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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0.26 나에게 행복은.

 

 

바쁘다가도 여유롭고, 여유롭다가도 바쁜 10월의 마지막 주말을 보내고서

나 그리고 친구들의 SNS 계정을 훑어보다가 저마다가 생각하는 행복의 모습이 이렇게 드러나는구나. 생각했다.

누군가는  맛있는 음식 사진을, 누군가는 취미활동 사진을, 누군가는 가족사진을, 누군가는 쇼핑 사진을 올리는 가운데

내가 남긴 것은 대부분 풍경사진, 하늘 특히 노을 사진, 그리고 그 속의 나와 너와 우리의 사진들. 

아침부터 밤까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비슷비슷할텐데

사람마다 각별히 고르고 올린 일상의 모습은 이렇게 제각각인 것이다. 

그러게.

요즘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아름다운 날에, 노력과 정성을 들여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순간의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 

그것이 어떤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그저 평범한 일상 속의 한두 시간일지라도. 

조금 더 어릴 적엔, 행복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에 씁쓸해 했었는데

이제는 내가 노력해서 행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삶에 대해 아주 조금, 겸손해진 것 같다. 

그렇게, 행복하기 위해 맑고 청명한 2020년의 가을 날에, 

단풍색이 발갛게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 행복을 찾아 다닌 나의 기록들. 

 

창덕궁에서. 

 

창덕궁 내 커다랗고 웅장한 나무. 나무 좋아하는 거보니 나이 들었다. 

 

기울어지는 햇살 속에 창덕궁 인정전 

 

아름다운 인정전과 그 뒤의 나무숲이 어우러져 얼마나 아름답던지.

 

파란 하늘 아래, 알록달록한 단청이 홀릴만큼 매혹적이다. 저 색감 어쩔꼬.

 

덕수궁 말고 창덕궁 돌담길. 

 

(막혀서 들어갈 수 없었지만) 창덕궁의 후원 가는 길의 아름다운 풍경. 

 

너무 물들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던 풍경 

 

단풍이 띠를 이루어 감싸는 올림픽 공원

 

올림픽공원의 아름다운 단풍길 

 

처음 가본 명동성당. 내부 관람을 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벽돌로 지은 성당이 멋있었다. 

 

명동성당 앞에서 기념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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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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