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연에 핀 벚꽃
서른 둘이 되어 다시. 이젠 얼굴에서 어른티가 나는 것 같아.
햇살이 눈부셔 >.<
미세먼지와 황사로 괴로운 2018년의 봄.
모처럼 만에 맑고 화창했던 토요일.
(4월 치고 많이 추웠지만)
비록 기대했던 것 만큼 자하연에 벚꽃이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벚꽃의 만개와 화창한 날씨와
그런 모든 조건들이 최상을 이루는 순간을 기대하는 것이 사실은 욕심이라는 것을.
지금 이 순간에 주어진 환경이 내가 가질 수 있는 최선이고 최상이라는 것을 알기에
아쉽지도 조바심이 나지도 않는다.
그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싶어 안달이 나는 것도 다 어린 시절의 치기이구나.
하면서도, 또 어리기 때문에 해봐야하는 욕심부림이고
한 번은 해봤기 때문에 그것이 사실은 욕심이고, 인생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되는구나 싶다.
순간의 벚꽃놀이에 참 많은 생각을 하네.
애증의 캠퍼스도 시간이 지나니 애정이 생기기도 하는구나.
이 순간들이 모두 아름답게만 남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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