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2일 (1)
Mexico City, Mexico.


아침에 눈을 떴을때 사뭇 공기가 차갑게 느껴졌다.
어제까지만 해도 반팔티를 입고 1층 테라스에서 햇살을 즐겼는데
갑자기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져서는 리셉셔니스트들도 잠바를 꺼내입고 오달오달 떨고 있었다.


이제 멕시코에서 남은 날도 이틀, 내일은 또 그 가이드 아이삭과 함께하는 투어를 신청해놓았고
오늘은 우리들끼리 멕시코시티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아침부터 찾아간 곳은 호스텔 옆에 있는 템플로 마요.



어제 반팔은 어디가고 급 외투껴입었다.


원래 이 곳도 떼오띠우오깐 같은 피라미드였는데 스페인 정복자에 의해 무너져있다가 발굴되었다고 한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정복지를 모두 갈아앞었는데,
오직 떼오띠우오깐 한 곳은, 스페인 정복자들이 쳐들어갔을 때 이미 아무도 살지 않는 황폐한 곳이었다고.
그래서 피라미드를 부수지 않고 그대로 남겨두었다고 한다.



템플로 마요도 묻혀있다가 발견되어서 복구하기 시작했는데 아직 발굴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왜냐. 다들 이 사진을 기억하는지. 템플로 마요 옆의 Cathedral의 마당에 설치한 유리벽이다.
사람들이 유리벽 안에 뭐가 있나 기웃기웃 하고 있는데
바로 이 밑에 템플로 마요가 묻혀있는 것이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템플로 마요를 무너뜨려 덮어버리고는 그 위에다가 성당들을 세웠던 것이다
지금은 그 성당들도 유적이 되어버린지라 템플로 마요때문에 성당을 무너뜨리지도 못하고
성당때문에 템플로 마요를 발굴할 수도 없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 ㅉㅉ


어쨋든, 우리는 템플로 마요안에 있는 박물관에 또 들어갔다. 멕시코가 학생할인이 많이 되서 은근 공짜 구경을 많이 했다.
템플로 마요 안에는 피라밋에서 발굴된 유적들을 많이 전시해놓았는데 인류학 박물관에서 본 것과 비슷한것들이 많았다. -_-


심심하면 한 번씩..


템플로 마요의 원래 모형도


왜이렇게 장신구들이 기괴했을까.




박물관을 잘 둘러보니 저렇게 배에 뭔가 받치고 누워있는 조각상들이 많아서
나중에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저게 자기 창자를 꺼내들고 있다는 거던가. 여튼 그런 끔찍한 벌인가 그랬다. -_ㅠ


아즈텍에서는 무서워야 잘 먹혔나보다.




템플로 마요 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다시 소깔로 광장으로 나왔다. 새해여서 광장을 복작복작.각종 전통공연들이 열리고 있었다.

이렇게 바닥에 색칠되어있는 놀이들.



큰 음악소리와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길래 호기심 발동! 대통령 궁앞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한 무리의 멕시칸들이
열심히 춤추고 장구치며 의식을 드리고 있었다.
뭔가 전사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전통 멕시코인들의 의식은 확실히 열정적이고 힘과 패기가 넘쳤다.










이 정열적인 저농의식을 한참 구경하다 우리는 바로 옆의 대통령 궁으로 들어갔다.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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