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8월 14일 (2) 

여름휴가 5일째

로비니(Rovinj)

 

 

 

 

랄라라 ♬

 

 

 

 

올드타운에서 해안가를 따라 한 30분 걸어내려가면 해수욕장이 나온다.!

신나게 어디를 가냐구?

 

 

 

비키니 챙겨 입고 해수욕을 하러 간다 ♬

로비니에 있는 동안 처음으로 에어비앤비를 사용해봤는데

가격/시설/거리/청결도는 모두 만족했는데

단 한간지, 리셉션이 없으니 뭐 물어볼데가 없어서 답답했다.

 

 

 

항구 도시니 온 사방이 바다긴 한데

도대체 어디를 가야 해수욕장인지 알 수가 있나 ...ㅜㅠ

 

 

 

일단, 지도를 챙겨서 내려왔는데...

역시 우리가 믿을 데라고는....

밑에 층에서 돌집만드시는 제페토 할아버지♡

(우리 마음대로 별명을 만들었다 ㅋㅋ)

 

 

 

영어를 못하는 할아버지와

크로아티아를 못하는 우리.

하지만 문제 없다. 우리에겐 바디랭귀지가 있다!!!

할아버지한테 수영하는 동작을 보여드렸더니

할아버지가 아하! 하면서 지도에 수영하는 곳을 체크해주셨다.

오메...할아버지 아니었음 우리 로비니 여행은 어떻게 했을까.....

제페토 할아부지 감사해용 ♡

 

 

 

 

 

 

 

 

 

 

 

 

아까 열심히 화보같은 사진을 찍었던 항구를 지나

한참을 더 내려가니 드디어 사람들이 수영하고 있는 모습이 뵌다.

지도상으로는 엄청 멀어보이는데, 저 동네가 워낙 작은 동네라 사실 금세 간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내려가니 드디어 잘 정비된 해수욕장 발견 @@!!!

 

 

 

에메랄드 빛 아드리아의 Beach !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햇살은 죽일듯이 내리쬐었고

도저히 맨몸으로는 버틸 자신이 없어서 파라솔과 선배드 비용을 알아봤는데...

헉@ㅁ@!!!, 무려 300쿠나!!!!....이건 아닐세 (ㄱ-)

그리하여 우리는 해변가 근처의 숲속에다가 타올을 깔고 자리를 잡았다.

 

찐찡이는 나무 그늘아래서 책을 읽고

나는 여기까지 왔는데 바다에 몸 한번 아니 담근다면 그건 로비니에 대한 모욕이지!! 암암.!!!

 

 

 

 

 

 

 

 

해가 쨍쨍 내리쬐는게 느껴진다.

 

선배드에 누워 여유로움을 즐기는 사람들 :)

 

 

 

 

 

 

여기도 정말 동양인이라고는 외계인같이 나 혼자로구나.

덕분에 눈치 안보고 비키니만 걸치고 바다로 입수 ><

 

 

 

 

 

물은 차갑지도 따뜻하지 않고 딱! 적당했고 - 무엇보다도 아주 맑았다.

몸을 조금 적시고서 바로 수영을 했는데, 바다인데도 파도가 전혀 없어서 수영하기 정말 최적이었다.

평영을 하는 나의 손이 투명한 에메랄드 빛 바닷물을 조용히 갈랐고 그 느낌이 아주 좋았다.

 

햇살에 얼굴이 탈까봐 고민이 됐지만

이 여유.

이 아드리아 해에서의 수영.

 

- My Travel Note-

 

 

 

 

 

 

아 - 하나, 아쉬웠던 점은

여기가 모래사장이 아니라 조약돌 바닥이다.

그래서 아쿠아 슈즈 없으면 정말 발바닥 지압 장난 아니다........거의 서 있기가 불가능하다..ㄷㄷㄷ

혹시 크로아티아에서 수영하실 분들은 아쿠아 슈즈 꼭 챙기세요 - *

 

 

 

 

 

 

왠지...매컬리 컬킨을 닮았던 아기 요 사랑스러운 아이가 머리에 쓰고 있는건 팬티다. ㅋㅋ

 

 

 

 

 

두 어번정도 바다에 들어갔다가 근처 해안바닥에 앉아서 몸을 노릿노릿하게 굽고 있으려니 해가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다.

바다가 황금빛으로 반짝인다.

 

 

 

 

 

반짝이는 황금빛 바다와 아이들.

 

 

웅장한 하늘과 한 없이 작아보이는 바다위의 배들..

 

 

 

 

우리 찐찡이가 뭘 보고 있을까요?

 

찐찡이와 나는 다시 항구를 따라 올라가다가

오면서 눈여겨 봐둔 야외 테이블이 있는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Park Hotel 앞)

경관이 좋아서 왠지 비싸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가격도 괜찮았다. 굿굿 ><)=b

 

 

 

저녁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가서 자리를 잡았는데

조금만 늦었어도 바다쪽 자리엔 못앉을뻔 봤다.!!

주문했던 음식이 나오고 수영으로 허기졌던 배도 채우고. :)

 

 

 

 

 

 

 

 

 

 

노을 속에 잠겨가는 그림같은 로비니.

 

 

 

구름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태양. 안녕.

 

 

 

하나 둘, 불이 들어온다.

 

 

 

 

버터 좀 달랬더니 어마어마하게 줬다. 화장은 다 지워졌지만 행복하네요 -*

 

 

천천히 해가 넘어가는 광경을,

1분 1초 바라보며

이 순간순간의 아름다운 광경을 마음껏 즐겼다.

 

레스토랑의 밴드가 비틀즈의 Imagin을 연주했다.

눈 앞에 Rovinj의 노을지는 모습을 보며 앉아있다는게

믿기지 않기도 하고- 

 꿈꾸는 것 같기도 하고.

 

 

행복했다.

 

 

어젯밤, 여기서 3일씩이나 뭐하나...했지만

나는 Rovinj가 맘에 들었다.

몇번이고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오래도록 있을텐데.

 

 

- My Travel Note-

 

 

 

 

Lion Gate를 지나 집에 가는 길. 거의 다 왔다. :)

 

 

빗장 걸린 창문을 열고, 마치 여기 주민인것처럼 빨랫줄에 수영복과 수건을 널었다.

 

 

 

 

 

 

그렇게, 로비니에서의 하루가 -

그리고 두번째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첫날의 긴장감과 불안함은 다 사라지고

내일은 또 로비니의 어떤 모습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하며

굿나잇 :)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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