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너무 아파왔다.
산책을 해봐도 노래를 들어도
초코렛을 먹어도 잠시 엎드려 자봐도.
시험일정에 치여서 공부과목에 치여서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월화수목금토일 계속 학교에 있으려니
정말 괴로웠다.
앉아있는데도 공부가 안되는 것도.
충동적으로 택시를 타고 여의도에 갔다.
샛강역에서 익숙하게 자전거 하나를 뽑아들고
노래볼륨을 최대한으로 높이고
자전거를 타고 생태공원으로 미끄러져내려갔다.
날아가는 것만 같았다.
가슴이 화악 열리며 날아가는 것만 같았다.
..훨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