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de AGOSTO, 2015 

Viaje en Sudamérica 6.

 Cuzco (Perú)

 

 

 

# 13 de Agosto, 2015

 

오늘은 대망의 마추픽추에 가는 길.

어젯 밤 우리는 1박 2일 마추픽추에 갈 간단한 짐을 꾸렸다.

잠옷도 챙기지 않았다. 그냥 입고 있던 옷 입고 자자.

 

 

아침 8시 반에 어제 그 투어회사에서 모였고,

그렇게 쿠스코에 투어 신청한 사람들은 모두 모인 것 같은 광장으로 갔다.

우리도 오느 투어팀에 배정되어 그 곳에서 45인승 버스를 타고 드디어 모라이/살리네라스로 출발.

 

투어를 하면 스페인어와 영어로 번갈아 설명하는 현지 가이드가 붙는데,

모라이로 가는 내내 열심히 스페인어와 영어로 쿠스코의 역사, 기원 등등을 설명해주었고,

현지 가이드여서 그런지, 페루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모라이 가는 길 안데스 고산지대의 그림같은 경작지

 

어제 그 파란 하늘은 어디로 가고, 산으로 올라갈 수록 구름이 가득해지더니

우리가 모라이에 도착했을 때는 투두둑, 투두둑 빗방울이 떨어졌고, 날씨는 스산했다.

 

저 발아래 원모양의 층층이 계단을 이루고 있는 모라이가 드러났다. 

사실 커다란 감흥은 없었다. 티비에서 봤던 것과 똑같았다.

아니, 사실 날씨도 흐리고 모라이 벽 한쪽이 무너져 공사중이라

티비에서 봤던 것보다도 별로였다.

그리고 가운데 들어가볼 수도 없었다.

 

가이드는 둘러보고 오라며 20분을 주었다. 

뭐지, 이 한국 패키지 여행같은 느낌은.  

 

 

 

모라이

 

 

 

여행 몇달전 내린 폭우로 한쪽 벽이 무너져 내린 모라이.

 

 

 

왔다는 인증샷 한장 남기고.

 

 

 

짧게 모라이를 구경한 후, 버스는 산속의 소금염전인 살리네라스로 향했다.

살리네라스로 가는 길에 구름이 조금씩 걷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 깊은 언덕 사이로 하얀 염전이 드러나고, 사람들이 감탄사를 내뱉었다.

 

 

투어버스에서 내렸는데, 가이드가 어느 가게에서 이 살리네라스에서 만든 소금을 장황하게 설명을 했다.

그리고, 15분 동안 보고 돌아오라고 했는데,

여기가 이렇게 넓은데 15분이라니. 내려가서 염전 앞에서 인증샷 한장 찍으면 다시 돌아올 시간이잖아!

소금 광고만 안했어도 25분은 봤을텐데.

 

 

 

어쨌든 여기는 살리네라스

 

 

 

비가 그치기 시작하고 구름이 걷히기 시작한다..

 

 

너무 시간을 촉박하게 줘서 살리네라스를 충분히 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별로 없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패키지 여행 싫은데, 그런데 또 딱히 투어가 아니면 쿠스코 근교에 흩어져 있는 관광지를 스스로 찾아가기도 힘들다.

택시를 한 대 대절하면 제일 좋지만, 그러기엔 비용이 너무 비싸고.

 

 

 

 

살리네라스 투어가 끝나니 언제 비는 완전히 그쳤다 .

잠시 걷힌 구름 사이로 드러난 새파란 하늘 아래 정말 그림 같은 풍경들이 끊임없이 펼쳐졌다.

나는 모라이, 살리네라스보다도 그 곳에 가는 길목에 펼쳐진 이 높은 고원의 경작지가

훨씬 더 아름답고 마음에 와 닿았다.

 

그림같은 풍경, 구름과 땅이 닿을 것만 같아.

 

 

 

투어버스는 나와 찐찡이, 그리고 브라질출신의 남자 한 명을 약속대로 마라스 마을에서 내려주고,

투어 가이드가 택시기사를 연결시켜주었다.

 

생각건대, 다 그렇게 연결된 서비스일 것 같았다.

어짜피 마추픽추를 가는 손님들은 이 투어 도중에 내려 오얀따이땀보역으로 갈 것이고,

사실 마라스에서 버스타고 가면 2~3 sol이면 되는데, 택시로 연결해주고 50sol씩 받는 것 같았다. 

 

 

어쨌든, 이대로 달려서 폐차장으로 들어가도 전혀 이상할 것 같지 않은

그런 부서질 것 같은 택시를 타고 안데스 산맥 사이를 달려 우리는 오얀따이땀보에 도착했다.  

기차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잠시 오얀따이땀보 유적지에도 발만 담가보았다.

 

 

성스러운 계곡의 중심인 오얀따이땀보. 잉까의 신들을 모시기 위한 종교적 구조물이었다고 한다.

 

저 작은 백팩과 보조가방만 메고서!

 

 

 

시간이 아주 여유롭지는 않아서, 오얀따이땀보의 초입에만 들어갔다가

우리는 오얀따이땀보역에서 오후 3시 7분.

드디어 아구아스 깔리엔테스로 향하는 페루레일을 탔다.

 

페루레일에는 여러가지 등급의 열차가 있는데, 시간대를 고르다보니 갈 때는 약간 고급진 Vistadome 기차를 탔다.

날씨가 좋았으면 창 밖으로 멋진 잉카트레일의 경관을 보았을텐데

고산지대여서 그런건지, 하루 종일 날씨가 오락가락 하는데 기차를 타니 또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차라리 잘됐어. 기차에 탈 때 비가 와서 말이야.

 

 

페루, 그리고 창밖의 풍경 비스타돔에 타면 주는 간단한 간식

 

 

우리가 탄 칸에는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 함께 탔다.

우리 부모님보다 조금 더 연세가 지긋하신 일본인 노부부들이 쌍쌍이 타셔서

우리와 함께 오얀따이땀보까지 함께 이동했다.

 

젊은 우리도 한국에서 미국 거쳐, 페루로 와서 또 쿠스코로 와서 투어버스를 타고 또 기차를 타는게 이렇게 힘든데,

이 분들도 대단하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기차는 아구아스 칼레엔테스에서 멈추었고

우리는....숙소를 잡아야만 했다.

정말 아무 준비 없이 이렇게 숙소를 잡기는 또 처음이라

그 조그만 아구아스 칼레엔테스 동네를 골목골목 얼마나 돌았는지 모른다.

 

 

몇 군데 들어가보기도 하고, 방도 둘러보고 했지만 썩 마음에 드는게 없었고

산속이라 해가 금세 산에 가려 날은 어둑어둑해지는데 방은 못 구했고,

조바심이 나려는 찰나, 외관이 깨끗하고 조금 고급져 보이지만 또 아주 비쌀 것 같지는 않은 호텔을 찾았고

(여기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에서 만연하는 수법인 것 같은데)

데스크에서는 원래 이 방이 비싼 방인데, 특별히 50% 디스카운트를 해주겠단다....

방도 (페루 기준) 비지니스 호텔처럼 깨끗하고, 침구류도 뽀송뽀송 했고, 

가격도 아주 무리하는 정도가 아니라서 이 곳으로 결정!

 

 

몇 시간을 헤메고 돌아다닌 끝에 아구아스 칼레엔테스에서 눈을 부칠 장소를 찾았다.

이제 남은건 마추픽추 뿐이다.

 

제발 내일은 날씨가 맑아야할텐데.

 

간절히 바라면서, 우리는 오늘 입은 옷을 그대로 입고 (잠옷이 없으므로) 그렇게 잠이 들었다.

 

 

# 입장권 및 교통편 

 

- 모라이/살리네라스 투어비용 : 70/s (투어버스, 가이드 비용 포함)

 

모라이, 오얀따이 땀보, 친데로, 피삭 통합 통합권 : 70/s

살리네라스 입장권  : 10/s

마라스 → 오얀따이땀보 택시 : 50/s

오얀따이땀보 →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마추픽추) 페루레일 비스타돔 : USD61

 

# 숙소 : Hotel Intipunku Inn

- http://www.intipunkuhotel.com/

- 약 60$/1박 2 bed

- 홈페이지 사진처럼 화려하진 않으나, 조식 포함, 침구 깨끗함, 뜨거운 샤워 가능, 조식 포함, 와이파이, 짐 맡기기 가능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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