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밭을 보고 서둘러 <보문관광단지>로 향했다.
다행히 보문호의 호수바람때문인지 (기온이 낮아서) 벚꽃이 아직 한참 피어있었다.
만개한 정도는 아니지만. 아쉬운대로 그래도 경주에서 벚꽃을 보고 가겠구나 싶었다.
힐튼호텔에서부터 벚꽃길을 따라 걸었다.
벚꽃산책로
분홍벚꽃 :)
하얀벚꽃 :)
보문호를 따라 핀 벚꽃들.
바람이 오지게 불었다..
조금씩 햇살이 기운다.
황금빛 노을 아래.
산 너머로 해가 진다.
셀카도 한번:) | 혜림이랑도 한번:) |
힐튼호텔에서부터 현대호텔까지 걷는 사이에 해가 졌다.
바람은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추웠고, 우리는 마지막으로 안압지에서 야경을 보러 이동했다.
안타깝게도, 혜림이의 카메라 배터리가 다 되어서 내 카메라로 찍었는데 화각이 안나와서...전경을 담을 수 가 없었다.=_ㅜ
조명이 화려한 안압지.그리고 밤에 피는 벚꽃.
안압지의 야경 :)
밤에 봐서 아름다운 안압지인 것 같다.
안압지와도 함께.
하루종일 바람에 벌벌벌 떨다가 밤 9시 기차를 타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로 올라오는 동안, 왠지 모르게 지난 여름 프랑스에서 민정이와 함께 아비뇽-파리를 오고갔던 생각이 났다.
특히, 아비뇽에서 기차를 잘못타서 파리에 갔다가 다시 아비뇽으로 돌아왔던 그날 밤.
그날 밤 아비뇽 역에서의 기억, 느낌.
서울로 돌아오는데 마치 배낭여행을 하고 이동하는 느낌이었다.
이제 역에 내려서 집에 가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 잘 곳을 찾아 호스텔을 찾아가야할 것 같은 느낌.
지금이 여행하는 중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서울은, 현실과 아주 강하게 맞닿아있다.
조금씩 죄어오는 현실, 현실, 그리고 또 현실.
잊고 싶고 떨쳐버리고 싶지만 잊을 수 없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2013년 4월. 27살의 -
시험, 취직, 그리고 만남 가운데의 나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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