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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1.02 [10] 또!미서부 로드트립 - 광활한 모뉴먼트 밸리를 달리다 1



안텔로프 캐년에서 모뉴멘트 밸리까지 이동!



DAY 11. _18.9.4.

부모님과 함께하는 TOO MUCH BUSY 미국 서부 그랜드 써클트립의 다음 목적지는,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

모뉴먼트 밸리 역시 안텔로프 캐년과 마찬가지로 Native American인 나바호(Navajo)족의 관할지역이다.

그래서 미국 국립공원패스도 사용할 수 없다. (ㅜ.ㅜ)


모뉴먼트 밸리는 2억 7천만년전의 지층이 풍화, 침식되어 남은 거대한 사암 덩어리가 기념비(Monument)들처럼 솟아올라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건 계곡 바닥 기준으로 약 300m나 솟아 올라있다고.

모뉴먼트 밸리안으로 입장해서 흙길을 달려볼 때  그 웅장하고 거대한 사암덩어리의 압도하는 느낌을 느껴볼 수 있다. 

사실 난 칙칙한 겨울에 한 번 와봤는데 그 땐 그냥 거대한 돌덩어리들 사이를 지나는 느낌 뿐이었다.

그런데 맑은 가을 날에 다시 와보니 산도 아닌, 거칠가 깎아내린 것 같은 붉은 돌덩어리가 대평원에 불쑥 불쑥 솟아오른

그 장엄한 풍경은 모누먼트 밸리가 아니면 그 어떤 곳에서도 감상할 수 없는 풍경인 것 같았다. 



모뉴먼트 밸리의 가장 유명한 풍경. 우주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흙길을 달리는 차와 비교해보면 저 돌기둥이 얼마나 커다란지 알 수 있다.


오프로드를 달리기 전에 사진 한 장! 오랜만에 교복같은 흰 티셔츠 벗고 초록색 티셔츠!


내가 찍었지만 진짜 너무 멋있는것 같다. (ㅠㅠ)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설정해놓았다.




우리가 고작 3명밖에 안되지만 7인승짜리 SUV를 렌트한 이유는 바로, 이 모뉴먼트 밸리의 비포장 흙길을 달리기 위한 것!

모뉴먼트 밸리 초입의 The View Hotel에서도 모뉴먼트 밸리의 근거리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지만,

차를 타면 약 17km정도 되는 모뉴먼트 밸리 구석구석을 돌아 볼 수 있다.

차가 없어도 단체 투어로 계곡 안으로 진입할 수 있는데 한 가지 단점은, 투어차량은 4면이 뚫려있어서 

비포장 도로의 풀풀날리는 먼지를 코로 다 들이마셔야 한다는 것...(ㅠㅠ)



우리는 SUV도 렌트해왔고, 거침없이 비포장도로를 달려들어가다가 눈길이 가는 View Point에 차를 세우고

기념사진도 열심히 찍었다. 


해맑게 웃는 엄마와 반쪽 하트가 되어버린 아빠의 애잔한 사랑 (Feat.의도치 않은 씨밀러룩)



부모님께 이런 포즈를 주문해놓고 연행되는 것 같은 나. 엄마아빠 사이에 있으니 꾸러기 같지만 사실은 서른넘은지 오래..ㅠㅠ



병풍처럼 서 있는 카멜 뷰트 (Camel Butte) 모뉴먼트 밸리의 사암기둥을 뷰트라고 부른다.



외계 행성에 발을 디딘 느낌 (> .<)



오늘도 빠지지 않는 나의 벙거지 모자. 벙거지 모자 덕분에 이글거리는 햇살 아래서 소중한 나의 피부를 지켰다. 여러분 모자는 필수입니다 필수!!



엄지 손가락을 닮은 뷰트와 엄지척 인증샷 (손은 점점 까무잡잡해지는 중)



광활한 모뉴먼트 밸리를 풍경으로 자유를 외쳐보는 나...



아빠가 맘에 들어하셨던 매릭스 뷰트



모뉴먼트 밸리를 차로 돌아보는데는 (하나하나 내려서 천천히 둘러보면 더 길어지겠지만) 어림잡아 2시간면 충분 한 것 같다.

처음엔 뷰트들을 보면서 우와우와 하면서 둘러보지만 점점 후반부로 갈수록 약간 감흥이 떨어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뉴먼트 밸리는 호텔에서 조망도 하고, 차로 밸리 안쪽을 구석구석 다녀 보는 것 모두 가치가 있다.

모두가 다 깎여나갔는데 뷰트부분만 지질학적 차이로 수억년의 풍화작용에서 살아남아 우뚝 솟아난 걸 보면서

원래는 어떤 지형이었을까, 왜 저 부분만 저렇게 풍화에 견디는 퇴적층이 쌓이게 된건가 상상하는 재미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서부의 그랜드써클을 여행하다보면, 없던 지질학에 대한 관심이 치솟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또 갈 길이 한참 멀기에 모뉴먼트 밸리 관광을 마무리하고, 북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 다음 가는 곳은, 바로 아치스 국립공원!

원래 내가 짠 예정에는 없는 곳이지만, 내가 먼저 미국에 가면서 엄마에게 미국 가이드 북을 드리고 온게 화근이었다.

이미 숙소와 동선을 다 짜고 출발했건만, 가이드북에서 아치스 국립공원을 보고 빠져든 엄마가

기어코 동선과 숙소를 바꿔서 꾸역꾸역 아치스 국립공원을 추가하고야 만 것이다.

그래서 원래대로라면 널널해져야 할 여행계획이 후반부로 갈수록 빡센 여행이 되고야 말았다.


그래도 엄마가 가자고 하면 가는 겁니다.

우리집 대장은 엄마니까 가자고 하면 가는 겁니다.

그럼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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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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