궁전과 아야소피 성당에 물을 공급하거나 톱카프 궁전을 가꾸는 저수조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336개의 대리석 기둥이 지탱하고 있는 이 지하 저수조는 길이 140m, 폭 70m, 높이 9m로

천정까지 물을 채우면  약 8만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 

- 프렌즈 터키, 이스탄불 홀리데이 참조

 

 

 

아침부터 뙤약볕에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어서 유명 관광지임을 실감했다.

입장해서 보니 커다란 지하 공간에 큼직큼직한 대리석 기둥들이 서 있어서 저수공간이라기보다 이름 뜻 그대로 지하궁전의 느낌!

 

 

 

호잇. 이렇게 커다란 대리석으로 떠받쳐진 널찍한 지하 저수조.

 

 

 

캄캄하고 습습한 내부는 8월의 작열하는 태양을 피하기엔 적격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어지러운 느낌이 들어서 그리 오래있고 싶지가 않았다.

뭔가 평형감각이 떨어지는 듯한 어지러움이 느껴진달까.

 

이 지하궁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메두사 머리조각이다.

미로같은 지하궁전길을 따라서 메두사 머리를 찾아갔다.

역시나 메두사 머리는 인기만점!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곳을 찾았더니 한번에 발견했다.

 

 

 

 

 

 

 

다들 메두사에 관한 신화는 알겠지만, 메두사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 온 몸이 돌로 굳어버린다는 신화가 있다.

그래서 메두사 머리를 하나는 옆으로, 하나는 뒤집어 놓은걸까?

어쨌든, 이렇게 음의 기운이 가득 느껴지는 지하 저수조에서 탈출!

 

 

때는 어느새 점심시간.

아무 계획도 없는 우리가 야심차게 찾아간 곳은 술탄아흐멧 역 근처의 전망좋은 카페, Cafe Grande!

러시아 공항에서 환승할때 잡힌 와이파이로 네이버 검색신공을 발휘하야 찾아낸 전망 좋은 카페란다.

후후훗.

 

1층에서 간단한 딸기 파이와 음료를 주문하고 제일 테라스 층으로 가겠다 했더니 엘레베이터에 태워준다.

테라스에 올라가니 아직 이른 점심시간이라 아무도 없다.

그런데, 올라서자마자 와우 !! 함성이 터져나왔다

 

 

먹음직스러운 딸기 파이 눈앞에 딸기파이를 두고도 한눈 파는 이유는?

 

카페 테라스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블루모스크의 전경

 

블루모스크와 술탄아흐멧역 근처. 그리고 저 멀리 보스포러스 해협까지.

 

 

 

 

우와우!

탁트인 5층 테라스에서 저 멀리 보스포러스 해협부터 블루모스크까지!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아름다운 광경이 틀림없다.

파이와 음료를 가져다준 서버에게 정말 아름다운 뷰라고 몇번이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게다가 사람도 없어서 전세 낸 기분! >_<

사실 이스탄불에서 갈라타 타워말고는 위에서 모스크들을 내려다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술탄 아흐멧역 근처의 Cafe Grande. 강추드려요!

(정작, 뒤늦게 들어온 이스탄불 시민들은 뷰따위 관심도 없음..다 등돌리고 앉아서 수다만 떨더라....ㅜㅠ)

 

 

나 이스탄불이다아아아아 :D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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