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8월 20일 (1)
여름휴가 11일째
스플리트 (Split) → 두브로브니크 (DBV)
스플리트에서 두브로브니크로.
오늘은 크로아티아의 마지막 도시, 바로 두브로브니크! 로 가는 날 !!!
두브로브니크!!! 난 이 이름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어.
두브로브니크, 드보르브니크, 두브르브니크......@@.......저만 그래요?
저렇게 비슷비슷한 걸 구분을 잘 못해서 일본소설을 정말 못읽는다는..ㅜㅠ
스플리트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는 버스타고 약 5시간 정도 걸린다.
가는 길에 잠시 다른 나라 국경을 지나가기 때문에 여권 준비 필수요.
여권을 캐리어에 넣어서 버스 짐칸에 넣어두면 중간에 완전 귀찮음......
두브로브니크 가는 길의 파란 바다. 크로아티아는 정말 바다로 시작해서 바다로 끝나는 나라인 것 같다.
분명 두브로브니크 예상 도착시간은 3시 50분이었는데,
국경도 통과하고 중간에 휴게소에도 들르고 하다보니 예상시간에서 1시간이나 늦은 4시 40분이 되어서야 두브로브니크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이번 크로아티여행에서는 에어비앤비(airbnb)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는데
우리 도착시간에 맞춰 에어비앤비 집주인이 픽업을 나와주기로 했는데 1시간이나 늦다니.........ㅠㅠ
만약 우릴 기다리다가 지쳐 돌아가도 민폐, 우릴 기다려도 민폐....ㅠㅠ
어쨌든 짐을 내리는데 찐찡이가 할아버지 한 분을 찾아왔다.
친절하고 풍채좋은 아저씨 Pero 할아버지가, 원래 항상 그렇게 늦는거라며 웃으며 우리를 반겨주었다.
덕분에 아저씨 차를 타고 두브로브니크의 올드타운까지 입성 +_+
우리가 예약한 집은 2층 집이었는데 무거운 짐을 낑낑거리며 올라갔는데...
오왕....................이 집 너무 좋아 ♥_♥ !!!
침실에서 바로 보이는 드브로브니크의 경관!
바로 이런 모습, 매일 아침 이 풍경과 함께 일어났다 >_<
올드시티가 내려다보이는 침실1 | 요새도 보이는 침실2 |
우리가 예약한 집은 우리 예상보다 훨씬*100 좋았다.
널찍널찍한 방 2개에 각 창문에서 바로 앞의 두브로브니크의 Old City와 요새가 보였고
넓은 거실과 부엌, 깨끗한 화장실까지.
안주인인 Vesna 할머니는 영어를 잘 하지는 못하셨지만
우리를 위해서 냉장고에 빵과 우유, 주스도 채워주셨다.
How nice they are ♥
혹시 두브로브니크에 여행간다면 Airbnb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DBV에서 숙소를 검색할때 올드시티에서 얼마나 가까운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는데 (한여름에 땡볕에서 걷기 힘들다 그래서)
집에서 성문까지 걸어서 3분거리의 근접성에 뷰도 좋고, 가격도 좋다.
2인보다는 가족단위 4인이 오면 정말 최고일 것 같은 집 :)
1. 위치 : 필레게이트에서 2분거리로 Old Town으로 드나들기 아주 편합니다.
언덕을 좀 올라가지만 두브로브니크에서 언덕을 안올라가는 숙소는 거의 없을 것 같아요.
2. 주인 : 할머니 할아버지가 주인이신데 아주 친절하시고, 할아버지가 영어를 꽤 잘 하셔서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 없습니다.
버터미널로 도착한다고 했더니 직접 Pick up 와주시고 괜찮은 레스토랑이랑, 베이커리, 마켓등을 다 지도에 표시해주셨어요.
3. 시설 : 4명이 쓰기에도 충분하고 넉넉합니다. 침구류와 이불모두 깨끗하고 바닥도 깨끗해요. 와이파이, 에어컨 잘되고요.
방마다 보이는 뷰가 정말 좋습니다. 필레게이트에서 시작되는 올드타운이랑 그 너머 바다까지 싹 보여요.
저녁은 숙소의 주인내외분이 소개해주신 Mimoza에서 :)
사실 숙소를 구하다보니 2이 쓰기엔 너무 큰 집을 구해서
한국에서 미리 숙소를 Share할 사람을 찾아서 나눠쓰기로 했었다.
그 분도 스플리트에서 출발하신다고 했는데 밤늦게 도착한다고 해서
남는 시간동안 두브로브니크 야경투어를 ~_~
필레 게이트에서 쭉 뻗은 스트라둔 대로- 유명관광지 아니랄까봐 이 밤에도 사람이 바글바글
발길 닿는 대로 걷다보니 도착한 옛 항구 쪽. 밤에도 가득한 저 레스토랑을 보니 여름밤 답다.
옛 항구에서 보이는 풍경. 언덕배기에 총총 불이 들어왔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이...
밤이 어두워 깊숙이 돌아다니지는 못하고
필레게이트에서부터 스트라둔 대로를 몇번
왔다갔다 구경하고는
버스터미널에서 오는 SY씨를 픽업하러
필레게이트로 다시 나가왔다.
나도 배낭여행은 좋아하지만
늦은 밤 또는 캄캄한 새벽에 낯선 도시에 내려
낯선 교통수단을 타고서 낯선 숙소로 가는 것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모른다.
혼자 밤늦게 두브로브니크 버스터미널에 내려서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이 낯선 도시에 오느라 엄청 긴장하셨을거다.
버스터미널에서 온 버스에서 한국인 여자가 한 명 내리고
우리는 SY씨와 인사하고서 숙소까지 함께 고고씽.
다행히 SY씨도 숙소를 아주 맘에 들어하셨다 ^____^
그 누구도 싫어 할 수 없는 숙소임....ㅠㅠ!!
숙소가는 길, 웅장한 성벽의 모습
방에서 내다본 성벽 속의 올드시티
긴 여름 휴가의 마지막 도시, 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까지 오고야 말았다.
나는 여행 동선을 짤 때, 항상 가고싶은 도시를 가장 마지막에 넣는 습관이 있다.
마지막까지 그 여행의 설렘을 놓고 싶지 않어서인 것 같다.
여행 초반 도시가 너무 드라마틱해서 후반부에서 질리는 경험을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이동하느라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두브로브니크를
내일은 충분히 만끽하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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