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오늘,

■ 삶 2011. 10. 27. 00:14


어제 오늘 많이 울었다.
전 남자친구한테 뜬금없이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을 때도 이렇게 갑자기 눈물이 울컥하지도 않았고,
헤어진 날도, 헤어진 다음날도 눈물은 났지만 학교에 그럭저럭 앉아서 오기로라도 공부하던 나였는데
오늘은 사물함 앞에 멍하니 서있다 그냥 책을 다 들고 집으로 돌아와버렸다.
아침에도 그냥 학교고 뭐고 숨어버리고 싶었지만, 난 아무리 쎈 척 해도 속은 물러터진 인간이라
퉁퉁 부은 눈 위에 아이라이너만 잔뜩 색칠을 하고는 학교엘 갔다.
나 스스로에게 도저히 괜찮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고, 지금도 그럴 수 없지만
한참 울고 나니, 조금 낫다.
그런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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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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