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
잠이 들기 전에
이런 생각이 들어.
너가 날 죽이는 생각.
한번은 Sad Memory에서처럼
너는 포크를 쥐고 내 심장을 찔렀어.
어제는 Grey's Anantomy에서처럼
너는 두 손으로 내 목을 졸랐어.
이상하지.
날 찌른 것도, 내 목을 조르는 것도 너였는데
왜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바들바들 떠는 것도 너였을까.
JK가 말했지.
내가 트라우마를 떨치는 동시에, 그 애에겐 트라우마가 되어버렸다고.
그렇지만 난 하나도 미안하지 않아. 영영 끊어져버린 인연도 하나도 아쉽지 않아.
다른 사람 마음을 아프게 했으면, 아프게 하는지도 모르고 혼자 행복했다면
남은 시간은 이제 좀 마음 아파하면서 지낼줄도 알아야지.
시간이 흐르면 그런 미움도 다 사그러지는 건줄 알았는데
미움은 속으로 삭힌다고 사그러지는게 아니더라.
결국에 난 말해버리고 말겠지.
JK가 너는 결국 그리 할꺼라고 했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