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소녀'로 유명한 스티브맥커리(Steve Mccurry) 사진전에 다녀왔다.
어제 그 좋은 날씨에 우울한 마음으로 도서관에 구겨져 있었지만
오늘을 위해서 나는 어제도 법순이 생활을 했노라..(응?)
어쨌든, 일주일에 단 하루, 아니 반나절만 주어진 이 짧디 짧은 브레이크타임을
'사진전'이라는 고귀한 문화생활과 함께할 수 있음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반어법 아니다)
어제 그 좋은 날씨에 우울한 마음으로 도서관에 구겨져 있었지만
오늘을 위해서 나는 어제도 법순이 생활을 했노라..(응?)
어쨌든, 일주일에 단 하루, 아니 반나절만 주어진 이 짧디 짧은 브레이크타임을
'사진전'이라는 고귀한 문화생활과 함께할 수 있음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반어법 아니다)
Steve Maccurry - Unguarded Moment
오랜만에 나온 광화문도 너무 좋았다.
일부러 오전타임을 골랐더니 광화문 일대도 여유롭고
햇살은 따사롭고 바람은 시원하게 부는데 조금 늦는 빈이를 기다리며
흥얼흥얼 한 때, 내 베이스중에 한 곳이었던 광화문일대를 유유자적 걸었다.
(나 요즘 주말마다 서울관광하는 것 같다. 홍대->광화문->다음어디?)
지난주에 먼저 갔다온 성민오빠에게 어땠냐고 물어보니
"음, 사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좋아할 것 같아" 라는 애매모호한 말을 남겼는데
나는 "사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인건지
아님 지금까지 사진,영화,책,공연류의 문화생활과 동떨어져 살고 있었던건지
(아마 둘 다가 정답이겠지)
스티브맥커리의 사진전은 너무 좋았다.
매일같이 활자만 가득한 법학서적만 들여다보다가 그림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고,
흰 종이와 검은 글자의 흑백세상에 있다가 다채로운 색감들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고,
딱딱한 법체계속에선 느낄 수 없는 인간다움, 희노애락, 삶의 모습에 감동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집과 학교만 오가는 따분한 삶에서 벗어나 사진과 함께 전 세계를 함께 여행할 수 있어 좋았다.
사진을 볼 때 나는 주로 전체적은 느낌은 별론으로 하고
독특한 구도나 빛의 쓰임을 관심을 갖고 보는 편인데
그보다도 항상 더 눈길이 가는 사진들은 '색'이 있는 사진들이다.
(이건 내가 직접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신경을 쓰기 때문일게다.)
스티브맥커리의 사진들을 가만가만 보고 있으면
그의 사진 특유의 화려한 색감과 강렬한 보색대비가 마음을 갖가지 색으로 채운다.
어떤 주제의식을 담았다기보다, 찰나의 유의미한 순간을 담았다기보다
남들은 알아보지 못할, 강렬한 색감들의 우연한 만남들을 고스란히 보여주려는,
그만의 카메라아이를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이 참 많았다.
이야기가 담긴 사진이기보다 한 폭의 화려한 그림 같은 그의 사진이다.
그래서 어떤 사진전보다 좋았다.
일부러 오전타임을 골랐더니 광화문 일대도 여유롭고
햇살은 따사롭고 바람은 시원하게 부는데 조금 늦는 빈이를 기다리며
흥얼흥얼 한 때, 내 베이스중에 한 곳이었던 광화문일대를 유유자적 걸었다.
(나 요즘 주말마다 서울관광하는 것 같다. 홍대->광화문->다음어디?)
뒤에 북한산이 보인다. 순간 관악산이라고 쓸뻔봤다...
지난주에 먼저 갔다온 성민오빠에게 어땠냐고 물어보니
"음, 사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좋아할 것 같아" 라는 애매모호한 말을 남겼는데
나는 "사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인건지
아님 지금까지 사진,영화,책,공연류의 문화생활과 동떨어져 살고 있었던건지
(아마 둘 다가 정답이겠지)
스티브맥커리의 사진전은 너무 좋았다.
표..표정이....저 사진을 담은 엽서도 샀다.
매일같이 활자만 가득한 법학서적만 들여다보다가 그림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고,
흰 종이와 검은 글자의 흑백세상에 있다가 다채로운 색감들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고,
딱딱한 법체계속에선 느낄 수 없는 인간다움, 희노애락, 삶의 모습에 감동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집과 학교만 오가는 따분한 삶에서 벗어나 사진과 함께 전 세계를 함께 여행할 수 있어 좋았다.
사진을 볼 때 나는 주로 전체적은 느낌은 별론으로 하고
독특한 구도나 빛의 쓰임을 관심을 갖고 보는 편인데
그보다도 항상 더 눈길이 가는 사진들은 '색'이 있는 사진들이다.
(이건 내가 직접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신경을 쓰기 때문일게다.)
스티브맥커리의 사진들을 가만가만 보고 있으면
그의 사진 특유의 화려한 색감과 강렬한 보색대비가 마음을 갖가지 색으로 채운다.
어떤 주제의식을 담았다기보다, 찰나의 유의미한 순간을 담았다기보다
남들은 알아보지 못할, 강렬한 색감들의 우연한 만남들을 고스란히 보여주려는,
그만의 카메라아이를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이 참 많았다.
이야기가 담긴 사진이기보다 한 폭의 화려한 그림 같은 그의 사진이다.
그래서 어떤 사진전보다 좋았다.
그러고보니, 참 지금 내가 있는 곳은 메마른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갑갑하고 좀 재미없는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참으로 건조하고 메마른 그런 곳인듯 하다.
프리세션에서 처음 이상원교수님께서 어렸을 적엔 문학소년이었는데
법학을 공부하다보니 어느새 그런 감성들은 다 잊어버려 평범한 글 한줄 쓰기가 어렵다 하셨는데,
내 편지를 읽었던 그 사람도 자긴 변했지만 나만큼은 그런 감성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했었는데,
그 땐 정말 사람이 그렇게 바뀔까 의아했지만
어느 새 나도 모르게 여기 글자밖에 없고, 색이 없고, 인간다움이 없는
여기 이 메마른 곳에서 나도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무미건조해져가는구나...
막상 사진전에서는 몰랐는데
이렇게 글을 쓰면서 씁쓸함을 느낀다.
지금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 적응하고 노력하되
감성만큼은 메마르지 말아야지.
잊어버리지 말아야지.
오늘처럼 다채로운 색으로 마음을 채워가며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