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와 오늘, 도자기 공방 <세라워크>에 다녀왔다.
대학원 동기 혜림이가 자기가 다니는 공방에서 일일 프로모션을 한다길래, 재밌겠다 싶어서 따라갔었는데
완성된 도자기를 보고 마음에 들어서 하나 더 만들고 싶어서 재 방문!
도자기 공방 <세라워크>에서는 초벌구이된 도자기를 골라 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전용 물감으로 채색을 하면, 다시 재벌구이를 해서 돌려준다.
초급/중급/고급으로 차근차근 배우는 코스도 있고,
나처럼 하루 일일체험으로 그리고 가기도 한다.
고픙스러운 도자기 위에 플라워모양을 많이들 채색하는데,
나는 따로 배운게 아니라서 그냥 내가 생각하는 그림을 그려서 색칠!
처음만든 머그컵. 09년에 갔던 리스본의 풍경을 그렸다.
초급과정을 수강한 혜림이
다양한 패턴의 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찬찬히 보는 즐거움도 있다.
보통 완성하고 나서 2주 뒤에 재벌구이된 도자기를 받아볼 수 있는데
처음 만든 LISBOA 컵이 1주일만에 집으로 배달되었다.
처음에 아빠가 보자마자, "겉에 시커먼 띠만 니가 생칠한거냐?" 라고 하셔서 멘붕.
아바지. 하얀 도자기 위에 모든 걸 다 제가 그린 것이옵니다.
엄마는 컵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가서 여러개 그려와서 세트를 만들자고....
그러나, 컵 하나 만들기에 일일 프로모션비15000원에, 초벌구이된 머그컵 13000원은 너무 비싸요 어머님.
아예 한 번 가서 여러개를 다작으로 그려내지 않는 이상 ㅠㅠ
-
그러던 와중에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어서, 오늘 - 한번 더 세라워크에 방문했다.
첫 작품에서 얻은 몇가지 교훈을 바탕으로 미리 디자인까지 다 구상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다.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갔었는데, 꽃모양을 그리기는 싫고 해서 한참을 구상하는데 시간을 버렸었다.)
두번째 머그컵의 스토리는, 미국 서부 여행 ㅎㅎ
여행하면서 봤던 모습들을 귀엽게 캐리커쳐로 바꿔서 그려봤다.
근데 그리고 나니까.....내가 갖고 싶어(♡.♡)/.......꺅!
스케치도 구상하고, 색 입히는 것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앗, 일찍 끝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얇게 검은색 라인을 그리는게 너무 어려워...ㅠㅜ
거기다가 나에게 공부방법을 물어보는 학부모님께 공부상담까지 해드리느라고 막판에 너무 질질 늘어졌다.
처음 그렸던 머그컵 ♡ | 오늘 그린 머그컵. 물레로 빨간띠까지. |
새로 옮긴 <세라워크>는 서래초등학교 앞(방배18-21 ; 02-796-4498), 햇빛이 쨍하게 들어오는 건물 1층에 새로 오픈했다.
서래마을에 있을 때보다 찾아가기도 쉽고, 햇빛도 환히 들어와서 더 좋은 것 같아. ^^
택배비를 내면 집까지 택배로 보내주는데, 이번껀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어디하나 꺠지지 않고 이쁘게 구워져서 나왔으면 좋겠다.
근데 진짜 내가 갖고 싶다......
'■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년 4월 4일,5일,6일. (0) | 2013.04.07 |
---|---|
2013년 4월 (0) | 2013.04.01 |
이제 그는 진짜 갑니다. (2) | 2013.03.25 |
당신과의 키스를 세어보아요. (0) | 2013.03.12 |
집에 가는 길 (0) | 2013.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