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뽄기에서 도쿄타워까지,
일사병으로 100명씩 죽어나가는 폭염속을 걸었다.
지도도 없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채
도쿄타워만 바라보면서 방향만 맞춰 걷고 있었지만
그렇게 걸으면서
일본인들이 사는 곳을 보았다.
화려한 쇼핑가가 아니라, 명품매장이 즐비한 거리가 아니라
그냥 사람들이 사는 소소한 거리들을.
물 한 병이 10분이면 빈 병이 되는
폭염 속을 걷는게 괴롭긴 했지만
저 멀리 보이는 도쿄타워까지 조금만 천천히 닿기를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