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제 46일 째
Cesky Krumlov, Czech Republic
오늘은 프라하 인근의 작은 도시인 체스키 크룸로프(Cesky Krumlov)에 가기로 했다.
프라하에서 체스키까지 가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버스를 타고 가는 건데
어제 프라하 도착하자마자 체스키가는 버스표를 예약하려 했지만 이미 매진............................
그러나 우리는 굴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나와 시은언니는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고, 나는 우리집 숙소에서 체스키에 가고싶어 하는
한국인 남자분 두 분을 끌고 기차역으로 향했다.
휑..........한 기차 내부..; |
기차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다 |
한적한 풍경을 달리는 자전가 |
기차를 타고 체스키에 가려면 중간에 환승을 한 번 해야 한다.
우리는 환승역인 체스케 부데요비체에 내려서 그 다음 기차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상하게......우리가 타야할 기차가 보이지 않는다;;
점점 환승 시간은 다가오는데 플랫폼이 어디인지 몇 번 기차인지 알 수가 없어서
역무실에 들어가서 물어봤더니,
아뿔싸!
기차<>기차 환승........이 아니라...
기차<>버스 환승이니까 얼른 기차역 밖으로 뛰어가서 버스를 타란다;!
헐........................!!!!!!!!!!!!!!!!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우리는 기차역에서 한참 뛰어 체스키로 향하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
드디어 점심시간 조금 아니 되어 체스키 크롬로프에 도착 :D
아기자기한 동화마을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체스키
버스가 내려준 곳은 체스키 시가지와는 조금 거리가 있어 조금 걸어내려가야 했다.
드디어 체스키 시가지가 보이는데 확실히 이미 현대화되어가는 프라하보다 훨씬 중세의 느낌이 물씬 났다
체스키 구시가지에 들어오자마자 우리 눈에 띈 것은 바로......
어제 프라하에서 먹었던 원통모양의 빵!
....그게 뭐냐고?........
아, 사실 어제 프라하 편에서 살짝 생략했기 때문에 여기서 회상해보도록 하겠어요.
어제 프라하 시내를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갓 구운 빵냄새+시나몬 가루 냄새가 솔솔 나면서
사람들이 어느 가게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는 것을 발견!
사람들이 줄을 서서 열심히 기다리고 있던 그 가게.
바로 이렇게 생긴 원통형 빵을 파는 가게! 이름은 알 수 없는ㅠ |
열이 오른 원통형에 밀가루반죽을 붙여서 살살 구워서 설탕가루를 뿌려줍니다. |
하나에 45Kc(코루나)로 살짝 이 빵 한개가 이 정도 가격인게 비싸다는 생각은 했지만
(게다가 속도 텅텅 빈 껍데기인데!!)
방금 갓 구워서 겉은 바삭하며 속은 살짝 쫀득한데 설탕과 시나몬 가루를 살살 뿌린 이 빵 맛에
나는 프라하에서만 그 자리에서 2개를 사 먹었다....................
(24시간 교통권이 80코루나인데....빵 2개에 90코루나...-_-)
그런데 체스키 도착하자마자 눈에 띈게 이 빵이라니;!
거기다 관광지라고 50코루나.............................라고 해서 안사먹을 내가 아니지. 어짜피 프라하 뜨면 못 먹을 텐데.
역시 먹을 때 행복한 우리들입니다. |
빵뜯는 내 눈가에서 생기가 이글이글 |
이름모를 저 갓구운 빵을 뜯으며 체스키의 골목골목을 훑으며 걸어가니
체스키에서 제일 유명한 체스키 크룸로프 성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골목길 끝으로 보이는 알록달록한 체스키 크룸로프 성탑!
바칸민을 찾아라~! 하낫,둘,셋!
알록달록한 체스키 성탑은 정말 동화책에서나 볼 법한 그런 성탑이었다.
꽤 길고 긴 여행을 하면서 각 나라마다 특유의 건축양식이라던가 도시 분위기가 있는데
체스키를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마치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 같은, 그런 동화같은 도시였다.
으항항항, 아주 잘 어울린다.
금강산도 식후경!!
금세 점심시간이 다가와서 나와 시은언니는 허기진 (아침에 함박스테크도 먹고 아까 빵도 먹었잖아!!!)
배를 채우려 대충 가게 앞 메뉴판에서 음식과 가격대를 살펴 본 후, 한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체스키가 작은 도시이고 프라하만큼 유명하지 않아서인지 가이드 북에 소개되어 있는 레스토랑은 호텔 레스토랑 뿐;
그러나 우리가 들어간 레스토랑은 운이 좋겠도 야외 테라스에서 체스키 성탑이 한눈에 보이는 그런 명당이었달까?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바로 보이는 체스키 성탑 스케치를 하고 있는 나.
내가 주문한....뭔지 알 수 없는 그것과... |
시은언니가 주문한 파스타 :) |
값은 좀 비쌌던 것 같은데,
일단 프라하 물가가 일반 서유럽 물가보다는 싸기도 했고 또 다른건 아끼더라도 음식 먹는데는 아끼지 말자는
나와 시은언니의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둘만의 암묵적 동의가 있었기에 거리낌 없이 먹고 싶은 걸 시켰다.
거기에 시원한 맥주는 야외 테라스에서의 오찬을 즐기는 플러스 알파!
우리는 느긋~~~~~~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수다를 떨고 여유를 부리고서야
저 알록달록한 체스키 성탑에 오르려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경관 좋은 테라스에서 가볍게 맥주를 한 잔 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느긋하게 스케치를 할 수 있던 여유로움.
그때 그 레스토랑에서 간단히 스케치했던 체스키 성탑. 지금 보니 많이 어설프지만 내겐 추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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