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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10 44. 파리를 내 품안에.


2008년 5월 25일.
세계여행 제 25일 째
Paris, France





어제 오후 유로스타를 타고 런던에서 파리로 넘어왔다.
KTX랑 비슷할 줄 알았는데 기압차이 때문일까? 귀가 먹먹하고 아파서 은근 불편했다.
파리 북역에 도착해 미리 예약해두었던 호스텔을 찾아갔다.
가는 도중에 여러번 환승을 했는데, 파리에 에스칼레이터가 없다는 얘기는 이미 들었지만
캐리어들고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환승하려니 정말 짜증이 치솟더라.
그렇게 영차영차 찾아간 호스텔에 짐을 풀고 산뜻한 내일을 기약하며 잠이 들었더랬다.


이제 5월 25일. 파리에서의 첫 날!
우리의 원래 계획이었던 몽셸미셸을 가기위해 초새벽부터 일어나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몽빠르나스 역으로 향했다.
그런데 몽빠르나스 역을 2정거장 앞둔 지점에서 갑자기 시은언니가 외쳤다.
"한민아! 너 유레일패스 가지고 왔어?!"
"아닝 -ㅁ-"

아니!!!!
아니!!!!!!!!
유레일 패스가 없으면 갈 수가 없잖아!!!
이전까지 유레일 패스를 쓰지 않던터라 생각없이 유레일 패스를 빼먹고 룰루랄라 출발한거다
OTL....

때는 아침 8시 반....정말 일찍도 나왔다. -_-
영국에서처럼 파리의 날씨도 쾌청하기 그지 없었고 아침이라 공기는 상쾌했다.
우리는 몽셸미셸을 포기하고 에펠탑으로 급 계획 변경 !


푸른 파리의 하늘! 마음까지 시원해졌던 순간



아침 9시도 되지 않은 시간이건만, 에펠탑은 역시나 파리의 명물. 사람들이 얼마나 줄을 길게 서 있던지
과연 오늘 안에 우리도 에펠탑 위에 올라나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게다가 에펠탑 다리 4개마다 각각 올라가는 방식이 다른데 도대체 어느 줄이 , 어느 다리로 올라가는건지도 모르겠고
한참 방황하다가 겨우겨우 줄을 잡아섰다.

돈이 없는 학생은 걸어올라갑니다^^



얼굴 넣고 찍고 싶었는데 유리로 막혀있었다 ㅠ


드디어! 에펠탑에 올라왔다!
에펠탑 중간중간 전망대가 있어서 끝까지 올라가고 싶은 사람들은 돈을 더 내고 올라갈 수도 있다
우리들은 차근차근 중간 전망대부터 파리 관람!

저저저 갑툭튀는 뭐임?


저기가 사이요궁인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아기자기한 파리 건물들이 눈 앞에 펼쳐져 있는데
저기 갑자기 툭 튀어나온, 그것도 이쁘지도 않은 저 시커먼 빌딩은 뭐야?!!!! 경관 다 망치고 있어 ㅠ!
내가 알기로 파리도시 자체를 보존하기 위해서 파리 구도심부에는 높은 건물을 세우지 않게 되어있다던데, 뻥이었어?!

후에 알고보니 저건 "몽빠르나스타워"란다...저 빌딩 위에도 전망대가 있는데 에펠탑과 파리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라나.-_-

구름이 옆에 떠있는 것 같아요!


좀 더 위쪽의 전망대로 올라가면 이렇게 추락 혹은 자살 방지를 위한 철조망이 ㅠ
캐나다와 미국에서 맞은 폭우의 아픔을 씻어주기라도 하듯이,
영국에 이어 파리에서도 날씨의 축복은 계속되는구나 !

푸른 하늘 , 상쾌한 공기, 고도시의 모습을 간직한 낭만적인 파리. 좋다 :)
몽빠르나스타워가 없는 나머지 파리의 모습들..

우리나라의 대도시들과는 달리,
위에서 내려다본 파리는 빽빽한 건물들 사이로 녹음이 짙었다.

저기 사진 한 가운데 봉긋하게 솟은 곳이 '몽마르뜨 언덕'



템즈와 달리 깨끗했던 세느강..


세느강 왼편으로 높은 고층 빌딩들이 눈에 띈다. 한강보다는 작지만 깨끗해보이는 세느강
어렸을 때, 세느강의 별이라는 만화를 보곤 했는데...


이쪽이 샤이요궁인가? -_- 저 뒤는 신시가지.
내 상상속의 파리는 중세시대의 건물들만 가득한 그런 오래된 도시일 줄 알았다.
도저히 그런 도시가 현재에도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라는 것이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럼 파리에 백화점은 없어? 높은 빌딩도 없어?

그러나 파리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였다.
최대한 옛 건물들을 훼손하지 않는 한에서, 그리고 그 경관의 조화를 해치지 않는 한에서
옛 도시 파리 속에 현재의 파리를 세우고 있었다.


파리의 상징, 에펠타워..뒤의 하늘이 마치 그림같다.


에펠탑과 함께 :)


평화의 벽


에펠탑에서 멀지 않은 곳에 평화의 벽이 있다.
세계 각국어로 써높은 평화라는 글자. 물론 한글로도 써있다. "평화"

차들만 없다면 1700년대라고 해도 믿을거야.


한참 낑낑거리며 에펠탑에 걸어올라갔다가 정신없이 파리를 구경하고 사진찍고 하다보니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다.
영국에서는 돈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그지같이 먹고 다녔지만 이제부터는 제대로 먹겠다!! +_+

나아 시은언니는 햇살이 바짝 드는 어느 레스토랑의 야외 파티오에 앉았다.
불어는 하나도 할 줄 모르기때문에 ^^ 남들이 먹는걸 보고 대충 시키고 느긋하게 햇살을 즐겼다.
햇살에 좀 그을리면 어때. 비만 맞고 다니다가 햇살 받으니까 따뜻하고 여유롭고 좋은걸.
에헤라, 천국이로구나.

토스트 밑에 있는게 바로 프렌치 후라이? ㅎㅎ






+폴라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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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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