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 come back

■ 삶 2010. 1. 4. 02:19

2009. 12. 31. 마드리드



돌아왔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영영 못 떠날것만 같아서
해야할 모든 것들을 미루고 떠났던 그 여행에서 돌아왔습니다.
그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여행은 그 어떠한 기대도 뛰어넘는 것들을 선물로 준다는 걸
또 깨달았던 그런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새로 만나고, 또 함께했던 사람들의 소중함도 깨닫고
즐거울 땐 활짝 웃고 힘들땐 성장통이라고 생각하며
지금까지의 나를, 지금의 나를, 앞으로 나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그런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번엔 제발 사고치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그저 사고치며 수습하는게 제 천성인지라
이번에도 시작부터 끝까지 갖가시 사고만 치면서 다녔지만 그것마저도 모두 추억이 되고
또 앞으로 겪을 많은 일들을 이겨나가게 할테니까요.

다들 여행하며 지치면 집을 그리워 하고 한국을 그리워하는데
저는 왜그렇게 캐리어를 끌고 한국행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향할때마다 마음 깊은 곳이 아릿아릿 아픈지 모르겠어요
오늘 귀국했지만
그 다음 여행을 또 기대하고 기다리고 상상하면서,
그래도 일단은 well com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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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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