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

■ 삶 2009. 12. 14. 00:44




조금 더 나이가 먹으면, 나는 피식- 웃으며 그 때 어쩜 그렇게 어렸을까...라며
지금의 나를 기억하게 될까.

이상하지.
참 그리워.
저 깊이를 알 수 없는 내 마음 아주 깊은 곳에서 부터
너가 그렇게나 그리워.
그 그리움의 깊은 뿌리가 어디쯤인지, 무엇 때문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 알 수 없는 끝이 아릿이릿하게도 난 참 그립다.
그립다.라는 말이 너와 나 사이엔 어불성설인걸 알지만
이런 마음은 '그리움'이라는 말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아.

영영 만날 수 없을까.
그냥 이렇게 우리 사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놓아 두면 우리의 인연의 끝이 닿을까.
영영 그냥 이대로 스쳐서 흘러 지나갈까봐
아득하고 캄캄한 저 미래에 이렇게나 그리운 너와 마주하고 싶어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할꺼야.
그 길이 너무 오래 걸리고 힘이 들어서 지칠것 같아.
그래도, 끝까지 힘을 낼거야.



꼭.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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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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