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8월 26일

MJ와 함께하는 헐랭한 프랑스 여행 (2)

NICE , France 

 




Eze Village에서 셀프 화보촬영(?)을 마치고 다시 니스(NICE) 로 돌아왔다.

그런데 8월의 남프랑스, 더워도 정말 너어무 덥다. 

태양에 바짝바짝 익어가는게 느껴질 정도?



나와 MJ는 일단 태양을 피해 호스텔에서 해가 좀 지길 기다렸다.

그런데.......호스텔이 시원하다보니까 나가기가 시르넹...

뭐..바닷가는 다 거기서 거기지 않을까...

이런 날씨에 해수욕하면 그대로 구워질것같앙...

이대로 태우고 한국에 가면 사람들이 놀릴지도 몰랑....



바다엔 안나가고.... 뒤에 MJ랑 장난치기.

 

 

이렇게 우리는 다들 바닷가에서 마지막 여름을 즐기는 사이,

텅 빈 호스텔 그늘에서 낮잠도 자다가...셀카도 찍다가....느긋느긋 여유를 부리다

4시가 가까워서야 밍기적, 밍기적, 

그래도 니스에 왔으니 바닷가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나....싶어 밖으로 기어나왔다.

4신데도 햇살은 너무 뜨거워. 도로에 들러붙을 것만 같아 ㅠㅠ



어쨌든, 드디어,  니스의 해변가 도착 !  

 

우와우! 저 쪽빛 바닷물 색을 보라!

 

맑고 투명한 니스의 바다 :D

 


방금 전까지 태양이 뜨겁고 여기서 그을리면 1년을 갈꺼 같다는 둥 

툴툴대던 우리는 바닷가를 보자마자 바로 환호성을 질렀다.

이뻐이뻐, 너무 이뻐!!!



니스 바닷가는 모래로 된 백사장이 아니라 자갈돌로 되어있다.

다들 커다란 비치 타올을 깔고 와서 한 자리씩 맡던데

나와 MJ는 (식사비를 안쓰는 관계로;;) 각자 bed 하나와 파라솔을 대여했다.

참고로 Bed 한 개에 15유로다.  밥값은 안쓰면서 2시간 쓸 침대에 30유로 투척;


바닷가에 촥촥촥촥 늘어선 베드들 중에 빈 베드를 고르면 관리인이 와서 체크하고 돈을 받아간다.

우리한테 파라솔이랑 베드는 6시까지밖에 이용을 못한다고 아깝지 않겠냐고 했으나

노노노농- 우리 체력에 그 이상 놀기도 무리.  

 

해변가에 늘어선 파란 파라솔과 베드s . 그리고 모래가 아닌 돌밭해수욕장 @@

 

 

 

저 멀리 보이는 바다색과도 너무나 잘 어울린다 ㅜㅠ

 

일단 내 자리에 누워봤다. 파라솔 그늘에 누우니 지상낙원이로구나!!!

  

우리에게 사진찍어주길 부탁했던 어떤 커플. :)

 



자, 이제 자리도 맡았고하니 바닷물에 발담그러 가봅시당 ♡


여러분, 비키니를 상상하셨으면 죄송. 대신 하트 뿅뿅

 

한걸음 한걸음 물속으로 걸어들어가보기!

  

여기가 니스입니당 :D

 


프랑스 가기 전에 비키니 위에 입을 비치웨어를 급하게 구해서 갔는데

음..니스에 가보니까 비키니 위에 비치웨어를 입은 사람은 나랑 MJ밖에 없어서

엄청 튀었다. 

하긴, 휙휙 둘러만 봐도 여기저기 Top less들이 돌아다니는데

비키니 위에다가 또 꽁꽁 싸맸으니;;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르랬다고, 

우리는 니스에 왔으니까 니스의 룰을 따라야징. ♬

이후로는 비치웨어 따위 벗어던지고 비키니 차림으로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히히.




파도가 그리 크지 않은 깨끗한 바닷물 속에 둥둥 떠나는 것만큼 나른하고 기분 좋은 일도 없다.

나는 해변가에서 최대한 멀리멀리 헤엄쳐 바다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거기서 물속에 누워있는데 왠지 모를 자유로움, 해방감 그런 것들이 느껴졌다. 

내 뺨을 찰싹 찰싹 치고 지나가는 따뜻한 바다물,

그리고 내 다리끝에서 느껴지는 깊은 바닷속의 차가운 한기.

허우적 허우적 하는 내 몸을 감싸는 말랑말랑한 물의 느낌.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물 속이 다 비치는 깨끗한 바다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 입에서 "하, 정말 지상천국이다"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이 이국적인 풍경, 평소 겪을 수 없는 경험들은

나를 (그때의) 현실 속 고민들을 다 떨치게 했다. 



지금 생각하면 별 것도 아니었던 고민들.

지나고 나면 다 아니게 될 고민들.

그렇담 지금 생각하는고민들도, 결국엔 지나면 다 부질 없을텐데

나는 왜이렇게 지금 마음이 아픈가 싶다...여행기를 쓰는 지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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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 수영을 할 땐, 한 명이 짐을 지키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둘이 같이 놀 수도 없고

혼자 잠시잠시 물놀이하는 것도 사실 금새 질려서 우리는 생각보다 빨리 호스텔로 철수했다.



여기서, 

호스텔로 돌아왔는데 Wifi가 잡히길래

카톡으로 사람들한테 신나서 프랑스 얘기를 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카톡을 쓰고 있었음)

그러다 어떤 오빠가 운동인증샷을 보내라길래 열심히 노랭이 체육복을 입은 사진을 전송했는데

txt는 전송이 되도 사진은 전송이 안되는 거다.

한참을 전송버튼을 누르다가 살짝 짜증도 나고 장난기가 돋아서

나는 다른 사진을 보내기 눌러놓고는 한참 딴짓을 하다

다시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뜨헛..........................................




내가 장난치려고 보낸 사진..;


그 오빠는 확인만 한 채, 말이 없고

호스텔 와이파이는 끊겼고

나는 해명하고 싶은데 해명을 할 수가 없고 ㅠㅠㅠㅠㅠㅠㅠ




바ㅓㅇㅍㅁasdf130#@$^T!ㄹㄴ라ㅓ

몯ㅈㅇㅍㅈ$1ㄱ23ㅐ*댓갸2ㅐ4ㅏㅍ


아............내 이미지....................................................ㅜㅠ

그 오빠 나를 뭐라고 생각했을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의 교훈  :  

1.  니스 바닷가에서 해수욕 강력 추천 - 단 정말 순식간에 까맣게 그을릴 수 있음.

2.  프랑스 와이파이 잘 안잡힌다고 깝치지 말 것 ㅠㅠ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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