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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15일
세계여행 제 46일 째 (2)
Cesky Krumlov, Czech Republic



Pentax Mesuper. @ Lazebnicky Most (이발사의 다리에서)


체스키의 이발사의 다리
졸졸졸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은 햇빛을 즐기고
강 건너 레스토랑에서 치는 조금은 조율이 필요한 올드한 피아노 소리가 들린다.
슬픈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아련하고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가..........

- 2008. 06. 15. Travel Book.

옛 시가지에서 이발사의 다리를 건너서 체스키 성탑으로 향했다.

체스키 성에 가능 동안 만난 귀여운 곰돌이, 도시 자체가 이렇게 아기자기하다.


Cesky Krumlov Zamek. 체스키 크룸로프 성.
체코에서 프라하 성 다음으로 가장 규모가 큰 성으로 세계 300대 성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13세기에 처음 지어져16세기 르네상스 양식으로 개축하고,
17, 18세기를 거치면서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으로 개보수했다하니
그야말로 유럽 건축 양식의 살아있는 역사?!

성탑 끝까지 올라가면 체크시의 경관을 360도 파노라마로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영차영차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체스키 크룸로프의 전경, 아기자기한 빨간 지붕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문화재!

올라왔으니 기념 사진도 한 장 찍어주자 :)


처키의 인형 따라하기인데 처키같지 않고 순진해뵈는 시은언니;

연기에는 역시 눈빛이 중요하다. 악랄한 눈빛 발사


체스키 성에서 내려오다가 우리는 그만 또!!!!!!!!!!!!!!!!!!!!!!!!
원통형 빵의 유혹에 빠지고 말았다..................뿌리칠 수 없는 유럽 최고의 간식으로 등극하셨습니다.

바삭바삭 구워지고 있는 빵ㅠ

먹을 때 생기가 돕니다......



파스텔 벽과 아기자기한 창문, 정말 도시 전체가 예술작품 같은 체스키

좁은 골목길을 길 잃고 헤메는 것이 즐거운 체스키 도보 여행


체스키 자체는 굉장히 작아서 2~3시간 걸어다니면 도시 구경을 다 할 수 있었다.
나와 시은언니는 아까 체스키 도착하자마자 사둔 프라하행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그렇게 오후4시 쯤 프라하 행 버스를 탔고 아침 일찍부터 시작한 여행으로 피곤했던 우리는
프라하로 돌아오는 3시간 내~내~ 그대로 꿈나라로 고고씬~


비쌌지만 맛있었던 마르게리따 스트로베리 Iced.


프라하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캄캄한 밤이었는데
사실 나는 이 날이 프라하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자,
시은언니와도 함께하는 마지막 밤이었다.
내일이면 프라하를 조금 구경하고 나는 스탠이 있는 벨기에로
야간기차를 타고 떠나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거의 한달 가까이 유럽여행을 함께한 시은언니와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바츨라프 거리에 있는 아주 비싸보이는 (실제로도 비싼;)
 칵테일 바에 들어갔다.

내부가 굉장히 고급스러운데 비해 배낭여행객 차림의 나와 시은언니 복장이 좀 불량해보였지만 웨이터는 친절하게 우리를 창가쪽 자리로 안내해줬다.
나는 마르게리타 스트로베리 Iced를 주문했는데
슬러시같은 칵테일 위에 생딸기가 가지런히 썰어져 얹혀있었다.

보통 한끼에 130코루나 정도 하는 이 나라에서
칵테일 한 잔이 170~190 코루나였으니 비싸긴 비쌌다.
근데 분위기도 그렇고 칵테일 맛도 좋으니 it doesn't matter!


라이브 연주중이던 두 남자. Bar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그렇게 분위기에 취하고, 칵테일에 취하고, 라이브 음악에 취한 채로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들어오는 순간, 누군가와 함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그게 정말 '누구'인지 내가 모르겠다는 거.
**가 옆에 있었다면 난 행복했을 것 같은데,
조금 슬픈건, 이제 **가 점점 생각나지 않는 다는 거.
- 2008. 06.15. Travel Book.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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