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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3.08 5. 세도나 맛보기

2013년 01월 24일

미국 서부 여행 제 3일째 (2)

Sedona (세도나), AZ





교회에서 나와 우리는 가볍게(?) 멕시칸 음식을 점심으로 먹은 뒤 (사실 결코 가볍지 않았다. 양이 엄청나서 반만 먹고 반은 싸갔다는..)

그럭저럭 날씨가 좀 개는 것 같길래 가볍게(?) 트레일을 좀 걷기로 했다.

역시나 여자셋은 세도나라는 것만 알 뿐,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는 채로

남자셋이 지도 보고 좋다는 곳으로 쭐래 쭐래 따라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준패키지.....오홍홍



우리가 걸은 길은 <Bell Rock Pathway>

....오늘도 저는 지난 사진들을 보며 어디갔었는지 뒤늦게 확인해봅니다....



아직 서먹서먹한 관계가 느껴지는 사진. 이리랑 웅이만 저 멀리 앞서 걸어간다.


저 뒤에 보이는 것이 Bell Rock. Bell처럼 생겼다고 Bell Rock. (라고 이리가 말해줬다)


우리 처음 찍은 단체사진 :)



Bell Rock Pathway를 걷다가, 내가 먼저 단체사진을 찍자고 제안을 했다. 

조금 서먹서먹하지만 앞으로 길다면 길, 짧다면 짧을 일주일을 같이 할 친구들이기에 

좋은 추억을 같이 만들어나가고 싶었다.

사진보면 여자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있고, 나와 웅이 사이에 커다란 간극이 보이지만 - 우린 차차 친해져 갈 것이기에! ^^



세도나는 사암때문에 돌들도 붉고, 트리일도 붉은 흙 천지다.







세도나의 정기를 모두 내 손안에 !



앞서 말했지만, 세도나는 기가 흐르고 정신수양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우리도 나름대로 세도나 돌바닥에 앉아서...정신수양을 시도했다.

나는 앞으로 폭우와 폭풍으로 예보되는 우리네 여행에 있어서 제발 모든 구름 물러가고 햇빛이 쨍쨍하기를 빌며 기를 모았다. 

과연 나의 氣力은 어느 정도였을까요? .....


한참을 앞서간 웅이와 이리. "뛰어봐!"라고 했더니 저리 귀엽게 폴짝!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세도나의 풍경. 안개에 싸여 더욱 신비스럽다.



웅이와 이리가 앞서고, 대장오빠와 여자 셋은 천천히 걸어서Bell Rock 위를 걸어올라갔다. 

높이가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Bell Rock 위로 올라가니 저 멀리까지 탁 트인 세도나의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햇살이 쨍쨍하고 파란 하늘이었으면 정말 이쁜 그림이었겠지만, 

오히려 하얀 안개 속에 어렴풋하게 보이는 세도나의 사암들은 신비하고 성스러운 기운이 가득한 것처럼 느껴졌다.

산으로 가로막혀 있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저 멀리 지평선이 다 보이도록 탁 트인 이 미국에서는

내 눈 앞에 보이는 저 경관도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는 것인지 가늠할 수가 없다. 



벨락위에서 세도나 전경과 함께...그리고 묶었다 풀어서 부스스한 머리는 덤.


벨락에서 3년간 요가를 수련하신 달인.........전 명상 대신 요가를 합니다..





한참 이렇게 요가하는 사진(;;)도 찍고, 기념사진도 찍고 있었지만,

이 드넓은 경관이 카메라 한 컷에 담기지 않아서 모두들 아쉬워하고 있는 찰나,

나는 갑자기 내 핸드폰에 있는 파노라마 기능이 떠올랐다. 

처음으로 파노라마 기능 실행 ! 오오오오오오옷 !! 





Bell Rock에서 보이는 세도나의 모습. 어쩌다보니 이리까지 출연 ㅎ

하하. 세도나 관광홍보책자에 내도 되겠어요!





아직 이름도, 서로 어떤 사람인지, 어떤 여행 스타일을 추구하는지도 잘 모르는 우리들.

서로 눈치만 보면서 사진을 찍어주던 때,

나의 깝을 백분 활용(;;)해서, 재밌는 분위기를 조성해서, 각자 코믹한 포즈로 다같이 사진을 찍었다.

찍고 나서도 서로 사진을 돌려보면서 얼마나 웃었던지, 

이렇게 경계심도, 낯섦도 허물고 우리 여행도 즐거웠던 여행으로 추억될 수 있는 순간들을 만들었다.



원래 남자들 계획은 재빠르게 Bell Rock pathway를 걷고 또 다른 유명한 pathway를 걸어볼 생각이었으나,

내가 저렇게 깝치고 노는 바람에(?) Bell Rock에서 아주 제대로 놀고는 오늘의 일정을 접고 우리들은 그냥 차로 돌아왔다. 

비록 우중충한 날씨에, 중요한 명소도 하나밖에 보지 못했지만

예상치도 못하게 재밌게 놀고, 같이 까르르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서 나는 만족, 만족, 아주아주 대만족 ! 

세도나. 안녕 :)



뭔가 미국 여행삘이 나는 사진 :)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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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1월 24일

미국 서부 여행 제 3일째

Sedona (세도나), AZ

 

 

 

 

 

아침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

 

 

그런데 여긴 어디..나는 누구.............

어젯 밤 젖먹던 힘을 쥐어짜서 숙소 문을 열고 들어온 기억까지 난다.

나는 겉옷도 못 벗고 그대로 침대에 풀썩 쓰러져 기절했던 것이다.

다행히(?) 이 날은 나 혼자 4인실 방을 쓰게 되어서 깨어날 때까지 그야말로 3일동안 못잔 잠을 몰아잤다.

씻고 로비로 내려가보니, 나 빼고 어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저녁도 먹고 장도 봐오고.....(....)

 

 

그래도 3일만에 자고 나니 컨디션은 최고!

그런데 날씨가.......비가와..........(-_-)

우리 여행은 다 자연경관구경이기 때문에 날씨가 아주 크리티컬한 여행이었다.

아침부터 촉촉히 내리는 비에 다들 조금 실망한 눈치. 그래도 폭우는 아니어서 일단 오늘 일정인 세도나(Sedona)를 향해 출발했다.

그런데 내가 숙소 와이파이로 확인해본 결과. 이번(여행하는) 주 내내 비 아니면 폭우 아니면 천둥.....(=_=)....

하...이번 여행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오오, 드디어 세도나스러운 광경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번 여행에 있어서 알아둬야 할 것은

1) 모든 루트는 대장오빠가 짰다.

2) 이리는 루트와 관광지에 대해서 공부해왔다.

3) 여자들은 어디가는지도 모르는 채로 따라왔다. 남자들이 운전해서 내려주면 우르르 내려서 사진찍는....준패키지여행 ㅋㅋㅋㅋ

.....나도 여행기를 쓰면서 어디 갔었는지 구글링을 하고 있다. (-_-...)



나는 이미 다녀왔으니, 크게 궁금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혹시 내 여행기를 읽고 여행을 하고 싶어지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

간단하게 세도나에 대해서 소개하고 세도나 여행기를 쓴다.



세도나(Sedona)

세도나는 'USA 투데이' 선정 미국의 10대 관광지 중에서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는 곳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바위가 존재하며 성스러운 형상을 하고 있는 수많은 붉은 바위(Red Rocks: Red Sandstone [사암] Formations)가 빚은 절경을 보기 위해 한해 5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해발 4,500피트에 위치해 뛰어난 자연경관, 1년 내내 온화한 날씨, 깨끗한 햇빛, 신선한 공기를 즐길 수 있어 하이킹이나 골프 그리고 지프를 타고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를 달려보는 지프투어는 색다른 즐길거리다. 

뿐만 아니라 전자기 에너지인 볼텍스 (Vortex: 지구 에너지가 지상으로 나선형으로 올라오는 곳)가 나온다고 하여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기가 충만한 곳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대자연에서 정신수양을 하려는 목적으로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지구상에 흐르는 강력한 에너지장인 21개의 볼텍스 중 5개가 이곳 세도나에 모여있다고 한다.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전기장과 자기장 체험을 할 수 있는 명상센터도 많이 있다.

 

  

세도나에 도착해서 처음 방문한 곳은, Christ Lutheran Church! 언덕위에 세워진 교회였다. Chapel of Holy Cross라고도 한다네


 

이렇게 붉은 돌언덕 위에 세워진 교회다.

교회뜰에서 바라보는 세도나의 멋진 전경.

역시 교회뜰에서 바라본 세도나의 전경. 마치 산을 누가 중간중간 아이스크림처럼 떠먹은 것 같아. :D

내부는 단촐했다. 사실....내부 사진이 거의 없을 정도.

 

 

 

사실 그 교회로서 특별한 것 같지는 않고, 교회가 언덕 위에 있어서 세도나의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여서 관광포인트로 좋은 것 같았다.

다들 교회보다도 교회쪽에서 내려다보이는 세도나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을 정도?

우리도 교회 내부는 슉슉 둘러보고 풍경이랑 사진찍기에 올인했다.

 

 

 

 

 네. 교회는 아직 들어가보지도 않고 이렇게 사진 먼저 찍습니다.

내 옆에 서면 유독 까맣게 나오는 대장님과 함께.

 


사실 어제 처음만나서 하루종일 차 안에 갇혀서 이동만 하고, 심지어 나는 대장오빠 옆 조수석에 앉는 바람에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나눌 기회도 없었고, 게다가....숙소 들어오자마자 기절하는 바람에 제대로 통성명도 못했으니

첫 여행지인 세도나에서 얼마나 서먹서먹하게 굴었을까 싶다.

그래도 여자애들이랑은 금세 친해졌는데, 나머지 남자애 둘과는 계속 서먹서먹.......(...)




풍경사진만 계속 찍다가......내가 아이디어를 내서 점프샷을 찍기 시작했는데....

수십장 찍었으나, 딱 한 장 올립니다.

나의 여행기가 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_-...)

 

 

 

 

세도나 봉우리에서 튀어나오는 것 같지롱 ! 뿅!

 

 

 

 

 

자, 이제 진짜로 세도나의 정기를 받으러 출발 ~!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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