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공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7.31 엄빠와 함께하는 남도여행 [통영 달아공원] 9

 

2014년 07월 19일

엄빠와 함께하는 남도여행 (2) 

통영 달아공원

 

 

 

광양에서 통영으로.

 

 

두어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통영의 달아공원.

해넘이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라고 엄마가 끌고 왔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나의 어떤 도전정신(?) 탐험정신(?) 무대뽀질(?)은 모두 엄마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 훨씬 옛날 사람인 엄마는 그 옛날에 부학생회장부터 시작해서, 지리산 종주, 자전거 하이킹 처럼

지금 나도 쉽게 하기 힘든 일들을 척척해냈던 대장부 여학생이었다.

 

 

어쨌든,

우리는 아침에 내리고 맑개 갠 하늘의 도움을 받아 오늘은 멋진 해넘이를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가득 안고

달아공원 전망대에 올라왔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멋진 풍경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인데, 바다마다 또 다른 특색이 있는 것 같다.

어렸을 적엔 남해에도 몇번 왔었던 것 같은데, 통영은 처음이었다.

달아공원까지 차를 타고 달리는 길에서부터 달아공원에서 내려다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모습까지

파란 바닷물과 함께 작은 섬들이 어우러진 통영의 바다는 마치 외국같기도 하고, 정말 수려하다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경치였다.

 

 

오후 6시쯤인데 아직 해가 저 중천에 떠 있다.

 

 

사랑하는 아빠엄마와~♥ 아빠 선글뱅이로 깝치기 쿄쿄

 

전망대에는 해넘이를 보러 온 사람들로 바글바글 거렸다.

엄빠와 함께 해넘이가 가장 잘 보일법한 장소에 털썩 주저앉아 찬찬히 해가 넘어가기를 기다렸다.

 

해가 조금씩 떨어지네..

 

서서히 주변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엄마손, 엄마손, 아빠손

 

하트 ♡ 속의 해

 

떨어지는 해 잡기!

 

해 불기....를 시도했지만 노출실패 ㅠㅠ

 

 

생각보다 해가 느릿느릿 떨어지기 시작해서 조금 지루했다.

그래서 떨어지는 해와 함께 그림자 놀이 !

아...난 진짜 무인도에 혼자 던져놓아도 잘 놀꺼 같아............................

 

 

멋있다. Stan이 보여주었던 vanilla sky가 생각나는 하늘.

 

마치 애국가에 나올법한 장관. 사람들이 모두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해넘이를 지켜보는 다정한 엄마와 아빠 (실은 내가 시켰다.)

 

백년해로 하쎄용 ~ ( 이것도 내가 시켰다.)

 

 

엄빠를 따라온 딸이자 찍사로서, 이 멋진 장면에 멋있는 사진을 남겨드리지 아니할 수 없지!

쑥쓰러워하는 엄마아빠에게 이런 포즈, 저런 포즈를 주문하면서 나름 이쁜 사진을 남겨드렸다. (라고 혼자 생각한다.)

그리고 홀로 나는 효녀라고 뿌듯해했다. (아닌가?)

 

 

해가 다 지고 난 여운조차 멋있다.

 

하늘빛, 바답빛 모두가 환상적인 통영의 모습.

 

 

그렇게 달아공원에서 멋진 해넘이를 보고서,  통영시내로 내려왔다.

 

 

 

문제는, 엄마아빠가 통영에 올꺼라고 계획을 해놓질 않아서.....숙소도 안잡아 놓았다는 사실 ...ㅠㅠ

내가 급하게 핸드폰으로 근처 호텔들을 알아보았지만 성수기가 시작한 주말이라 매진 매진 매진.....ㅠㅠ

하아...시간은 밤 9시를 넘어가는데 묵을 데가 없다!!!

옴마...나도 이렇게 여행은 안해요.....

 

 

 

그러나 내가 누구인가....이래뵈도 여행 10년차, 무계획 여행 6년차.

여기서 무너질 내가 아니다.

열심히 핸드폰을 뒤적거린 끝에 새로 지어진 아파트형 숙소를 구했당. 엣헹.

내일 새벽부터 배를 타야했는데 여객선 터미널에서도 완전 가깝고 숙소도 깨끗하고 저렴해서 모두가 만족했다는 거!

 

 

 

 

근데 ...........엄마아빠...다음부터는 여행지를 꼭 정하고 옵시당 !

 

불을 밝힌 고기잡이 배.

 

'우리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녕,제주  (2) 2015.05.25
엄빠와 함께하는 남도여행 [소매물도]  (7) 2014.08.03
엄빠와 함께하는 남도여행 [낙안읍성]  (3) 2014.07.27
Running Busan.  (0) 2013.08.26
웅아, 어디가? 삼성궁 편 ♬  (8) 2013.07.16
Posted by honey,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