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8월 24일

MJ와 함께하는 헐랭한 프랑스 여행 (1) 

Lyon, France




삼주전부터 계속 약속 두 개가 번갈아가면서 펑크나고, 다시 잡으면 펑크나고, 또 잡으면 펑크나고 

진심 빡치...지금 몇번째인지 알수가 없네...=_=  약속 안지키는 사람 진심 싫다. 

오늘도 펑크나서 나는 분노의 마음으로 여행기를 쓴다. 포미닛의 늴릐릐야를 노동요로 삼아! 

(작성일  2013. 06.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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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Paris)에서 프랑스 중부지역의 리옹(Lyon)으로 갑니다.




초아침 짐챙겨나와서 상태메롱 :P

 

드디어 프랑스에서의 두번째 해가 떴다!

자, 이제부터 본격 프랑스 일주여행의 시작인 것이다.

후훗. 우리가 첫번째로 갈 도시는 프랑스 내륙지방의 리옹! 


LYON (리옹)

론 알프스 (Rhones-Alpes) 지역의 주도로, 

프랑스에서 파리 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도시. 

파리의 Lyon역에서 떼제베(TGV)를 타고 2시간이면 도착한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파리를 출발해 리옹에 도착했다. 

리옹에 시가지 내에는 호스텔이 1개밖에 없다! [Lyon Hostel]

그리고 그 호스텔은....리옹 옛시가지 산꼭대기에 있다는거 @@;; 짐끌고 올라가려면 대박...

우리는 운좋게도 전철역에서 친절한 리옹시민의 도움을 받아 산꼭대기로 올라가는 푸니쿨라 (Funiculaire)를 타고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참고로, 프랑스인들이 영어도 못하고 불친절하기로 악명높은데, 리옹 시민들 아주 친절하다 ♡



오전에 도착했기 때문에 아직 체크인을 할 수 없다고 해서, 우리는 호스텔 락커룸에 가방만 던져놓은채로

리옹 구경에 나섰다 !



 

호스텔에서 걸어내려가는 길. 언덕에 있는만큼 오르내리기 좀 힘들지만 리옹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아침과 사뭇다른 상태. 후훗. 바캉스 모자도 썼다 :D

 

 

리옹은 신시가지와 구시가지(Vieux Lyon)으로 나뉘어지는데 구시가지가 아기자기 이쁘고, 맛집들(Bouchon)이 모여있다고 해서

우리는 Vieux Lyon에서 먼저 점심먹기로 결정 ! >_<

유럽답게, 파리답게, 우리도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후훗.



메뉴와 가격을 보고 있는 MJ.

 

 

 

VIeux Lyon의 레스토랑들이 모여있는 곳. 다들 이렇게 야외테이블에서 식사를 한다.

 

 

 

우리가 항상 거창하게 점심을 시키는 것 같지만 1주일 내내 거의 샐러드만 먹었다. (아이폰이라 급 저화질)

 

행복하게 빵뜯는 MJ.

 

 

 

당시 '힐링'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던 때는 아니었지만

우리 여행은 여유, 휴식이었기 때문에 식사시간이 아주 느긋했다.

그냥 햇살 아래 정감있는 Vieux Lyon의 노상레스토랑에서 천천히 음식들을 먹으면서 수다를 떨면서

약...2시간을 그렇게 식사를 했다. 

그리고 이제 여행기를 쓰면서 느끼는건데, 여자애 둘이 여행하니까 풍경사진이 거의 없다....서로 찍어주기 바빠서 ㅠㅠ


사실 나는 어느순간부터 여행하면서 풍경사진 찍는거에 질렸다.....

어짜피 구글링하면 남들이 찍어놓은 멋있는 사진들을 언제나 검색할 수 있고,

풍경사진 찍는데 정신이 팔려서 가끔은 내가 그 곳 풍경을 즐기러 온건지 아니면 사진을 찍으러 온건지 헷갈릴 때가 있기도 하고..

그냥, 그 순간에 집중하는 여행이 가장 좋다. 

또, 찍어놓아도 나중엔 안보게 되더라...(..)

여행기를 쓰니까 또 여행하고 싶다...


 

 

Vieux Lyon

 

 

점심을 먹고 배를 좀 꺼뜨릴겸 Vieux Lyon을 걷는데, 뜬금없이 아기자기한 건물들 사이에서 오락실을 발견했다 @@

흘끗 봤는데, 어라 - 펌프 (PUMP)가 있다!! 한국에서 하던거랑 똑같아!!!

그래서 오락실에 들어갔는데 금발머리 꼬맹이들이 놀고 있고 아무도 펌프를 안해..

아마 펌프하는 법을 모르는 것이겠지..

그리하여, 내가 한국에서 500원이면 되는 것을 거금 2유로를 내고 프랑스 리옹에서 펌프를 했다.

나 왕년에 (99년?;) 펌프 좀 밟았음..

 

펌프하는걸 처음보는 것 같은 녀석. 훗. 잘봐둬.

 

당연히 2배속으로 깔고 합니다. Perfect 33개 기록중.

 

현란한 누나의 발놀림에 놀란 리옹꼬마들. 음하하하하.

 

A도 아니고 S!!!!



이날, 리옹 구시가지 어느 작은 오락실에서

왠 동양인 여자하나가 

젝키(뫼비우스의 띠) - 노바소닉 (또다른 진심) - 젝키 (컴백) - 베토벤바이러스까지 밟고 유유히 사라졌다는 소문이...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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