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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1.18 [6] 또! 미서부 로드트립 - 샌디에이고 자유시간! (USS 미드웨이) 2



이 구간을 써야 그랜드써클로 넘어가는데 ㅜ.ㅜ

잘 안써지는 부분은 얼른얼른 쓰고 넘어가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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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미국에 도착한지도 2주나 되었다.

휴가도 반환점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간다.

다음주는 부모님을 모시고 로드트립을 *또* 해야하기 때문에

(아니 이게 힘든데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음?)

샌디에이고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더더욱 여유롭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순간.



아침부터 3km를 뛰고서 활짝 웃으며 인증샷!




아침에는 발보아 공원에 가서 2마일(약 3km정도)을 가볍게 뛰어주었다!

여행다니면서 아침 조깅하는게 주특기인데 이렇게 샌디에이고에서 해내다니, 헤헤헤

가로수가 쭉쭉 뻗고 연두연두한 잔디밭이 드넓게 펼쳐진 이국적인 풍경 속을 달릴때면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낯설고 새로운 느낌과 동시에

또 나 스스로가 이 곳의 토박이 같은 안정감이 느껴져서 좋다.

아주 잠깐동안 내가 이 곳 주민이라도 된 것 같은 느낌.

비자도 영주권도 시민권 없이도 누릴 수 있는 아주 잠깐 나의 착각이 선사하는 그런 느낌.

그런데 햇살이 따갑도록 뜨거워서 기미가 생기면 어쩌나 걱정도 함께.....ㅠㅠ

다음 번엔 선캡을 챙겨야겠다. 내 소듕한 피부..




그래서 결론은, 8월 30일의 샌디에이고의 햇빛은 무지막지하게 뜨거웠다는 것이다.

거리를 걷고 있으면 이대로 살균이 되는구나 싶을 정도로.

그래서 점심을 먹고서 햇빛도 피할 겸, USS 미드웨이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항공모함을 이용해서 만든 박물관이라서 항공모함의 내부와 갑판도 돌아다녀볼 수 있고,

갑판에 전시된 비행기들도 구경해볼 수 있다.




항공모함의 갑판에도 올라와보았다



갑자기 따라해보고 싶었ㄷㅏ...창피함의 친구의 몫..미아네..



더우니까 내부도 열심히 구경해본다.



바라만 봐도 시원한 바다 풍경 :)



살인적인 햇살에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 저 아래 키스하는 커플 조형물도 보이고 저 멀리 코로나도 브릿지도 보인다.



사실 2년 전에 왔을 땐, 시간도 1.5일밖에 없는데 차 없이 라호야도 다녀오랴, 코로나도 섬에도 다녀오랴

USS 미드웨이 박물관에 올 여유가 없었는데 항공모함으로 된 박물관은 흔하지 않으니 

샌디에이고에 와서 한 번쯤 와볼만 한 곳인 것 같다.


그런데 사실 USS 미드웨이 박물관에서 그다지 오랜 시간을 있었던 것도 아닌데

전시물을 관람하는 체험은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가?

분명 실내를 돌아다니는 건데도 왜이렇게 기가 쭉쭉 빨리는건지

난 백화점>박물관>미술관 순서로 실내에서 관람하다보면 너무너무 피곤한 느낌이 든다.

(나란 녀자 쇼핑 싫어하는 녀자...)

그래서 여행을 가도 주로 야외를 걷고 풍경을 보게 되는 것 같아.

너무 날이 덥고 당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박물관 관람은 적당히 마무리하고 

근처 스타벅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서 그린티 프라푸치노 폭풍흡입하면서 겨우겨우 체력보충

역시 여행하다 힘들면 스타벅스가 최고다.

스타벅스 만쉐! 


그런데 이제 정말 나이 들었나? 왜 이렇게 피곤한지...

(이때도 피곤한줄 알았으나, 이거슨 피곤한 것이 아니었다.

그 다음주는 미친 일정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ㄷㄷㄷ)



그리고 나는 코로나도 비치에 또 왔지롱!





코로나도 비치에 또 왔지! (에어비앤비 주인이, 호텔 앞 보다 1km정도 떨어진 곳을 추천해주었다!)

샌디에이고 워낙 작은데다 차가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15분 이내면 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어디 가는데만 한 시간씩 걸리면 쉽지 않은데, 노닥노닥하다가도 바다갈까? 해서 후다닥 챙겨나왔다!

그런데 몰랐는데 친구가 코로나도 섬은 샌디에이고랑 다른 행정구역이라고...




바닷물에 젖어 말려놓은 티셔츠



This lazy, crazy day of summer. 이 때는 인정!




어제 코로나도 비치에서의 초등학생처럼 뛰어 놀았던게 좋아서

또 저녁시간 즈음해서 간이의자랑 비치타올 다 꺼내들고 또 왔다!

어젠 발만 깨작깨작거렸는데 

오늘은 첨벙첨벙 물에 들어가서 춥다고 꺅꺅 뛰어다니고

백사장에 비치타올깔고 누워서 살결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 만끽!

이 여유! 이 자유! 이 건강! 이 젊은 날이 너어무 좋다!

이렇게 모든 것이 다 갖춰진 시간이 영원하지 않겠지?

언젠가 나이가 들고, 시간이 없고, 애들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어서

나의 시간과 나의 감정에 오롯에 집중할 여유는 사라지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하루하루가 지나가는게 눈물나게 아쉽다.

더 놀아야겠다. 

더 열심히 더 알차게 더 빡세게 이 젊은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야겠다.




어제보다는 강렬하지 않지만, 여전히 평온한 느낌의 노을



뭉게뭉게 이쁜 하늘



코로나도 다리를 건너 다시 샌디에이고로 넘어가는 길. 그 위에서 보는 샌디에이고 다운타운의 전경



이렇게 샌디에이고에서의 마지막 밤도 저물어 갑니다.

원래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에서 넉넉히 머물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샌프란시스코 - 요세미티 - 샌프란시스코 - 샌디에이고 - LA까지 이어지는

은근 동선 많은 여행이 되어버렸다는 거. :)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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