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 Run Seoul 10km ]
*한민 님 기록은 0:57:13 입니다. 완주를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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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4. Sun Run @ Vancouver 01;02;08
2009. 8. Nike Run @ Seoul, 여의도 01;05;**
2011. 10. Nike Run @ Seoul, 광화문~ 여의도 00;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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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Finish 전광판 앞자리가 00인걸 봤을 때 정말 이를 앙 다물고 뛰었다.
의외로 이번에 5km 까지 펄펄 뛰고 7km쯤에서 좀 제자리 뛰기 같은 느낌이 든거 말곤,
속으로 앞으로 뛰자고 주문을 외우면서 신나게 뛰었는데
엄청나게 기록 단축을 했다 !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달려서 별 생각 안했지만
역시 인생도 마라톤이라는 생각,
난 역시 초반 5km는 체력으로 , 후반 5km는 인내심으로 달린다는 생각,
조금 힘빠졌던 6km 즈음에선 로스쿨의 내 위치 같단 생각,
난 제자리를 뛸 지언정 걷거나 멈추지 않겠단 생각,
하루종일 도서관에 앉아있으려고 애쓰는 것보단 덜 힘들단 생각,
내가 법공부는 후달려도 이건 해낼꺼란 오기.
뛸만했다.
수고했다.
w/ 슐 - 나의 4년차 마라톤 동지
경기전, 슐과 어떤 고대 후배님.
이순신장군과 분수 앞에서 슐과 투샷
그리고 경기 전, 쌩쌩한 나의 독사진 :)
10K 뛰고 나서 :D |
완주 기념 메달과 함께 ♡ |
그리고 오늘, 인터넷으로 확인해본 결과 30,000명 중에 남녀 합산 2285등을 했단다. 상위 7.6% 안에 드는 기록이다.
같이 뛰었던 로스쿨 오빠들보다 빨리 뛰긴 했지만 이런 기록이 나올 줄이야!
어제 날 봤던 ㅇㅊ 오빠가 가장 활짝 웃고 있다고 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성취감 때문이었던 것도 같다.
도통 로스쿨 입학하고나서는 성취감을 느껴보기는 커녕, 항상 패배의식과 자기위로만 해왔으니.
그래, 나 이런 사람이었는데 - 왜이렇게 학교 안에서 작아지는 거지.
오늘 이 마라톤으로 자신감도 가득 채웠다.
학교 독서대에 붙여놓았던 포스터에 나의 완주 기록을 새겼다. 어떤 좌절 앞에서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