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보이던 푸른 경포의 바다.
아침 햇살에 너무 눈이 부셨던 풍경.
아침 햇살에 너무 눈이 부셨던 풍경.
굽이치는 해안길이 절경이었던 심곡항과 해파랑길
시원하게 부서지던 파도
청량한 숲속 산길, 오대산
오대산 월정사의 팔각구층탑
우연치않게 오픈 시간에 맞춘 테라로사 커피공장의 Take out 매장.
마일드하고 고소한 라떼와 갓 구운 크로와상
동화같던 대관령 삼양목장의 풍경
높은 산정상에 펼쳐진 넓은 들판과 하늘과 풍력발전기.
끝나고 생각하니, 힐링이 되는 여행이었다.
그 동안 어느 한 가지 문제로 내내 예민하고 신경이 곤두서 있었고
강릉가는 동안에도 마음 한구석이 뒤틀려 괴롭기 그지 없었는데
구름한 점 없던 하늘, 바윗돌에 세차게 부서지던 파도,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것 같은 맑고 청량하던 공기.
강릉 여행 때문만은 아닐텐데,
나는 여행에서 돌아와 전에는 없을만큼 마음이 잔잔히 가라앉았다.
더 괴롭고 더 분하고 더 질투할 줄 알았는데
그래서 내가 힘들어서 견디지 못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반대였다.
그런 삐죽한 감정들은 스르르 사라지고
그 모든 것들을 감정이 아닌 사실로만 이해하게 되었다.
들썩이던 마음이 파도 따라 세차게 내쳐지고
그 부스러진 마음조각들은 시원한 바람에 다 휩쓸려 날아갔나보다.
마음이 (이상하게도) 편안하다,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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