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일 (1)
Mexico City, Mexico



드디어 다사다난 했던 2007년이 끝나고 (2008년도 끝나가는구만...-_-)
중남미의 따뜻한 햇살 아래서 2008년의 1월 1일을 맞이했다.
이 곳도 설날은 빨간날인지라 어디를 가면 좋을지 고민하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멕시코시티의 인류학박물관으로 오늘의 관광지를 정하고 점심시간이 다 지나고서야 호스텔을 나섰다.

인류학박물관으로 바로 가지 않고 레포마 거리를 지나 차풀테펙(Chapultepec) 공원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레포마 거리는 찻길은 그리 넓지만 인도가 널찍하고 중간중간 길에 설치된 특이한 의자때문에
우리나라 대학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1월 1일에 걷는 푸른녹음의 레포마 가로수길.


요로코롬 특이한 의자들이 레포마거리를 따라 설치되어 있어서 사진찍기에 안성맞춤!


커플의자 우후훗.

나의 상상속에 멕시코는 항상 우리나라보다 더 후진 꼬질꼬질한 나라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레포마 거리는 마치 우리나라의 테헤란로를 연상시킬 정도로 쭉 뻗은 도로 주변으로 큰 빌딩들이 빡빡히 들어서있었다.
(아, 물론 테헤란로보다 길이 넓지도, 빌딩들이 크고 많지는 않지만;)
첫 날 공항에 들어설때부터, 만만히 볼 멕시코가 아니란 것을 깨달았지만 시원시원하게 뚫린 레포마 거리를 보고
다시 한 번 멕시코가 우리나라랑 비슷한 위치라는 것을 실감했다.




세계어딜 가도 빠지지 않는 LG와 SAMSUNG.



새해에도 어김없이 검은머리 휘날리는 동양인 두 여인은 그야말로 인기폭발이었다.
큰길가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경찰이 후다닥 뛰어와선 길을 가르쳐준답시고 열심히 설명을 하고
오토바이 타고 지나가는 남자들은 한번씩 우리들에게 휘파람을 불었고;
심지어 할일없이 떼지어 서있는 경찰들이 우리에게 "포토, 포토"를 외치며
우릴 위해 찍사가 되어 주겠노라고 우리를 졸졸 쫓아다녔다.
이 나라 경찰은 외국인에 위한 봉사정신이 만땅이군!


우리의 찍사를 자청했던 경찰들과 기념사진 ㅋㅋ


차풀테펙 공원까지 쭉 뻐은 레포마 거리 중간 중간 동상과 분수들이 서 있는데
이제 나오는 황금 천사의 동상이 가장 유명한 동상이다. ...이름은 까먹었다..(;;)

도심 한 복판의 천사동상.



확대해 보면 이렇다.


여행한지 1년이 지난 지금, 나의 멕시코 여행책은 Stan에게 넘겨버렸고, 멕시코 관련 자료나 팜플렛이 없어서
정확한 이름이나 유래등을 떠올리는 데 애를 먹고 있다. ㅠㅠ
그래도 지명이나 왠만한 건물 이름들은 안까먹고 있어서 다행;ㅅ;
어쨌거나 경찰들의 호위 아닌 호위를 받으며 우리는 차풀테펙 공원까지 도착했다.
나중에 가이드에게 들은 말인데, 차풀테펙이 메뚜기 언덕이라는 뜻이란다.


멕시코에 가면, 정말 왠만한 중요한 장소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멕시코 국기가 걸려있었다.
차풀테펙 공원은 지도로 봐도 어마어마하게 컸고, 이미 레포마거리를 걷느라 힘을 다 뺀 우리는
공원을 둘러볼 여유도 없이 바로 인류학 박물관을 향해 발길을 돌렸다.

공원 한쪽에 열리던 사진전, 맘에 드는 사진 하나



드디어 인류학 박물관이 이쓴 곳까지 도착!
박물관에 들어가려고 보니 뭔가 이상한 행사가...;;
사람들이 거꾸로 매달려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피쏠리지 않으신가요;;;


멕시코 전통의식인 듯 보였는데 꼭대기 높은 곳에서부터 빙글빙글 돌면서 점점 지상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이럴 때 가이드가 뭐하는 건지 가르쳐준다면 좋을텐데, 안타깝게도 설명을 들을 만 한 곳이 없었다. -_ㅠ
혹시 누구 아는 분 ...없으시죠? ㅠ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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