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행복

■ 삶 2011. 3. 7. 00:18



이번 학기 시작하면서 세운 목표 중에 하나는 (사실 그닥 지킬 마음 없지만)
일주일에 하루는 푹~ 쉬는 거다. 공부 걱정 안하구.
그래서 제발 일주일에 6일만 학교에 가는게 나의 목표다.

오늘 원래는 약속이 있었는데 금요일쯤 파토가 났고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하루 정말 오지게 쉬어줘야겠다고 다짐했다.

아침 8시에 눈을 떴지만 억지로 10시까지 침대에서 밍기적 거리다 일어나서
LA갈비를 뜯으면서 명탐정 코난 시즌 2과 CSI 시즌 7을 몰아봤다.
오후 3시쯤이 되니까 티비를 보는 것도 지겨워지고
오히려 이렇게 집에서 뒹굴다가 더 찝찝하게 한 주를 시작할꺼 같아서
대충 차려입고 덜컥 밖에 나왔다.
집 앞 카페베네에서 내 평생 마시지도 않는 카라멜 마끼아또를 한 잔 테이크 아웃해선
그대로 5호선 타고 광화문 교보문고로 고고씽.

일요일이라 오지게 사람도 많았는데,
거기서 시간 걱정 하나도 안하고 이쁜 문구용품같은걸 하나하나 다 뒤져보았다.
그래서 나는 진짜 공부하는데 쓸 물건은 하나도 안사고,
핸드폰 줄, 샤워용 헤어밴드, 일러스트 수납장, 병뚜껑(;), 통장파우치, 필통, 사진 프레임...등등으로
대략 7만원어치의 샤핑(;;)을 하곤 한 짐 들고 집으로 컴백.

뒤늦은 저녁을 먹고, 사온 것들을 정리하고 나선
오랜만에 욕조에 따땃한 물 담아놓고 노래 들으면서 반신욕을 했다.
아 개운개운,

나 좀 워커홀릭 기질이 있어서
주말에도 쉬면 불안하고 그래서 학교에 나가는데
오늘도 오후까지만해도 찝찝하게 계속 집안에서 발 동동 구르다가
광화문 ~ 반신욕까지 완전 제대로 잘 쉬었다.

아 행복하다.
이제 팩 하고 자야지 :D
급 일주일 생활할 활력을 되찾은 느낌!

앞으로도 1주일에 하루는 꼭꼭 쉬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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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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