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8월 30일

MJ와 함께하는 헐랭한 프랑스 여행 

귀국



우리는 처음 마음 먹었던 이 모든 것을 달성했다 :D





프랑스에서 맞는 마지막 아침.

정오즈음에 출발하는 비행기여서

우리는 마지막으로 MJ 외숙모가 해주심 밥을 먹고 가볍게 씻고 

외숙모의 라이드를 받아 샤를드골공항에 도착했다.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

폭풍면세점쇼핑......은 아니고

기념품샵에서 초코렛을 하나 집었는데



어라?

결제가 안된단다.


왜?@@?

그럴리가?

이거 10유로도 안하는건데?

심지어 이틀전 파리에 올라왔을 때

MJ어머님이 내 계좌로 보내주신 돈도 넉넉히 남아서 안될리가 없을텐데;;;;;



지금까지 잘 썼던 카드가 갑자기 공항에서 안된다니 의아하긴 했지만

일단 MJ가 가진돈으로 초코렛을 사줬다.



나중에 한국에 와서 통장정리를 하다가 알게된 사실인데.

농협통장에 모르는 사람이 수십만원을 입금해서 잔액이 두둑했다. 

뭐지? 이게 무슨돈이지? @@

하다가 깨닫기를................


난 프랑스에서 하나카드를 쓰고 있었는데

ㅂㅅ같은 내가 MJ어머님께 농협계좌를 알려준 거다......OTL


그래서 MJ어머님은 농협계좌로 여행비를 입금해주셨고

우리는 여전히 돈이 얼마 안남은 하나카드를/ 돈이 두둑히 들어있는줄 알고

아무 생각없이 옷도사고 크레페도 먹고 다닌 것이다.

다행히 딱 옷도사고 크레페도 먹고 다닐만큼 돈이 남아있었으니 망정이지ㅋㅋㅋㅋ

만약 아비뇽에 내려가는 기차표를 미리 안사두고

옷사고 크레페사먹고 뭘 조금만 더 썼어도 그날 아비뇽 못갈뻔봤다 정말.....



난 정말 .... 끝내주는 사고뭉치임을 다시 한 번 깨닫고.....하...사고치고 수습하는 내 인생.



---------------------------------------------------------------------------------------------------------------------------------------


어쨌든, 

우리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탔다.

프랑스에 올때 비지니스 석에서 호강받다가

한국에 갈때 이코노미 석에 앉았더니

우리가 언제부터 비지니스 체질이었다고 이코노미가 좁아서 못앉아있겠는거다 ㅠㅠ;;;


왠지 앞좌석가 무릎이 맞닿을것 같은 답답함에

나와 MJ는 자리에서 일어나

결국 화장실 근처에서 열시간 넘도록 서서 돌아왔다.


다음부터 비지니스는 출국 말고 귀국 때 타는 걸로.




지구가 하늘과 분리되는 저 끝.





꿈같았던 열흘간의 여행이 끝나고

한국에 도착하니 한 여름의 습습함에 숨이 턱 막혔다.

그래, 한국이었다.

그리고 바로 내일부터 2학년 2학기의 시작.



그래도 남들 다 예습할 때, 충분히 수고 리프레쉬했으니

남은 2학년 2학기를 잘 다녀야지!

라고 다짐했다.




....




그리고 다짐과 생판다르게 나는 한참을 슬럼프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다가 로스쿨 3년동안 최악이 성적을 받았다는 후문이....





그럼 이걸로 프랑스 여행기, 끄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읏!

이 모든 영광과 기쁨을 나와 함께 해준 MJ에게 돌립니다 :D

알라뷰 - ♡















Posted by honey,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