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다는데

나는 그럭저럭 무탈하고 행복하지만,

행복하니까 이제 그만 살고 싶어.

인생은 끊임없이 고민과 걱정의 연속이고 행복도 사실은 순간순간일 뿐.

이것이 무한히 반복되는게 삶이라면,

그리고 흐르는 시간 속에서 그저 늙어가고 있을 뿐이라면,

나는 더 이상 더 큰 기쁨도, 더 큰 행복도, 더 큰 괴로움도, 더 큰 슬픔도 바라지 않아.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지금, 편안히 조용히 민들레 꽃씨처럼 바람에 사라져버리고 싶다.

안녕. 

그 동안 날 사랑해주어서 감사해요. 

그 동안 나와 인연이 되어주어서 감사해요.

난 이제 희노애락이 없는 곳으로 날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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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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