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8월 24일

MJ와 함께하는 헐랭한 프랑스 여행 (3)

LYON, France




후후훗. 이렇게 리옹이 끝난줄 알았죠?

노노노. 이번 여행기의 프롤로그로 되돌아가보자.

프롤로그로 되돌아가기 귀찮은 분들을 위하여 캡쳐해왔다. 


1번을 주목하자.



인증샷...


그렇다. 우리는 정말 운동화와 운동복을 챙겨온 것이다!

여행가방에! 일주일 짜리 여행인데!


며칠전에 미란다커가 한강에서 조깅을 했다던데 

여행지에서 조깅하기는 내가 앞서있다. 음하하하하.


숙소로 돌아간 우리는 원피스와 차양모자를 벗어제끼고, 

편하게 운동하는 복장으로 갈아입고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그리고 이제 제법 어둑해진, 그

러나 또 우리에게 제법 익숙해진 리옹의 구시가지를 빠르게 걸어내려왔다.


후후훗.

프롤로그에 써있지만, 이번여행은 관광이 아니라 주민놀이랄까...






 불켜진 리옹의 모습. 프랑스는 저 회전목마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여름밤 리옹의 정취. 시원한 밤바람이 불어올 것만 같다.



마치 우리나라 한강공원 바닥분수처럼 도시 한 가운데 얕은, 인공 바닥분수가 있다.



우리는 빠르게 론강까지 걸어갔다.

낮에는 꽤 한적했는데, 캄캄한 밤이 되자 온 리옹의 주민들이 다 론강가로 조깅을 하러 나온 것 같았다.

여름밤 정취를 즐기는 사람들과, 조깅을 하는 사람들로 한밤의 론강가는 오히려 활기가 넘쳤다.

낮에는 고요하고 여유로운 옛 도시 같았는데

밤이 되자 마치 우리나라 여의도 한강공원처럼 신도시로 탈바꿈해있었다.


여행을 하다보면, 똑같은 장소가 시간대에 따라 너무나도 다른 풍경으로 변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그래서 하루 이틀 발만 담그고 가는 것이 아니라, 

여유롭게 그 도시에 짐을 풀고 일주일정도 살아보며 그 곳의 삶에 흠뻑 젖어들고 싶어진다.

그리고 그게 이번 여행에서 내가 흉내내고 싶은 것이기도 했다.


원피스와 차양모자를 벗고, 운동화와 운동복을 입고 있으니

우리도 원래 리옹에서 살았던 아이들처럼 주민들의 무리에 자연스럽게 섞여들어갔다.



아이폰3gs로 찍어서 노이즈가 심하긴 하지만, 불켜진 론 강의 모습.


역시나 론강의 야경.


낮에 한참을 앉아있었던 호텔의 맞은편 강가. 불켜진 모습도 참 아름답다.


나와 MJ도 조깅하는 리옹시민들과 함께 잘 가꿔진 론강의 고수부지를 노래를 들으며 신나게 달렸다. 

한참을 달리고는 잠시 휴식시간.

아까 낮에 사두었던 방울 토마토를 꺼냈다.


방울토마토 냠냠


체력이 약한 MJ가 털썩 땅바닥에 누워버렸다.



MJ가 덜컥 땅바닥에 드러누웠다.

나는 사람들 눈치보지 않고, 체면도 차리지 않고, 땅이 좀 더럽건 말건 신경쓰지 않는 MJ가 좋다.

실은 나도 그런 성격인데, 함께있는 상대방이 눈치보거나 부끄러워하면 내가 괜히 머쓱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렇게 그냥 땅바닥에 드러누워 리옹의 캄캄한 밤하늘을 구경했다.

그리고 나는 여행할때, 그 나라에 관련된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선곡해서 여행하면서 듣곤한다.

그렇게 배경음악을 듣고있으면, 단조로운 여행도 배경음악이 깔리는 한편의 영화같은 느낌도 든다.

이날 리옹에서 들었던 곡은, stan이 추천해줘서 듣게 된, < Kaolin의 Partons vite >

올드한데 굉장히 정감있다. 프랑스 여행에 딱 어울리는 곡 !  동세동세 - 



MJ의 아이폰4g 셀카기능에 호기심을 보이는 나.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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