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je en Sudamérica 5 (1).
Cuzco (Perú)
하늘에 맞닿은 도시, 쿠스코.
#12 de Agosto. Cuzco, Perú
쿠스코에서 맞는 첫 아침.
어젯밤의 갑작스러운 정전은 아침이 되도록 해결되지 않았지만,
비 내린 다음 날, 쿠스코를 덮고 있던 구름들이 다 몰려가고
파아란 하늘이 싱그럽게 빛나고 있었다.
¡ Buenos días !
정말이지, 아침인사가 잘 어울리는 상큼한 아침이었다.
쿠스코 숙소의 아침은 리마 숙소에서의 아침보다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쿠스코가 내려다보이는 아주 멋진 전망과 함께 아침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은 (별다른 계획은 없지만) 쿠스코 관광의 날!
꾸이도 먹으러 가야 하고, 모라이/살리네라스 투어도 신청하고, 환전도 해야하고 할일이 많기에
서둘서 숙소를 나섰다.
참고로, 고지대여서 그런건지 아니면 상태가 안좋아서 그런건지 -
아침에 일어났는데 얼굴이 퉁퉁 부어있어서 깜짝 놀랐다.
심지어 산소가 조금 부족해서 입술이 약간 보라빛으로 변할 수 있다.
한국에서 즐겨쓰던 빨간 립스틱/틴트 색이 약간 어색할 수 있음!
아르마스 광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만난 12각형 돌을 찾았다.
그 와중에 내 눈에 띈 돌 모양. 다들 무슨 모양인지 아시겠죠?
비 내린 다음 날이 늘 그렇듯이,
아침 공기는 상큼하기 그지 없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사람도 적고 파란 빛의 하늘만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역시 관광은 사람이 없을 때 해야 제 맛!
연두빛 잔디와 어우러진 La Compañía de Jesús
La Compañía de Jesús에서 바라본 쿠스코 대성당
La Compañía de Jesús에서 내려다본 아르마스 광장의 전경
쿠스코 대성당 앞에서 :)
어제 저녁 어슴푸레한 어둠 속에서 보았던 아르마스 광장도 좋았는데,
파란하늘 아래 만나는 아르마스 광장의 모습은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연두색 잔디와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붉은 기와 지붕의 건물들,
그리고 분홍빛이 감도는 갈색 별돌로 지어 올려진 쿠스코 대성당과 La Compañía de Jesús 까지.
그 모든 조화가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쿠스코 대성당을 구경하고 나오니 파란 하늘아래 흰 구름이 뭉게뭉게 솟고 있었다.
하늘 바로 아래 La Compañía de Jesús, 하늘과 구름과 성당이 아름답다 :)
햇살이 눈부셔 >.<
쿠스코 대성당 앞에서 어린이들이 잔뜩 모여 행사를 준비중이었다.
아르마스 광장은 왠지 모르게 유럽인듯 하면서도,
또 왠지 모르게 유럽같지 않은- 남미같은, 그렇게 mix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유럽같지 않은 성당의 벽돌색 때문일까.
그렇지만 또 멕시코시티와는 다른 느낌.
하늘과 맞닿아 있는 쿠스코의 하늘은 저 언덕 바로 위에 올라서면 닿을 것 처럼 가까이 느껴졌다.
구름이 이렇게 손에 닿을듯 가까이 있을 수 있는 걸까.
하늘 아래 포근히 둘러쌓인 모습이 아기자기하게 느껴져서 더 사랑스럽게 느껴졌던 건가.
아르마스 광장에 잠시 걸터앉았다. :)
# La Compañía de Jesús 입장료 : s/10
# Cusco Cathedra 입장료 : s/30 (여러 박물관 통합권 - 을 샀지만 대성당 외에 아무데도 가지 않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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