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 9시 28분.
도서관 창가 옆 좌석에 앉아있은지도 12시간이 되어간다.
열어놓은 창문 틈새로 초여름 밤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네.
기지개를 켜봐도, 노래를 들어봐도 더이상 글자가 눈에 읽히지 않아서
산책까지 다녀왔는데-
머리는 아직도 과부하상태인지 도저히 그 다음 판례들을 읽으려하질 않는다.
창밖으로 보이는 캄캄한 밤 하늘.
별이 하나도 보이지가 않아.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저 캄캄한 밤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을 내 마음이 그려본다.
알아.
지금 저렇게 캄캄한 하늘- 내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실은 저 구름 너머에 셀 수 없을만큼 수 많은 별들이 총총 박혀서 빛나고 있다는 걸.
그러니까 괜찮아.
보이지 않을 뿐, 항상 거기 있으니까.
보이지 않아도, 거기 있다고 믿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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