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운동하는 것을 뺀다면,
그건 아마 하루 세끼 밥 중에 한 끼를 더 먹는 것과 같을 것 같다.
그만큼 운동은 내 삶에 있어 습관을 넘어 일상이 되었다.
나는 운동에서 삶을 배운다.
아무 말 없이 너무나도 많은 것을 내게 가르쳐준다.
운동은, 정직하다.
정말 하는만큼 결과가 나온다.
요령도, 운도, 뺵도 통하지 않는다.
오롯이 내가 투자한만큼 정직하게 나온다.
그래서, '하면 된다' 라는 진리를 깨우쳐주고,
내게 '하면 된다'는 경험을 내 몸에 새겨준다.
운동은, 절제를 알게 한다.
작년 초 - 무리해서 운동을 하다가 골반을 다쳤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자만이 과욕을 불렀고, 무리해서 하다가 다치고야 만 것이다.
그 뒤로 나는 1년 가까이 운동을 쉬었다.
지금도 골반에 무리가 가는 특정 자세는 삼간다.
특히, 뛰고 싶은데 - 뛰지 않는다.
가끔 괜찮은 것 같아서 신나서 뛰고 나면 꼭 탈이 나더라.
마라톤을 뛰었던 내가 뛰지 못한다는 사실이 답답한 적이 많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운동하는데 있어서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스스로 나를 절제하는 법을 배웠다.
3달 전, 다시 운동을 시작하면서 무릎을 대고 Push - up을 10번 겨우 채웠다.
2달 쯤 지나고, 나는 무릎을 댄 상태에서 Push - up을 25번씩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정박자가 아니라 탄력있고 리드미컬하게 25번씩 해내더라.
그래서 오늘은, 남자들처럼 온 몸을 (ㅡ) 자로 펴고 발 앞꿈치로 땅을 짚고 Push - up을 해보았다.
마지막에 좀 끄응- 하기는 했지만 12번을 해냈다.
역시 하면 된다.
인생에서도 - 차근차근 하면 끝내는 못할 것이 없으리라 믿는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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