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친구의 SNS에서, 비지니스 석을 타고 다니는 사진을 보고
내심 부러웠던 적이 있었다.
각자의 사정이 다른 것이지만
이코노미 석을 타면서 결제 전 비행기값 10만원씩 오르락 내리락하는 데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 나였기에
그 친구의 편하고 안락해보이는 그 삶이 더욱 부러워보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얘길 엄마에게 했다가
너는 그런거에 스스로 비교하며 스트레스 받느냐며 핀잔까지 들었었는데,

그저께 모교에서 작은 카드를 받았다.
장학금 기부에 대한 감사카드였다.
이미 기부증서를 받았기 때문에 이런 감사 카드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엄마가 무심하게 말했다.
"그게 네 재산이다.
너가 기부한 돈을 비행기에 썼으면 당연히 비지니스석 사지 않았겠니?"


그렇구나.
왜 난 이렇게 생각하지 못했을까.
겉으로는 아무것도 내세울게 없지만-
이게 나의 비지니스석이다.
이게 나의 명품백이다.
이게 나의 명품코트다.
마음만큼 당당하게 풍족하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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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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