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상하게 공부가 붕 떠버린 요즘이다. 수업진도가 지지부진 멈춰있어서 그런건가 예습해놓은지가 1주, 심지어 2주 전인데도 아직도 진도가 못 쫓아오고 있어서 늘어지는 상태 ㅜㅠ


쨌든, 그저께 미디어법학회 개강모임 뒷풀이에서 누가 누굴 닮았네 하며 놀고 있었다.
나는 일본 밀크캬라멜 광고 여자 주인공이라거나, 노다메 칸타빌레의 주인공이 좋아하는 만화의 주인공의 여자친구(;)를 닮았다라는 식으로 웃음거리(?)가 되고 있었는데

갑자기 3기분이 "또 찾았어요" 라면서 핸드폰을 스윽- 내밀었는데
순간 정말 깜짝 놀랐다.



하나와 앨리스 포스터.



"어...하나 말하는거죠?"
"네 스즈키 안이에요"



이런,
학부 아마 1학년 혹은 2학년 쯤에
나보고 하나와 앨리스의 하나를 닮았다는 사람이 있었다.
내가 본 영화였는데 하나를 닮았다고 해서 기억이 나는건지
아니면 하나를 닮았다고 말해줘서 내가 굳이 그 영화를 찾아봤는지,
그 영화를 혼자 봤는지 아니면
학부시절 영화의 8할을 같이 보았던 그 친구랑 같이 보았는지,
그래서 그 친구가 내가 하나를 닮았다고 한 건지,
아니면 다른 친구가 그런건지.
자세한 건 하나도 기억나지 않지만
그냥 그 무렵이 생각이 났다.

무엇보다도 나는 한 번도 같은 사람 닮았단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똑같은 사람을 짚어낸 눈썰미를 가진 사람이 또 있다는 사실과
우리나라에서 조금 매니악한 영화를 본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조금 흠칫.



그치만,
난 앨리스를 더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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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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