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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5 72. 드디어, 이딸리아.

2008년 6월 5일
세계여행 제 36일 째 (1)
Rome, Italy




"Would you like something to drink? coffee or tea?"
".................mmm...........coffee..please........음냐음냐"




뭐?!!! 커피???!?!!! 이건 또 뭔소리야?!
황당한 커피 주문에 벌떡 일어났다.
정신차려보니 승무원이 여권을 돌려주며 커피나 차를 마실꺼냐고 묻는데
자다가 엉겁결에 커피를 달라고 해버린거다. 근데....왜 커피를 묻지? 서비스인가?
의아해하는데 빵과 주스가 든 아침식사를 가져다 준다.. 헐.....호텔차는 이런거 없었는데 -_-;!!



어쨌든, 아침이다. 11시간 40분을 달린 기차가 떼르미니 역에 도착했다.
드디어, 로마다!!!!!!!!!


소매치기 많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그중에서도 떼르미니.
정말 역도 어마어마하게 크고 사람도 어마어마하게 많다. 정말 소매치기 당하는건 한순간일 듯한 직감이 왔다.
시은언니, 주영오빠 모두 긴장해서 캐리어를 단단히 잡았다.
행여나 날치기라도 당할까봐 서로를 둘러싼 채로 공중전화로 뗴르미니역 근처의 한국인 민박집을 잡았다.
평균 민박숙박료보다 5유로정도 비싸서 일단은 하루만 묵기로 했는데,
아주머니가 차려주신 음식 반찬이........10가지가 넘는다...........
거기다가 아침은 기본이요 저녁까지 주신단다.............


천쪼가리 두른 기념 샷샷샷

쨌든, 늦은 아침도 얻어먹고 깨끗하게 씻고 개운하게
로마로 걸어나왔다.

이탈리아의 햇살은 따가울 정도로 강했다.
어제까지 스위스에서조차도 비에 시달렸기 때문에
햇살은 따가울수록 눈이 부실수록 좋았다.
덩달아 내 기분도 주체 할 수 없을 만큼 uuuuuuuupppppppp!
이탈리아도 계획없다.
프랑스에서 몽생미셸의 계획이 깨지면서부터
이미 우리 여행에 계획이란 없어져버렸다.
가이드책을 보고 그저 발길 닿는대로
내키는대로 느끼고 싶은대로.

처음 간 곳은 그리 유명하지 않은 어느 성당.
들어가려는데 나의 미니스커트가 검열에 걸렸다;
바티칸의 베드로성당에 들어갈때
절대로 미니스커트 입으면 안된다는 말을 들었는데,
로마의 성당에서도 미니스커트를 입을 수 없다니;!
그러나 친절하게도 미니스커트를 입은 녀성들을 위해
하얀 천을 차곡차곡 포개놓았고 나는 낼름 허리에 둘렀다.
이히히






한적하고 조용했던 스위스와 달리 이탈리아는 정말 시끌법적 복작복작했다.
그동안 내가 여행했던 여러 도시들 중에 유럽중에서는 정말 최고로 시끌거리고 복작복작하고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거기다가 청정지역 스위스에서 넘어와서인건지 로마 도심의 매연도 민감하게 느껴졌다.
차와 오토바이로 꽉 찬 도로와 텁텁한 공기, 문득 서울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그 유명한 트레비분수!
동전 하나에 로마로 돌아오고
동전 두개에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역시나 명소답게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멋들어지게 기념사진을 찍을만한 공간도 없었다.;
거기다 사람많은 곳은 항상 소매치기 조심!

바글바글한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트레비분수를 등지고 동전을 던졌다.
하나는 로마로 다시 돌아오게...

셀카로 트레비분수와 함께하기란...

개는 나의 사랑이 이루어지게....






















트레비분수에서 소원을 빌고 (이히히) 우리는 또 다른 장소로 발길을 돌렸다.
로마도 조금씩 조금씩 걸어다닐 수 있어서 교통편을 잘 모르는 여행자들에겐 괜찮은 것 같다.

바르셀로나와 느낌이 비슷한 로마 뒷골목


네비게이터로 활동한 주영오빠

웃기는....ㅎ


드디어 세번째 명소 도착, 여기는 Piazza Venezia, 베네치아 광장!
로마인데 왠 베네치아 광장? 그렇지만 여기는 정말 로마에 있는 베네치아 광장이다.
무려 1885년부터 짓기 시작해서 1911년에야 완성된 기념관으로 이탈리아 통일을 이룬 초대 국왕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단다.
...........라고 가이드 북에 써있다.


르네상스 건축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주는 베네치아 궁전

베네치아 궁전에서 바라본 베네치아 광장



요 정신없는 로타리, 사실 저기 가운데 휑하게 공사중이어서 엄해보였는데
나중에 길거리에서 파는 엽서를 보니까 원래 저기가 꽃밭이었단다.
근데 지금 지하철 뚫는 공사를 하고 있어서 저렇게 갈아엎어놓은 거라고....ㅠㅠ
나도 꽃이 만발한 베네치아 광장을 보여달라고요....


드디어..일행이 한 명 늘면서 셀카아닌 나와 시은언니의 사진이 !!


베네치아 궁전에 올라가는 나와 시은언니.



하늘이 정말 파랬다.
두꺼운 옷이라고는 UBC후디 밖에 없어서 비오고 날씨 흐릴때마다 고놈의 UBC후디만 입었는데
오랫만에 산뜻하고 발랄한 짧은 티셔츠를 입었다. 스페인 ZARA에서 급하게 집은(ㅋ) 노랭이 셔츠.
햇빛은 뜨거웠지만 조금 익어도 괜찮아. 이제야 비로소 진짜 관광하는 느낌인걸.
얼떨결에 우리 여행에 합류한 새로운 멤버, 지금까지 도시들과는 또다른 새로운 로마.
기분 좋게 시작하는 거야 ♬


gogo girls !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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