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이렇게 예민한걸까.
남들은 떠올리지도 않을 걱정거리로 불안해 밤잠을 설치고
남들은 한 귀로 듣고 흘릴 얘기들에도 신경이 곤두서는
괜찮다는 전문가의 판단이나 실제 괜찮은 결과가 나올때까지 안절부절하는
내가 너무 피곤해.
그 불안과 걱정과 조급함을 느끼는 것도 피곤하고
가끔은 그런 불안, 걱정, 불편함에 잠식당해 일상생활이 완전히 헝클어지기까지.
여기서 빠져나오려고, 떨쳐보려고 애를 쓰는 것도 누적되니 너무 피곤해.

결혼을 기점으로 도리 덕분인지 많이 느긋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몇 개월동안 눌려져왔던 신경들이 다 곤두서버린 것 같다.
이런 내가 정신적으로 너무 피로한 나머지
내 몸안에서 가시가 돋아나 내 살갗을 뚫으려는 것마냥 아프다 아파.
이 널뛰는 신경들이 좀 가라앉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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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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