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살인사건이 났던 공원을 밤늦게 혼자 걸어오는 건 꽤나 무서운 일이다.
노트북을 가슴에 꼬옥 안고 괜히 노래를 흥얼흥얼 거리면서 종종걸음으로 공원을 가로질러서
어느 순간 하늘이 탁 트인 공원입구에 다다랐을때,
아주 오랜만에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공원을 밝히는 환한 가로등 때문에 캄캄해야할 밤하늘마저 잠시 하얗게 번져보였지만,
'역시 광해때문에 별은 못 보는건가'라며 단념하려는 순간에
조금씩 빛나는 몇 개의 별들이 반짝이고 있는 걸 발견했다.
하나, 둘 , 셋, 넷, 다섯, 여섯.
모양은 분명 북두칠성이 맞는데 아무리 세고 다시 세어봐도 별이 6개 밖에 없다.
네번째 별이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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