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8월 22일

MJ와 함께하는 헐랭한 프랑스 여행 (2) 

Paris, France




이건 프랑스에 살고 계신 MJ의 외삼촌이 알려주신 정보인데, 

사실 여행책자에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다. 왜냐면....여행책자를 안들고 갔으므로 (-_-;;;)

베르사유 정원에서 자전거를 탈수 있다!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이 원래 유료인지 무료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보통은 궁전을 관람하는 입장권에 정원도 딸려있으려니..하니까.

어쨌든, 외삼촌말에 의하면 베르사유 정원이 엄청 큰데 중간에 나뉘어져 있고

안쪽 정원과 바깥쪽 정원 경계지점에서 자전거 렌트를 해준다고 한다. @@

 

 

보통 파리 여행에서 베르사유를 일정에 넣게 되면 베르사유궁과 그에 딸린 정원을 둘러보는 관광을 하게 된다.

베르사유가  파리 외곽지역에 있기 때문에 한번 오가면 한나절은 쓰게 되고

파리에서의 일정이 타이트할수록 베르사유관광은 둘러보기 관광이 되는 것 같다.

2008년의 나도 그랬고.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MJ와 내가 오늘 베르사유를 온 이유도 바로, 베르사유정원에서 자전거타기!!!! 

얼마나 낭만적이야! 베르사유 정원에서 자전거 타기라니 >_<

그리고 아마 다들 궁전 내부랑 안뜰 정원 돌아다니는데 정신 팔려서 자전거 타는 건 생각도 못했을거야!!



파란 하늘, 그리고 인공호수와 묘하게도 인공적이어서 뭔가 멋진 가로수들.


외삼촌이 말씀하신대로 정원을 따라 쭈욱 내려가다보니, 

안쪽 정원과 바깥쪽 정원의 경계지점이 나타났고, 어렵지 않게 렌탈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전거를 빌리는데 1시간에 6.5유로. 

억...비싸....(한국에선 1시간에 1천원, 밴쿠버는 5달러, 미국은 7달러 =_=)



자, 이제 정원을 따라 달려가볼까요? 라라라라라라라라~ CF같다.


보기만 해도 상쾌한 여름의 가로수길 :D


안쪽정원은 조각상과 연못, 화단으로 아기자기 하다면

바깥 정원은 커다란 수로를 따라 커다란 공원같이 꾸며져 있다. 

특히 가지런히 직각으로 다듬어놓은 가로수길을 달리는 기분은 정말 상쾌함 그 자체!


 

 


 

MJ와 나는 한참 가로수길을 달리다가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넓은 수로를 둘러싼 잔디밭으로 걸어들어갔다. 

해가 점점 중천으로 뜨고 있어서 눈이 부시다!


연녹색 잔디밭에 세워둔 우리 자전거 :D 그림같다아!


오랜만에 느끼는 햇살, 여유에 행복해하던 나.


딩구처럼 웃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웃게 되는 사진이다. 머리는 80년대 미스코리아 사자머리를 해가지고...



2학년 1학기 기말고사를 치고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로펌과 법원에서 인턴을 하고,

운좋게(?) 로펌 인터뷰를 보게 되어서 피를 말리며 인터뷰 준비를 했고, 

그러고 또 바로 법조윤리 시험을 보느라 여름방학 내내 재충전을 할 겨를이 없었다. 

 


 

햇살 좋은 날, 실내에만 처박혀 공부하다가 싱그러운 풀냄새 맡으면서 햇살을 받으니까 얼마나 좋던지.

한참을 햇살아래서 노닥노닥, 풀을 뜯으며 노닥노닥 하다가

타이머를 이용해서 우리는 같이 사진을 찍기로 했다. 



10초짜리 타이머에 맞춰놓고 찍었는데...


뭔가 이상하다.....


알고본 10초짜리 타이머가 아니라 10장짜리 연사모드였다....(ㅋㅋ)


셔터 소리가 한번 나야하는데

촥/ 촥/ 촥 / 촥/ 촥/ 촥/ 촥 / 촥/ 촥/ 촥....


이게 뭐여....(=_-;) 10장짜리 연사모드였다. 

얼마나 빵 터졌던지 - 그 10장안에 당황한 MJ와 내 모습이 고스란히 남았다. 

그리고 우리는 이 연사모드를 아주 사랑하게 되었다. ♥

여행내내 연사맞춰놓고 난리 부르스를 떨었다는.....

여러분도 저희들의 난리 부르스를 구경해보세요!

 


점프 준비중 :P


헤헤헤헤

 

(점프샷은 추해서 자체검열)

애독자님들께 손인사 'ㅁ')//


여러분, 사랑해요!


 

저 때 스물다섯살이었는데 사진을 보니까 천진난만하다.

날씨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햇살 좋은 파란 하늘 날씨였고

2008년에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제대로 구경못했던 베르사유를 다시 돌아온 것도 기뻤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날 천진난만하게 만드는 MJ가 옆에 있어서 저렇게 까르르 웃었나보다. :)

 

 

혹시 파리여행을 계획중이시라면 -

그리고 관광지구경보다 여유를 즐기는 여행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베르사유에서 자전거 타는 것을 꼭 추천해드려요!

잊지못할 낭만적인 추억으로 남을거에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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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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