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8월 11일 (2) 

붉은빛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 쉬레이마니예 자미

 

그랜드 바자르

 

 

 

정오의 뜨거운 햇살을 전경이 좋은 카페에서 비켜보내고, 이번엔 이스탄불의 랜드마크이자 세계 최대 실내 시장인  그랜드 바자르로 향했다.

그랜드 바자르로 향하는 입구는 여러 개가 있다는데, 우리는 사람들을 따라 흘러흘러 입구를 찾았다. 

 

 

저 멀리 그랜드 바자르로 들어가는 게이트가 보인다.

 

Gate 5. 과연 실내는 어떻게 생겼을까? 두근두근!

 

 

 

겉에서는 그랜드 바자르의 모습이 어떤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저 작은 문으로 들어서면 어떤 공간이 펼쳐지는지 상상하기가 어렵다.

저 좁은 문 안에 도대체 어떤 시장이 있단 말이지?

 

 

짜잔~ 겉에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넓고도 복잡하다!

 

 

 

 

정말 한 번 들어가면 같은 길로 나올 수 없다는게 실감이 날 정도로 내부는 넓고 복잡하고 사람들로 정신이 없었다.

Gate5로 들어가면 처음에는 양 옆으로 귀금속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 커다란 대로가 나온다.

찬찬히 걷다보면 하나 둘, 꺾어지는 좁은 골목들이 나오고 발길이 닿는대로 눈길이 가는대로 따라가게 된다. :)

 

 

 

알록달록한 캔디들 터키 특유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전등들

 

 

그랜드바자르 :) 알록달록한 무늬의 그릇들. 컵받침은 선물용으로도 좋다.

 

 

이렇게 내부에 카페도 있고, 식당도 있고, 우체국도 있다!

 

 

 

정말 귀금속부터 해서 카펫, 의류, 식료품, 실내장식품, 그릇 등등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어서

이스탄불을 생활문화를 엿보는데는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소소한 기념품을 사기도 좋고.

하지만 환기구가 보이지 않는 커다란 실내에서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조금만 돌아다니면 텁텁해진다는게 함정.....ㅜㅠ 담배지옥이당...ㅜㅠ

그래도 구석구석 살피며 기념품도 몇개 사고 흥정도 해보고 즐겁게 시장구경 마무리!

 

 

그랜드 바자르에서 나와서 원래 걷던 방향으로 걷다보니, 이스탄불 대학교가 나타났다.

 

 

 

이스탄불 유니버시티 대문. 완전 화려하다!

 

 

 

 

이스탄불 대학교 담장을 둘러 걸어올라가다보니 어느새 쉴레이마니예 자미에 도착했다.

 

 

 

Suleymaniye Camii (쉴레이마니예 자미)

 

오스만 제국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가졌던 제 10대 술탄 쉴레이만 대제때 지어진, 그리고 그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자미(모스크).

쉴레이만 대제는 26세에 즉위해서 46년동안 재임하면서 지중해, 아프리카 알제리, 중동, 오스트리아까지 치고 올라가는 대제국을 건설했다고 한다.

쉴레이만 대제는 당대 최고의 건축가인 미마르 시난에 자신의 이름을 딴 모스크를 짓도록 명령했고, 1557년 완성되었다.

갈라타 타워에서 내려다보이는 쉴레이마니예 자미의 실루엣은 이스탄불 최고의 선셋 풍경이라고.

- 이스탄불 홀리데이 참조

 

 

 

 

쉴레이마니예 자미에 들어서니 모스크를 둘러싼 잔디밭과 푸른 나무 그늘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자미 앞 잔디밭 그늘에는 사람들이 마치 피크닉이라도 나온냥, 삼삼오오 그 자리에 누워 그늘 아래 바람을 즐기며 휴식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대학교 캠퍼스를 보는 느낌이었달까.

한가롭고 또 자유로움이 담뿍 느껴졌다.

우리도 자미 안에 들어가기 전 땡볕을 걸어온 스스로에게 휴식을 줄겸, 잠시 나무 그늘에 기대앉아

청량한 순간을 즐겼다.

 

 

보고만 있어도 참 푸르다 :)

 

 

그랜드바자르 가는 길에 산 팔찌를 하고. 나무 그늘 아래의 시원한 쉼표 하나.

 

 

웅장한 쉴레이마니예자미의 외관

 

뾰족 솟은 첨탑이 돋보이는 내랑

 

 

 

 

 

어제 처음 블루모스크를 방문할땐 투어를 따라다니느라고 느긋하기 어렵기도 했고,

블루모스크가 워낙 유명한 곳이라 발디딜틈 없이 사람들이 많아서 부대꼈는데

확실히 쉴레이마니예 자미는 관광객이 적어서인지 마음부터가 여유로웠다.

 

 

 

스테인글라스로 장식된 자미 내부. 한 신도가 기도를 드린다.

 

역시 이곳도 유혹의 근원인 머리를 가려야 한다.

 

이런 이슬람특유의 건축양식이 독특하고 아름답다.

 

 

 

 

여유로운 자미 관람을 끝내고, 자- 이제 해가 조금 더 기울었겠지?

우리는 다시 올라온 길을 되돌아 술탄 아흐멧 역까지 내려왔다.

고작 하루 반을 돌아다녔을 뿐인데 어느새 술탄 아흐멧 역의 대로길은 마치 동네길마냥 익숙해졌다.

사람의 적응력은 무섭다.

 

 

저녁치곤 조금 이르긴 하지만, 점심을 대충 때워서

어제 가이드가 알려줬던 레스토랑 가운데 터키식 가정식 백반(!!)을 하는 곳에 들어갔다.

 

 

 

밥대신 빵이 나온걸 빼면 왠지 한국음식이랑 비슷해보인다!!!

 

 

 

 

냠냠. 배를 채우고 나도 아직 시간은 5시도 안되었다.

긴긴 여름 이스탄불을 즐기러 - 또 움직여보쟈!

 

 

 

이젠 마치 내 집앞같은 술탄아흐멧 역의 거리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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