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8월 25일

MJ와 함께하는 헐랭한 프랑스 여행 (1)

(아직은) Lyon, France


원래 여행기를 쓸 때 장소에 따라 / 내용 별로 여행기를 끊어서 쓰긴 하는데

이번 편은 쓰다가 너무 길어져서 다 써놓고 글 하나를 두 개로 나눴다.

원래 썼던 Annecy편은 10편을 기대해주시고, 9편은 가볍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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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아침해가 떠오르는 리옹.



Local time 06 : 49 AM


12시가 되기도 전에 잠들어서 새벽같이 깼다.

호스텔의 테라스에 앉아 먼 동이 트는 리옹의 아침을 바라보고 있다.

해뜰 무렵이지만 춥지도 않고 선선한 날씨. 상큼하고 상쾌하다.

옛 도시와 현재가 이쁘게 공존하는 리옹.

기대하지 않았는데 많은 즐거움을 선사해준 - 기억에 남을 도시다.

퀘벡에 있을 Stephanie와 아마 이 도시 어딘가에서 아침준비를 하는 Julien이 생각난다.

빨간 기와지붕들이 이쁜, 리옹의 Vieux Lyon에서.


- Travel book <France>편 -



언덕 꼭대기에 있는 호스텔에 이런 야외 bar가 있다. 여기에서 아침해를 보며 일기를 썼다.


알록달록한 리옹의 아침 모습.




오늘은, 안씨 (Annecy)에 가는 날! 에메랄드 빛 호수가 유명한 작은 동네라고 한다 .

안씨에 들렀다가 오후엔 프랑스 남부 니스(Nice)로 내려가야 해서 

아침일찍 서둘러 일어나 짐을 꾸렸다.

다들 아침식사를 하느라 바쁜데 나와 MJ는 캐리어를 끌고 내려와 카운터에서 체크아웃을 하려고 했는데..



OMG

...................카운터에 있는 남자 Staff 너무귀여워...

금발 더벅곱슬머리를 해가지고, 프랑스인 특유의 프랑스 악센트의 영어로 더듬더듬 말하는데 

(얘보다 훨씬 영어를 잘 했지만) Stan도 생각나고 진짜 귀여워서 나랑 MJ는 넋을 놓았다.


벌써 체크아웃하고 나가냐길래, 

"우리 Annecy간다"고 했더니

"Good Choice"라며 엄지를 치켜세워주는데 아 미치겠다 ㅠㅠ 눈에 하트 뿅뿅 ♥_♥

갑자기 너때문에 Anncey말고, Lyon에 하루 더 묵고 싶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하루종일 그냥 숙소에 있는건데...(읭?)


여튼, 우리는 한 마디라도 더 하고 싶어서 (Annecy가는 방법을 아는데 굳이) 그 아이에게 또 물어봤다.

그랬더니 약간 당황하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타임테이블을 보고는, 

10시 기차를 타면 된다구 알려줬다. 


원래 우리 계획은 9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었는데.......

그래 느긋하게 니 말대로 10시 기차를 탈게 ^------------------^

그렇게 그 아이와 바이바이 하고, 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둘걸, 동영상이라도 찍어둘걸

널 두고 어떻게 리옹을 떠나지? ㅠㅠ

 하면서 울며 리옹 언덕을 걸어내려왔다. 




우체국에도 들렀다.



어짜피 9시 버스 포기한거, 

언덕에서 내려와 우리는 우체국 앞에서 친구에게 편지를 하나씩 썼다.

우리 여행목표중엔 각 도시에서 카드쓰기도 있었으므로!

아침 9시에 문을 여는데 조금 일찍 온 탓에

느긋하게 우체국 앞 계단에 앉아 편지를 썼다.



그런데 난 누구한테 썼는지 모르겠다...

안썼을 수도 있다... =_=;



어쨌든, 편지를 부치고 이제 Anncey로 가기 위하여

전철을 타러 가는데,

리옹의 시작은 친절함이요, 끝도 친절함이라....

우리가 헤메면서 전철역을 물어보니까

아침 출근길인데도 리옹시민 한 명이

우리를 전철역까지 안내해주었다.

리옹 완소 ♥



그렇게 우리는 TGV를 타러 왔는데, 

헐 -

아까 분명 그 귀여운 Staff가 말한 

10시 기차는 주말에만 있는 기차란다...

이눔자식.....=_=

귀여워서 봐준다..(?)








그래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11시 기차를 타야만 했다 ㅠㅠ

원래 9시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2시간이나 출발시간이 늦어졌다.

문제는, 오늘 다시 리옹으로 돌아와서 니스까지 내려가야하는데-

이러다, 안씨(Anncey)는 구경도 못하는거 아냐?;;;

너무 리옹에서 느긋해져버린 탓이었다.

이게 다 귀여운 Staff 탓 (?)

어쨌든, 친절하고 귀엽고 운치있던 Lyon 안녕 =)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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