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행기 덕분인지 제 블로그에 러시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고 계세요.

8년 동안 블로그를 일기장으로 때로는 제 만족을 위한 여행기를 기록하기 위해 써왔는데

러시아 여행 정보가 많지 않아서 이번 러시아 여행기 중에 일부는 여행정보용으로 정리하기도 했거든요 

(겨우 상트페테르부르크 맛집 포스팅 2개 뿐이지만! 헤헤)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시간이 꽤 지나서 쓰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었는데

한국에서 러시아 발레 어떻게 예매했냐고 질문해주신 분이 있어서

제가 예매했던 방법을 공유드립니다.

다만, 저도 러알못인거! 혹시 문제가 생겨도 제 책임이 아닌거! 아시죠? :P



1. 러시아 발레 예매 인터넷 싸이트


아마도, 볼쇼이나 마린스키 극장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도 있을텐데요

제가 여행을 갔던 8월에는 두 극장의 공식 발레단이 모두 휴가기간이어서 예매할 공연이란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린스키의 경우 다른 발레단이 마린스키 극장을 대관해서 공연을 하기 때문에 너무 실망하지 마시기를.


러시아 발레를 예매할 수 있는 싸이트는 2가지가 있습니다.


https://www.kassir.ru/   

https://www.bileter.ru/


혹시 이것 외에 다른 영문싸이트를 발견하신 경우 같은 공연에 더 비싼 수수료를 내고 예매하시게 될거에요. 

저는 이 두 싸이트 중 kassir.ru를 이용해서 예약했었는데요. 

어떻게 예매하는지 함께 보시죠!


 

 


2. 인터넷으로 예매하기 

 

① 도시 선택하기

 

 

   : 처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공연을 볼 도시를 선택해야 합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클릭해주세요.!

 

 

 

 

 

 

 


② 클래식 발레 선택하기

 

 


 

    : 러시아어에 너무 겁먹지 마시고 첫페이지 중간에 아름다운 백조의 호수 발레장면이 보이실거에요.

      러시아어로는 클래식 발레 (끌라시체으끠(?).......;; 발렛) 라고 써있네요. 클릭!

 

 

 

 

 

 

 

 

 

 

③ 공연날짜와 극장 선택하기 (중요!)

 

 

 

 

이 페이지가 뜨면,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세요!

그럼 공연 리스트 날짜별로 촤르르 뜹니다.

 

 

 

 

 

가장 왼쪽열은 공연제목입니다. 공연은 모두 발레 '백조의 호수'네요.

그 다음 열은 날짜와 시간입니다. 거의 매일 공연이 있네요.

마지막 열이 가장 중요한 극장입니다.

참고로 마린스키는 극장이 여러개가 있는데요,

가장 전통이 깊은 마린스키 극장은 Мариинский театр (Основная сцена)에요.

날짜와, 극장을 고르셨으면 옆에 있는 노란색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④ 좌석선택하기

 

 

 

 

위에서 공연을 선택하면, 해당공연의 상세한 설명이 뜹니다.

날짜와 극장을 확인하시고 아래로 또 스크롤을 내려서 노란색 좌석선택 버튼을 눌러주세요.

 

 

 

 

 

 

 

 

 

 

 

⑤ 좌석과 가격 선택하기 (2)

 

 

 

 

자, 이제 이렇게 좌석배치도가 뜹니다.

가장 앞쪽이 무대이고, 1층부터 5층까지가 단면도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좌석마다 색깔이 다른데요, 색깔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납니다.

최저 800루블 (한화 약 1만6천원)에서부터 최고 8000루블 (한화 약 16만원)까지 있습니다.

 

저는 발레를 배우고 있어서 특별히 좋은 좌석에 앉고 싶었는데

발레에 각별한 관심이 없으시다면 적당한 가격과 좌석을 고르시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저 좌석배치도만 보고는 당최 어느 자리인지 알 수 없으니

구글에서 마린스키 사진을 구해서 좌석배치도와 비교해보는 수고도 필요합니다.

 

(하...내가 이렇게 열심히 검색하고 비교한 것을...ㅠㅠ)

 

 

 

 

 

제가 위의 좌석배치도에서 Click한 좌석이 위 극장 사진에 (v)표시된 자리인데요.

2층 발코니 바로 옆좌석입니다.

마음같아서는 16만원짜리 발코니석에 앉아서 보고 싶었지만

같이 간 발레 문외한 친구들에게까지 최고급 좌석을 강매할 수 없어서 12만원짜리 좌석을 골랐어요.

(거기서 거긴가?...;;)

그리고 결코 후회하지 않았답니다 :^)

 

처음 발레 공연을 보았던 친구들은 너무 감동받은 나머지 이틀 뒤 또 백조의 호수 공연을 보았을 정도니까요.

 

 

 

 

 

⑥ 구매자 정보입력하기

 

 

최종적으로 발레 공연 정보를 확인하시고 구매자의 정보를 입력하신 뒤, 역시나 노란 버튼을 누르면 결제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여기서 E-mail은 필수입니다. E-mail로 전자티켓이 날아오거든요.

그 외 기본적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들은 특별히 변경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⑦ 신용카드로 결제하기

 

 

 

결제버튼을 누르고 나면 다음과 같은 신용카드 입력정보란이 뜹니다. 10분 내에 결제해야하는 것 같아요!

 

 

 

 

 

 

⑧ 전자티켓 확인하기!

 

 

 

 

 

자, 이제 결제까지 마치고 나면 구매자 정보에 입력했던 E-mail로 PDF 전자티켓이 첨부된 메일이 와있을 거에요.

참고로, 결제 전에 첨부파일 없이, 결제하라는 예약메일이 하나 더 옵니다.

만약, 메일이 1개만 왔는데 첨부파일이 없다면 그건 결제가 제대로 안되었다는 거에요.

반드시 위와 같은 전자티켓 (PDF파일)을 받으셔야 제대로 예매가 완료된 거에요.

 

 

자, 이제 모든 예매과정은 끝났습니다.

메일로 날아온 전자티켓을 출력해서 마린스키 극장에 가신 다음

티켓부스에서 표를 확인받고 공연장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러시아로 여행가시는 분들 모두 멋진 발레 공연을 감상하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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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다니면서 먹는 것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에 여행하면서도 맛집이나 음식 사진을 별로 찍은 게 없는데,

그래도 이 도시에 6일이나 있었으니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시는 분들을 위해 정보를 공유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맛집을 정리해보았다.  (파란색)





3. 에르미타주 근처 



② Hermitage Cafe (샌드위치, 디저트, 카페)


에르미타주 별관 중 하나인 구 참모본부 (General Staff Building)의 지하에 위치한 카페

에르미타주 미술관에 입장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내부는 꽤 넓고 깔끔하며, 반지하이기 때문에 창가에 앉으면 궁전광장과 겨울궁전이 보인다. 

샌드위치, 샐러드, 케잌이나 타르타와 같읕 디저트와 커피와 쥬스 종류를 파는데 

샌드위치도 커피도 모두 괜찮았다.

다만, 직원의 싸가지가 하늘을 찌른다는 것을 주의하시길.

아마, 러시아 어디에서도 겪어본 적 없는 불친절함을 겪을 수도 있음. 

하루종일 에르미타주를 관람하시는 분들이라면, 

본관과 별관을 오가며 관람할 때 잠시 허기도 채우고 쉬어가기에는 괜찮은 곳. 




주소 :  Palace Square, 8, Sankt-Peterburg




생생한 연어가 쫄깃했던 연어 샌드위치




전반적으로 샌드위치들은 괜찮았음!





 Штолле (Shtolle  ; 러시안 파이) 


넵스키대로에 위치한 슈톨. 

러시안 전통 파이와 케이크를 파는 유명한 체인 레스토랑이다. 

진열대에 여러가지 파이들이 종류별로 놓여져 있어서 테이크 아웃 할 수도 있고,

내부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홀이 있어서 테이블에 앉으면 서버가 메뉴판을 가져온다. 

인테리어가 아주 화려하거나 모던하지는 않지만 

소박하면서도 나름 이 곳 넵스키대로에서의 러시안 전통 파이를 파는 역사가 느껴지는 느낌이다. 


식사류의 파이로는, 고기/연어/버섯 등 속재료를 넣고 구운 파이도 있고, 

애플파이, 베리파이 같은 디저트류의 파이도 다양하게 판매한다. 

파이는 크기별로 주문할 수 있고 음식에 비해 가격도 아주 저렴한 편! (50~200루블 사이)

한번쯤, 간단히 식사를 하거나 출출한 배를 채울 겸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주소 : Nevsky avenue, 11/2,

홈페이지 : http://spb.stolle.ru/en (클릭!)




소고기가 듬뿍 들어간 고기파이, 만두같기도 하면서 파이 같기도 하면서 맛있었다 ♥




 연어파이와 고기 파이







④ Bonch (이탈리안, 카페, BAR) 신사동 느낌!


넵스키대로에서 한 블럭 안쪽에 위치한 BONCH

불곰국 나라답게 귀여운 곰돌이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카페인데

내부는 굉장히 모던하고 깔끔하고 세련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젊은 서버들은 영어가 유창해서 주문하는데 전혀 어려움 없다.


간단한 베이커리류부터, 오믈렛, 샌드위치, 파스타와 같은 식사류도 있고

커피를 기대할 수 없는 이 러시아에서 꽤 괜찮은 라떼를 파는 곳! :)



주소 : Bolshaya Morskaya ul., 16

홈페이지 : http://bonchcoffee.ru/ (클릭! 영어는 지원되지 않는 것 같지만 내부 분위기 사진이 많음!)




Bonch 외관



영어와 그림이 있는 메뉴판.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맛있는 샌드위치와 오믈렛. 그리고 머그잔에 담겨 나오는 커피!







⑤ Общество чистых тарелок (Clean Plates Society) - 이태원 펍 느낌 !


호스텔 근처를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했는데, (사실은 유리가 깨져 있어서 들여다보다가)

내부에 젊은 러시아 현지인들이 바글바글하게 앉아있어서 

호기심에 들어가본 Clean Plates Society !

조도가 낮은 약간 어두컴컴하지만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BGM이 이태원 펍 느낌.

역시나 영어 메뉴와 함께 영어가 유창한 서버들이 있으므로 겁먹지 말고 들어가자!

메뉴는 한국/일본/중국 음식 빼고 두루두루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베트남 포, 버거, 커리, 파스타 등등 (나는 심지어 페루전통음식인 셰비체를 먹었다. 두둥)

베지터리언을 위한 메뉴도 갖추고 있다. 

가격도 300~400루블 사이로 가성비가 괜찮은 편!

관광객은 우리밖에 없고 젊은 현지인들로 붐비는 걸로 봐서 현지 맛집임에 틀림없다! +_+



주소 : Gorokhovaya street, 13,

홈페이지 : https://www.cleanplatescafe.com/ (클릭!)




Clean Plates Society 



J가 먹었던 커다란 버거와 웻지 감자



정통스타일은 아니지만 연어와 아보카도로 만든 세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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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다니면서 먹는 것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에 여행하면서도 맛집이나 음식 사진을 별로 찍은 게 없는데,

그래도 이 도시에 6일이나 있었으니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시는 분들을 위해 정보를 공유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맛집을 정리해보았다. 






1. 카잔성당과 그 주변


① 마말리가 (코카시안 퀴진 -조르지안, 아르메니안 등) - 이태원의 젤렌(불가리아 레스토랑) 분위기


카잔 성당 바로 맞은 편의 코카시안 스타일의 메뉴를 갖춘 깔끔하고 세련된 레스토랑.

긴자프로젝트 (상트페테르부르크 레스토랑 체인) 레스토랑 중 하나인만큼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조금 있는 편이다.

여기서 주의 할 것은, 물을 시킬 거면 차라리 음료수를 주문하자. 작은 병에 담긴 물 하나가 음식 하나 가격으로다가 비싸다.

생각없이 물 시켰다가 나중에 영수증 보고 깜놀한 1인 ..ㅠㅠ


메뉴는 하차푸리(피자), 샤슬릭(양고기/소고기 꼬치), 보르쉬 (스프) 등등 엄청 많은데 

메뉴판에 모든 메뉴 사진이 있고 친절하게 영어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사진 보고 고르면 좋다. :)

다만 메뉴가 너어무 많아서 한 번 다 읽어보는 데도 엄청 오래 걸린다는거...고르는데는 더 오래 걸림.

내부는 넓은 편인데 테라스 홀에 앉으면 (2번 갔는데 2번 다 그리로 안내해줌) 카잔 성당을 보면서 식사할 수 있다.



홈페이지 : http://en.ginza.ru/spb/restaurant/mamaliga_na_kazanskoy  (클릭!)





카잔대로의 마말리가



소고기 샤슬릭



샐러드 



감자 케밥



스튜같고 찜 같은 오자후리 (조지아 음식)


얘가 바로 마말리가! 옥수수죽이라고 하는데 생긴건 저래도 떡같이 꾸덕꾸덕



테라스 홀 쪽에 앉으면 카잔 성당이 한 눈에 보이는 멋진 뷰도 감상할 수 있다. :)






⑥ Zoom Cafe (유러피안, 러시안 퀴진)  - 아기자기한 연남동 느낌 


고로크호바야 길의 반지하에 위치한 줌 카페. 자칫 잘못하면 지나치기 쉬우니 정신을 차리고 찾아가야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람들에게도 인기있는 곳이라 점심시간에 가면 2~30분씩 기다릴 수 있다.
내부는 아기자기하고 코지한 느낌의 인테리어로 테이블마다 색연필통이 꽂혀있어서 끄적끄적 낙서도 할 수 있다.
맛과 가격 모두 괜찮은 곳 :)

주소 : Gorokhovaya ul., 22

홈페이지 : http://www.cafezoom.ru/eng/ (클릭!)



담쟁이 덩굴과 수풀로 뒤덮여 있으니 놓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사과와 당근이 채썰어진 샐러드



메밀밥과 미트볼 (러시안) 맛있음 ♥



감자전(?)


파스타






⑦ I'm thankful for today (이탈리안, 카페, 바)

Zoom Cafe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강변의 코너에 위차한 I'm thankful for today.
바로 맞은 편의 Mickey & Monkeys, 그리고 Coffee room과 <Coffee Room>이라는 체인을 이루고 있는 레스토랑이면서 카페면서 바이다.
파스타와 버거, 샌드위치, 스테이크, 스무디까지 유러피안 음식을 다 팔고 있다.
인테리어도 세련되고 이쁜데, 개인적으로 음식 맛은 그닥 인상적이지 않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웬만하면 불평불만 없이 잘 먹었는데 처음으로 별로라는 생각을 했던 곳. 
따뜻한 카페라떼도 러시아 스타일로 유리잔에 담아서 빨대를 꽂아줘서 실망 ㅠㅠ
또 간다면 차라리 바로 근처의 Zoom Cafe를 한 번 더 가겠다. (-.-)

주소 : Gorokhovaya ul., 24
홈페이지 : https://www.coffeeroomspb.com/ (클릭)



인테리어는 약간 고풍스럽기도 하고 좋았는데 



맛은 생각보다 별로였던 크림해산물 파스타




2. 넵스키대로의 끝, 모스크바 역 근처






БАКЛАЖАН (바클라잔 우즈베키스탄 퀴진)


넵스키대로 끝의 갈레리아 쇼핑몰 4층에 위치한 바클라잔.

마말리가와 마찬가지로 긴자프로젝트 레스토랑 중 하나.

바클라잔이라는 이름답게 가지로 만든 음식이 이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들.

마말리가와 비슷한 코카시안 음식과 우즈베키스탄 음식을 메인으로 하면서도

유러피안 메뉴(파스타, 오믈렛, 스테이크 등)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아주 커다란 매장과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로 가족단위 외식하기에 괜찮아 보이는 곳.

긴자 프로젝트의 레스토랑 답게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 (메인요리 400~800루블 사이)


주소 : 30 Ligovsky av., bld. A, shopping center «Galeria», 4th floor

홈페이지 : http://en.ginza.ru/spb/restaurant/baklajan





약간 고급지고 화려한 인테리어의 바클라잔



하르칼리야 (KHARKALIA) 역시나 스튜같은 것 



꼬부르마 라미안(KOVURMA LAMIAN) - 전통 우즈베키스탄 면 요리. 



피칼리 (ПХАЛИ) - 조지아식 동그랑땡이라고 해야 하나. 

떡같아 보이지만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뭉쳐놓은 것

사진이 이래보여서 그렇지 엄청 조그마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맛집 (2)편에서는 에르미타주 근처의 맛집(카페)를 소개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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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러시아에서 보내는 마지막 아침이다.

이제 러시아에서 핀란드(헬싱키)로 이동할 예정인데, 오후 3시 반 기차여서 오전에는 어제 못갔던 바실리 섬에 가보기로 했다.

그나 저나, 원래 매일 아침마다 호스텔에서 투박한 사과 파이를 구워주웠는데

오늘은 한 눈에 봐도 감자전 같이 생긴 음식이 나왔다.

마지막 사과 파이를 먹을거라고 기대했는데................ㅜㅠ 아쉽....


원래는 일찍 출발해서 넉넉하게 구경하고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하구 그렇게 여유부리다가

점심 때 마말리가에서 K와 J를 만나려고 했는데

핀란드에서 묵게 될 에어비앤비에 살짝 문제가 생겨서 끙끙거리고,

또 갑자기 K가 나랑 같이 가겠다고 하는 바람에 기다리면서 많이 지체가 되었다.



오늘도 바실리섬까지 못갈꺼 같은...이 기분은 뭐지.............(-_-)






호스텔 앞을 가로지르는 모이카 강의 빨간 다리 (красный мост)



그리고 성 이삭 성당 가는 길의 파란 다리 (синий мост)





이번 주 내내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날씨가 좋구나 :)

처음 왔을때 6일 내내 주구장창 흐리다고 해서 속상했었는데

후반부부터는 계속 맑은 날씨가 계속되어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한 기억이 더 맑고 상쾌하게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여전히 바람이 많이 분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너는 바람의 도심임이 틀림없다. 





궁전다리를 건너며 보는 에르미타주와 네바강의 풍경. 유람선도 지나가고 :)



에르미타주도 이제는 마지막이구나.




끝내 바실리섬까지는 가지 못하고....(ㅠㅠ) 비르제바야 광장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혼자라면 끝까지 갔겠지만, 일행이 있다보니 어쩔 수가 없네.




비르제바야 광장에는 이렇게 작은 뜰이 있었다. 여러번 왔다갔다 했는데 처음 알았당




비르제바야 광장의 돌턱에 앉아 다 쓰지 못한 메가폰 유심칩의 데이터를  열심히 낭비하는 중




심자가를 꽂고 있는 알렉산드로프 전승기념비.




에르미타주 앞에서 인증샷을 도대체 몇 번을 찍는거냐...




아틀라스 발을 붙잡고 소원을 빕니다. 하지만 이뤄지지 않은 것 같음..사실 기억이 안남.

(다리가 길게 나온건 사진빨 각도빨이어요.)




마말리가 가는 길의 카잔 성당 풍경






쨍하고 뜨거운 날씨를 만끽하며 바실리섬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제한 상 아쉽게도 비르제바야 광장까지만 가고 바로 코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거기에 뭐가 있는 건 아닌데, 몇번이나 가보려고 했다가 끝끝내 못가봐서 아쉬움이 남았나보다. 

여행기를 쓸 때마다 생각이 난다.



항상, 여행하면서 깨닫는 단순한 진리이지만

어떤 기회들은 그 순간을 지나가버리면 다시는 오지 않는다.

그래서 할 수 있을 때, 갈 수 있을 때 꼭 잡아야 한다.

어쩌면, 두 번이나 마음먹었는데도 가지 못했던 건

나와는 인연이 닿지 않는 장소였을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내가 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올 일이 있을까?

사람일은 모르는 거라지만, 지금 내 앞의 미래는 너무나도 단조롭고 뻔해서 

이대로 시간만 훌쩍훌쩍 지나가버릴 것만 같다.



점심은, 첫 날 점심을 먹으러 왔었던 카잔 성당 뒷편의 마말리가에 다시 왔다.

이제 남은 러시아 화폐(루블)도 다 써버리고 가버려야짓! 

(마말리가는 긴자프로젝트 레스토랑 중 하나로 가격대가 살짝 높음)

그런 마음으로 소고기 샥슈카를 시켜보았습니다. 헤헤헤

그리고 참고로 마말리가에서 물은 시키지 마세요. 목마르면 차라리 음료수를 시키세요.

이쁘고 작은 유리병에 담긴 물을 주는데 겁나게 비쌈.....(ㅜㅠ)




직원이 능숙하게 꼬치에 꽂혀진 고기를 샤샤샥. (살짝 얼어있는 내 표정)



러시아에서 먹은 마지막 오찬. 샥슈카!



호스텔로 돌아가는 길에 남아있는 모든 러시아 화폐로 핀란드에 가져가서 먹을 요거트, 과일, 물 등등을 샀다. 

장보는 물가는 러시아가 갑(甲). 정말 저렴저렴하게 사재낄수 있다.





무려 6일동안 머물렀던 소울호스텔에 돌아가 맡겨높은 캐리어를 찾아

마지막으로 얀덱스 택시앱으로 핀란드역으로 데려다 줄 택시를 불렀다.

3시 반 기차시간에 넉넉하지는 않아도 대충 딱 맞게 도착할 것 같았는데

가다보니 길도 조금 막히고 네비게이션에는 나오지 않는 공사현장이 나왔다. (@.@)a



젊은 택시운전기사는 기차 시간이 몇시냐고 물어보더니, 

싱긋 웃으면서 네비게이션을 무시하고 골목골목을 달리고 불법유턴을 해가며

우리를 헬싱키 역에 넉넉하게 데려다 주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남은 동전까지 다 털어 택시기사에게 팁까지 얹어주었다는...

(동전이 쓸 데 없어서 그런거 아니다...)



참고로 헬싱키역이 레닌스퀘어 지하철 역이랑 맞붙어 있어서

잘못 들어가면 완전 엉뚱한 역에서 헤멜 수 있으니 지도를 잘 확인하고 

(우리는 식료품까지 욱여넣은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잘못 들어갔음..ㅠㅠ)

이렇게 저렇게 헤멜 것을 생각하면서 

항상 기차나 비행기 시간은 여유롭게 맞춰가는 소심함  필요하다!



헬싱키 역에 들어가면 여권과 탑승표만 확인하고 바로 기차에 탈 수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헬싱키 중앙역까지 가는 고속기차 이름은 알레그로.

기차를 타고서 3시간 반밖에 걸리지 않는다. 



어디까지가 러시아 국경일까 궁금하지만

원래 당이라는게 하나의 판덩어리이듯이

열차는 아무런 표식 없이 그렇게 국경을 넘었다. 




러시아 출국 심사관들이 돌아다니며 여권에 출국도장을 찍더니

곧이어 핀란드 입국 심사관들이 커다란 개를 끌고다니며 입국심사를 한다.

그리고 그 때 하나의 판덩어리고 뭐시고 간에 나라가 달라졌다는 것을 단박에 알았다.

러시아에서 10일 동안 본 적이 없는 금발의 꽃미남들인 것이다!!!!!!!



이렇게 10일간의 러시아 여행은 아쉬워질법하다가 핀란드 꽃미남들의 환영(?)과 함께 끝이 나버리고 말았다.

이제 가이드북도, 아무 계획도 없는 3일간의 헬싱키 여행으로 넘어갑니다. 


러시아.

나의 13년간의 소원이었고, 버킷리스트였던 여행.

딱딱하고 차가울 것이라는 나의 선입견을 모조리 깨주었던 아름다운 문화의 나라, 러시아.

모두들 걱정했지만 아무런 사건 사고없이 잘 마무리해서 더 좋았어.




굿바이, 러시아 :)

пока(빠까)! Россия(로씨야) 



뒤돌아 있는 핀란드 입국심사관이 너무 잘생겨서 두근두근하는 짤로 인사드려요. 

안뇽!




#러시아 #러시아 여행 #러시아 자유여행 #러시아 여름 #여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 #상트페테르부르크 맛집 #마말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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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모스크바 역 근처 갤러리아 백화점의 바클라잔에서 저녁을 먹고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에서 발레 <백조의 호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오후 한나절 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K와 J는 에르미타주 박물관(본관)을 관람하기 위해 들어가고

언제든, 맑은 날의 산책과 박물관 중에 고르라면 무조건 야외 산책인 나이기에 

(10년 전,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도 2시간을 채 못보고 뛰쳐나왔다.)


나는 혼자 남은 오후를 발길이 닿는대로 마음대로 걸어보기로 했다.

며칠 전 스치듯이 지나갔던 토끼섬 너머로 가보겠다는 계획을 짜면서.

시작은 일단 궁전광장에서부터!





확실히 아침보다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 도시는 바람의 도시였다.어찌나 바람이 많이 부는지 이리 저리 휘날리는 머리카락 때문에 정신이...ㅠㅠ




겨울궁전 못지 않게 화려한 구 참모본부 빌딩. 




날씨가 정말로 쨍하고 뜨겁다. 

토끼섬이나 바실리섬에 가려는 목표를 세우고 길을 걷기 시작했지만

여러 풍경에 마음을 뺴앗겨 자꾸만 목적지와 멀어진다. 

햇살을 좇아 걷다가 날 보았던 피의 구원 사원을 만났다. 

우중충한 하늘과 쏟아지는 비 아래서 만났던 피의 구원 사원은 어딘가 모르게 음침해보이기까지 했는데

햇살 아래의 피의 구원 사원은 모스크바의 성 바실리 성당만큼은 아니지만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깔로 나름 그만의 밝고 경쾌한 매력이 느껴진다. 



작은 다리 너머의 피의 구원 사원. 심지어 로맨틱해보여.................





참고로 가이드북에서는 넵스키대로에서 바라볼 때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써 있었는데

주관적인 경험으로는, 넵스키대로에서 그리보에도바 운하를 끼고 보는 모습은 썩 이쁘지 않다.

작은 운하 양 옆으로 건물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고 피의 구원 사원이 반쯤 가려져 있어서

사진을 찍어도 피의 구원 사원에 시선이 가지 않고 심지어 주변의 빡빡한 풍경 때문에

사진이 전반적으로 지저분해보이는 느낌.



오히려 위의 사진 처럼

피의 구원 사원의 입구에서 길 하나 건너(넵스키대로의 맞은편)에서 작은 아치모양의 다리와 함께 보는 것이 

피의 구원 사원이 훨씬 집중되면서 이쁘게 나오는 것 같다. 

그리고 바로 이 스팟에서 웨딩촬영도 하고 있었다!!

웨딩 사진 찍는 곳은 일단 이쁜 곳이 확실하다!!




피의 구원 사원을 배경으로 웨딩촬여을 하고 있던 신혼부부. 날씨가 맑아서 다행이에요. 축하해용 ♡






첫 날 축축한 풍경과 달리 쨍한 햇살 아래 (이름과 다르게) 사랑스러운 피의 구원 사원의 풍경 :-)

오래 있어서 다행이다. 짧게 있었으면 이 모습은 영원히 보지 못할 뻔 봤으니까.




성 바실리 성당과 비슷하면서도 훨씬 더 정교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의 피의 구원 사원

그 화려함과 정교함 때문에 더 묵직하게 느껴지는 사원의 분위기.





피의 구원 사원 앞 가판대에 늘어선 마뜨료시카 인형들. 너희들도 햇빛을 낭낭하게 받았구나.





원래는 피의 구원 사원을 지나 바로 토끼섬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나는 여름정원 옆의 마르스 광장의 정원을 지나다가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 잔디밭에 자리를 펴고 앉아버렸고, 

나는 목적지도 잊어버린 채 그냥 그 곳에 그렇게 눌러앉아버리고 말았다. 




인스타그램에나 올릴법한 사진도 찍어보고욤...




피의 구원 사원 근처는 관광객들로 붐비는데 

한 발자국 떨어진 이 곳엔 

햇살을 즐기러 나온 가족과 연인, 그리고 나같은 방랑객만이

한가로이 오후를 즐긴다.


바람이 구름을 밀어내고 또 밀어오는 

이 변화무쌍한 하늘 아래 

도시는 빛에 잠겼다가 어둠에 가렸다가를 셀 수 없이 반복한다.


시원한 바람이 분다.

도시를 다 덮고도 남을 크고 두꺼운 구름이 무심히도 밀려온다.

그래도 괜찮다. 

또 바람에 사라져 갈 것을 아니까.


항상 밝을 수 만은 없다는 것을,

또 항상 흐리지만도 않다는 것을,

그 모든 것이 아주 빠르게 또 아주 천천히 이뤄진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또 곧잘 잊어버리는 평범한 인생의 진리를

이 도시가 나에게 온 하늘의 해와 구름과 비람과 빗방울로 알려준다.


- 2016. 8. 9. Travel note in Saint Petersburg, Russia 



마음을 빼앗긴 풍경. 넓은 잔디밭과 푸른 하늘, 그리고 그 너머에 동그랗게 솟은 피의 구원 사원



비록 바실리 섬은 포기해야 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행복했던 시간. 






끝내 토끼섬, 그리고 바실리 섬에는 가지 못했다.

사실 마르스 광장에 자리를 펴고 앉을 때

이미 포기했다는 말이 더 정확하겠다.

내일 오전에 가지 뭐.......(과연......)



K와 J를 만나러 다시 에르미타주로 들어갔다.

밖에서 볼때는 몰랐는데, 대문을 지나 들어오니 겨울궁전 안쪽에 작은 안뜰이 있는데

분수도 퐁퐁 솟고 꽃도 피어있고 참 예쁘구나. :)



참 이쁜 풍경. 




머리 위에 후광이 번쩍번쩍.



관람을 마치고 난 K와 J와 만나, 다시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갤러리아 백화점의 바클라잔에서 저녁을 먹었다.

박물관이 어땠냐고 물어보았더니, 작품은 아주 좋았는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집중해서 보기가 어려웠다고....ㅜㅠ

여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 엄청 많다..........ㅜㅠ

아침에 조깅할 때도 보면, 성이삭 성당 근처에 관광버스들이 어마무시하게 쏟아내고

에르미타주 뒷편에도 깃발 든 중국인 관광객무리로 정신이 없다.....ㅜㅠ



어쨌든, 운이 좋게도 우리는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서 시티투어버스 막차를 타고

옐리시예프 상점 맞은편에 있는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에 내렸다.

이로써 오늘 시티투어버스는 티켓 1번으로 총 번을 이용했으니 아깝지는 않았다!



그제, 마린스키에서 본 발레 <백조의 호수>에 너무나도 감명 받은 나머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오래 머무르는 김에 다른 발레 공연도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이 기간에 공연되는 발레는 <백조의 호수>밖에 없었다....ㅜㅠ

마린스키 극장에서 다시 볼까 하다가, 이왕이면 다른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이번엔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에서 하는 발레 <백조의 호수>를 예매했다.

(좌석은 가장 싼 4층의 Side 좌석으로)





붉은색과 금색 톤의 알렉산드린스키 극장





공연의 구성과 결말은 마린스키에서 본 것과 비슷했다.

하지만 나같은 발레를 잘 모르는 관람객 입장에서 보았을 때

마린스키에서 보았던 발레가 훨씬 더 수준있었고 코스튬이나 무대연출이 더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알렉산드린스키에서 공연한 팀의 발레 실력이 전반적으로 마린스키 극장의 발레 팀보다 약한 것 같았고, 

코스튬도 너무 색조합을 화려하고 칼라풀하게 한 바람에 어린이용 발레 공연 같은 유치한 느낌.

심지어 4층에서 내려다보니 오케스트라가 한 눈에 보였는데, 

몇몇 연주자가 중간 중간 핸드폰을 하는 모습이 보여주어서 더 실망스러웠다.

(물론 자기 파트가 아니었지만서도 프로페셔널이라면 절대 그래서는 안된다.)



그냥 마린스키에서의 그 청초하고 처연한 느낌의 아름다운 모습만 머릿속에 남겨두었으면 좋았을텐데

약간 조악한 공연 관람으로 처음 보았던 마린스키의 공연까지 덧칠되는 것 같아 아쉬울 지경이었다.

다른 공연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백조의 호수>는 마린스키 극장에서 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




이렇게, 아침부터 조깅과 시티투어버스와 홀로 하는 산책과 발레 공연관람까지 빡센 일정을 끝내고

러시아에서의 마지막 밤을 아쉽게도 흘려보낸다. 

이제 내일이면 러시아와도 작별이다.

생각보다 할게 없는 것 같았는데, 어느 새 6일이 훌쩍 지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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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침 조깅하며 만끽했는데, 오늘 날씨 정말 쾌청하고 맑다!

사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던 아침과 가끔씩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추어줬던 것 빼고는

거의 4일 내내 흐린 날씨였기 때문에 이렇게 구름 걱정없이 맑은 날이 얼마나 소듕한지!

(라고 했지만 이 맑은 와중에 때때로 소나기가 내렸다....이제는 그러려니....)



사실 여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벌써 6일째. 왠만큼 봐야 할 것들은 다 본 상태에서 

나는 여행하면서 정말 처음으로 시티투어버스(Hop on hop off)를 타기로 했다!

사실, 버스를 타기 전에는 

시티투어버스는 시간 없는 관광객들이 유명 관광지만 빨리 훑어보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타보고 나니, 단순히 유명 관광지까지 관광객들을 실어나르기만 하는게 아니라

각 유명한 장소에 대한 역사나 특장점 등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그 장소를 파악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었다.

(왜 이제 타봤지? 라는 생각도 ...)



시티투어버스는 정해진 정류장(관광지)마다 서는데, 

티켓을 가지고 있으면 정해진 (원하는) 곳에서 내렸다가 탔다가 무한 반복할 수 있으니까 

이동이 많은 날, 아침 일찍 표를 사서 끝날때까지 사용하는게 좋다. 

(우리도 아침에 사서, 멀리 저녁먹으러 가고 올때까지 알차가 사용했다. YAY!)





빨간색 루트가 시티투어버스의 노선






니콜라이 1세 기념비 (Памятник Николаю I)


우리는 버스노선의 시작점인 성 이삭 성당의 티켓박스에서 버스표를 사서 2층 버스위의 제일 뒷자석에 앉았다. (일명 일진 자리)

출발하기 전에 이어폰을 나누어주는데 버스 옆 벽면에 있는 연결잭에 꽂은 다음에 한국어로 맞추니 설명이 나오기 시작했다.

에르미타주도 그렇고,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잘 되어 있어서 관광하기 참 좋구만!


버스는 성 이삭 성당에서 출발하여, 바로 그 앞에 있는 니콜라이 1세 기념비를 끼고 한 바퀴 돌았다.

이 기마상 기념비는 특이하게도 말이 앞발굽을 모두 들고 있고 뒷발굽으로만 동생을 지탱하고 있는데 

이렇게 말 앞다리를 들고 있는 형태의 동상이 무게중심 문제 때문에 제작하기가 보통 어려운게 아니라고 한다.

그 설명을 듣고나서 보니 정말 얇은 두 다리로만 말과 니꼴라이 동상까지 멋지게 균형을 잡고 있는게 대단해보였다.







카잔성당 (Казанский кафедральный собор)


버스는 넵스키대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는 버스의 오른편에 첫 날 꾸리꾸리한 날씨 뒤에서 왔었던 카잔 성당.

날도 흐리고 추적추적 비도 내리고 관광객도 많아서 그 위용을 실감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맑고 깨끗한 하늘 아래 마치 팔을 내밀어 품은 듯한 성당의 자태가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 못지 않다.


2층 버스를 타고 좋은 점 또 하나는 사람들에게 전혀 가리지 않고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여기 카잔 성당 앞도 관광객으로 아주 많이 붐비는데, 아예 2층에서 찍어버리니 피사체에 집중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거 :D




(▼ 카잔 성당이 한 눈에 보이는 스타벅스 ▼ (클릭) 

[16 모스크바_쎄뻬베СПБ] - (10) 상트페테르부르크 - 피의 구원 사원, 옐리시예프 상점)







옐리시예프 상점 (Магазин Купцов Елисеевых)


이번엔 넵스키대로의 왼편에 첫날 왔었던 옐리시예프 상점도 보인다. (사진에서 오른쪽 건물)






넵스키대로 (Невский пр.)


에르미타주(겨울궁전)가 있는 궁전광장에서부터, (모스크바에서 오는 기차가 도착하는) 모스크바 역의 보스따니야 광장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진 4km길이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최대의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넵스키 대로.

이 대로의 양 옆으로 대부분 18~20세기초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쭈욱 늘어서있다. 



다만, 여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길을 걸어가며 담배를 피우는 애연가들이 많아서

걷다보면 나도 모르게 너구리 굴을 걷는 듯 목이 케케함을 느낄 수 있으니

특별한 목적이 없다면 오래 걷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ㅜㅠ 








보스따니야 광장 (площадь Восстания)과 오벨리스크


드디어 (모스크바에서 출발한 기차가 도착하는) 모스크바 역이 있는 보스따니야 광장의 로터리까지 버스가 도착했다. 

보스따니야 광장 한 가운데에는 높이 36m의 화강암과 그 끝에 황금별이 달려 있는 오벨리스크가 우뚝 서 있고,

그 오벨리스크를 중심으로 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빌딩들이 광장을 둘러 싸고 있다. 

모스크바 기차역, 보스타니야 광장 지하철역, 호텔 옥타브리스까야까지.

버스는 이 역사적인 건물들이 가득한 로터리에서 방향을 틀어 다시 넵스키 대로를 되돌아 간다.









오디오 가이드가 설명해 준 것 중 흥미로운 것이, 

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건물들은 한 건물이지만 창문의 크기가 층마다 다른데

(당연히 그렇겠지만) 잘 사는 사람들은 커다랗고 화려한 창문이 있는 곳에 살았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듣고서 다시 건물들을 보니, 건물들마다 제각각 크기가 다른 창문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오호라!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구나!







아틀라스 동상


에르미타주(겨울궁전) 바로 옆 별관 중 하나인 신(新) 에르미타주 입구에 

기둥을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아틀라스 조각상들이 있다.

오디오에서 설명하기를, 각 동상마다 각자 의미하는 것(예를 들면 건강, 행운, 사랑 등등)이 있어서

그 동상의 발을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준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전설을 가지고 있다고.

헤헤 그래서 우리는 내일 와서 소원을 빌기로 했다.

(그런데 여행 갔다온지 반년이 지나가는 지금까지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효험따위 없는 듯..)






확실히 아침에 비해 사람이 많아진 궁전광장. 건물도 엄청 큰데 구름은 하늘을 다 덮을듯이 거대하다.





에르미타주 (겨울궁전)과 마주보고 있는 구 참모본부 건물. 하늘에 떠 있는 것 같은 전차 동상과 알렉산드로프 전승기념비의 실루엣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노란빛의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와 파아란 네바강 






이렇게 버스는 모든 루트를 끝내고 다시 우리를 처음 시작점이었던 성 이삭 성당에서 내려주었다. 

이미 가 본 곳도 있었고, 처음 가보는 곳도 있었지만

아무런 배경 지식 없이 보는 것과 또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보는 것은 확연히 달랐다.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ㄱ-) 

그 도시의 역사적 배경이나 건물의 특징들을 들으며 다니니 여행도 훠얼씬 알찬 느낌!

가격이 좀 비싼 감이 없잖아 있지만, 

우리는 저녁에 모스크바 역 근처에 있는 바클라잔까지 갈 때 왕복으로 한 번 더 써먹으면서 뽕을 뽑기로 했다.





버스에서 내리니, 어느 새 점심 시간.

다음일정까지 시간이 넉넉치 않았던 우리는

구 참모본부빌딩 (General Staff Building) 카페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이미 한 번 와봤던터라, 이미 속속들이 잘 알고 있었는데

건물에 들어올 때 짐 검사를 한 번 하기는 하지만 빌딩 입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표가 있어야 하는 줄 알고 돌아가는 사람들을 보았다...ㅠㅠ)

※ 일단 안으로 들어가면 미술관 입장티켓을 사지 않아도

내부에 있는 카페와 깨끗한 무료 화장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 ※

카페 내부는 안으로 아주 널찍해서 사실 음식을 주문하지 않아도 몰래 앉아 있어도 될 정도.

메뉴는 커피와 주스, 다양한 샌드위치와 디저트 파이 등등 다양한데,



딱 한 가지.


여기 주문 받고 계산하던 키 엄청 큰 금발머리 남자 종업원이 엄청 싸가지가 없다!!!

여행다니면서 이토록 싸가지가 없는 녀석은 처음 보았다!!!!


원래 싸가지가 없는건지 동양인이라고 무시하는건지 알 수 없지만

하여간, 그 동안 러시아를 10일 가까이 여행하면서

츤츤하기는 해도 싸가지 없는 녀석은 못보았는데, 아아주 싸가지가 없었다.




하지만, 생생한 연어가 올라간 샌드위치가 맛있었으니까, 

맛집으로 인정해주도록 하겠어...........(...)

참고로, 반 지하로 되어 있어서 창가에 앉으면 창문 너머로 겨울궁전이 한 눈에 보인다.

뷰도 좋으니까 참고 봐주도록 하겠어.........(...)



만약 내가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

그리고 무언가를 봐야한다는 압박감 없이 느긋한 하루를 즐기고 싶다면

나는 여기 겨울궁전이 내다보이는 카페에 앉아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책을 읽고 싶다.

물론 그 때 싸가지 없는 종업원은 없길 바래...







연어가 탱탱해서 용서한다.


#러시아 #러시아 여행 #상트페테르부르크 #상트페테르부르크 맛집 #에르미타주 맛집 #러시아 자유여행 #여름 러시아 #러시아 여름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 #상트페테르 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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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나 등장했지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숙소 앞 풍경 ♡




여행하면서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가, 그 곳에서 여유로운 아침 조깅을 하는 것 :)

다들 맛집을 찾거나 미술관을 찾는데 조깅이라니, 조금 특이한가? ㅎㅎ


이것도 나름 제약이 많은데, 일단 너무 관광지 같은 도시면 조깅할 만한 장소가 없고

머무르는 기간이 너무 짧으면 조깅을 하고 있을 여유가 없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관광의 핵심 장소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사실 조깅을 할 만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일단 작은 모이카 강이 있기 때문에 강을 따라 한 번 뛰었고,

마침 어제 성 이삭 성당의 전망대에 올라갔을 때, 

그냥 걸어다녔을 때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을 봐두었던 것이다. 



그리고 난 항상 사과파이가 구워지기도 전 새벽에 가까운 시간에 일어나곤 했고

K와 J는 아침 느긋하게 곤히 자는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고맙게도 아침에 혼자 마음놓고 조깅할 수 있는 자유가 있었다. 





황금첨탑이 빛나는 구 해구성 건물. 아침이라 분수는 쉬고 있어요.




분수에 비친 구 해군성의 건물.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에서 상큼한 아침 산책을 ♬





평일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날씨는 정말이지 너무 화창하고 맑은데

공원의 가로수길 사이로 말간 햇살이 비추고

나처럼 조깅하러 나온 사람 두세명의 사람 빼고는 관광객들도 없고 너무 상쾌하다. 정말!


신나는 마음으로 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뛰고서 

이대로 숙소로 돌아가긴 아까워서 바로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 옆에 있는

에르미타주 겨울궁전으로 걸어가 보았다.



WOW !!!

아무도 업쒀!!!!!!!!!!!!!!!!!!!!!




텅텅 빈 궁전 광장





낮에도 와보았고 밤에도 와보았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 관광의 No.1 같은 곳이라 항상 사람들로 바글바글거리는데

이 아침에 왔더니 사람이 정말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없었고,

오롯이 아침 햇살아래 빛나는 겨울 궁전이 당당한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사실 나도 관광객이고 주로 도시를 여행하기 때문에

대부분 많은 사람들 속에서, 관광객이라는 프레임에서 그 도시를 만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때로는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간 그 도시, 그 건물, 그 광장을 홀로 여유롭게 보고 싶은 욕심도 있는데

아침 조깅을 할 때, 바로 그런 장면들을 마주친다.



경적소리가 지워진, 

정신없이 움직이는 사람들이 사라진, 

그 어느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서

내 마음이 내키는대로, 하고 싶은만큼 

이리 보고, 저리 보고, 들여다보고, 훑어볼 수 있는 

그런 순간들을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그게 지금 바로 이 순간.

에르미타주를, 궁전광장을 나 혼자 독차지했다. ♡





혼자서 궁전 과장을 이리 걷고, 저리 가로지르며 만끽하다 이제 돌아갑니다. 





바꾼 방에서 보이던 풍경 >.<




가볍게 한 바퀴 조깅을 하고, 겨울궁전도 독차지했다가 숙소에 돌아오니

갓 구워진 사과파이의 향긋한 향기가 퍼지고, 사람들도 하나 둘 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화장실이 딸려있는 트리플 룸을 쓰다가 어제부터 화장실은 없지만 복층으로 되어 있는 트리플 룸으로 바꿨는데

으앙..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모이카 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뷰가 있는 방이었다.

공용화장실을 써야하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지만, 화장실이 가깝고 깨끗한데다가

새로 바꾼 방이 화장실이 없는 만큼 훨씬 더 넓고 쾌적해서 마음에 쏙 들었다.

역시, 러시아 넘버원, 아니지 전세계 넘버원 호스텔답다. 쏘울키친호스텔 ('0')=b





침대에 누워서 뎅구루르르르


#러시아 #러시아 여행 #러시아 자유여행 #상트페테르부르크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 #겨울궁전 #궁전광장

#여름 러시아 #러시아 여름 #상뜨뻬쩨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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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카테리나 (예까쪠리나) 궁전이 있는 푸시킨 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남쪽에 위치해 있어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쪽으로 약 25km 떨어진 곳에 있는 푸시킨 시, 일명 황제마을.

이 곳에는 '호박방'으로 유명한 바로크 양식의 대표적인 건물인 예카테리나 (예까쪠리나) 궁전과 공원이 있는 곳.

이 나라. 황제가 있었던 나라 답게 궁전들도 참 많구나.

모스크바의 예카테리나 궁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여름궁전과 겨울궁전, 그리고 푸시킨 시의 예카테리나 궁전까지!



오늘 우리가 가는 예카테리나 궁전은 1717년 포트르 대제 당시 황후 예카테리나 1세의 여름별장으로 지어지기 시작해서

그녀의 딸인 엘리자베타 시대인 1756년 건축가 라스트렐리에 의해 완성되었다.

그리고 예카테리나 2세 시기에 건축가 까메론에 의해 새로운 내부 장식을 비롯해서 궁전 앞에 예카테리나 공원을 만들었다고.

('이지러시아' 352p 참고) 



참고로 우선 예카테리나 공원 (영문 : 캐서린 공원) 입장권을 사서 들어간 다음에, 

예카테리나 궁전 입장권을 별도로 구매하면 된다. 여름궁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아...눈이 부시네요. .파란 하늘 아래 황금빛 돔이 반짝이는데 탄성이 절로 납니다!




정말 애니메이션에나 나올 것 같은 그런 아름다운 궁전이에요.




길이가 무려 300m에 달하는, 파스텔 톤의 예카테리나 (예까쩨리나)궁전. 

궁전 앞의 긴 줄은 오후부터 시작되는 궁전 개인 입장을 위한 긴 행렬입니다. 





여기도 바람이 너무 거세서 일단 옷 좀 여미고 가실게요.





예카테리나 궁저은 그 내부가 화려하기로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방은 보석 호박으로만 꾸며진 호박방인데

아, 러시아에서 이렇게 긴 줄은 본 적이 없다. 

정말, 300m의 궁전길이를 따라 늘어선 줄을 보고서 

우리는 얼마전 여름궁전 내부도 관람했었고, (궁전이 아무리 화려하다 한들 잠깐 보면 그만인 것을.)

특히 나는 이 좋은 날씨를 줄 서며 보내기 아까워서 예카테리나 정원을 돌아보기로 했다.




물론, 궁전 내부를 들어가지 않았으니 장담할 수는 없지만, 

단언컨대, 예카테리나 공원을 산책한 것은 나에게만큼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b

과연 어떤 모습이길래, 함께 가실까요?








예카테리나 궁전을 길게 가로지르면 카메론 갤러리가 나오고 그 너머에 커다란 호수가 보이는데

이 풍경이 정말 동화처럼 평화롭고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것이다. 




호수 한 켠에 있는 예쁜 건물.



셔터만 갖다 대면 화보 >.<




이름모를 들꽃들이 가득 피어있는 뜰과 오솔길. 그 자체로도 평화롭다.



호수를 따라 조금 걷다가 K와 J는 이제 여기는 다 비슷비슷하니,

궁전이나 다른 곳으로 가보자고 했고

나는 이 호수를 따라 끝까지 걸어보고 싶어서 잠시 따로 떨어져 다니기로 했다.


사실 셋이 여행다녀본 적도 없었거니와, 

K와 J는 어릴때부터 함께 자란 이종사촌 지간이고, 

나와 그녀들은 사실 5촌 이모-조카사이인데다  자주 만난 적이 없어서 친하지는 않았는데 

K와 J가 너무 친자매처럼 붙어 다녀서 주로 내가 그들의 얘기에 맞추고 들어주느라 

잠시라도 내가 즐기고 싶은 풍경을 혼자 조용히 즐기고 싶은 마음도 컸다. 


한시간 뒤에 어디서 만나자 약속을 하고서

나는 귀에 이어폰을 꽂고 홀로 호숫가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어느새 북적이던 관광객들도 거의 없어지고, 이 오솔길을 나 혼자 차지한 것 마냥 한적함을 즐기면서.






한참을 걷다보니 호수가 끝의 터키식 목욕탕 건물이 나타났다. 




아! 잔잔한 호수위에 비친 하늘과 구름의 풍경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눈으로 보면서도 믿어지지가 않네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들.




잔잔한 호수, 그 위에 비친 파란하늘과 하얀 구름.

한 여름 지금 이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긴 여행 중에 한 순간은 정말로 마음깊이 행복한 곳이 있다.

그리고 그 곳은 항상 예상치 못했던,

기대하지 못했던 곳이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의 여행 중에 가장 좋은 순간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지금일 것이다.  


- 2016. 8. 8. Travel Note in Saint-petersburg, Russia 



화려하게 피어난 장미 꽃 너머로 건축가 네욜로프의 팔라디오 다리가 보인다. 




예카테리나 공원의 호숫가를 따라 걷는 지금.

파란 호수의 일렁이는 물결, 

하얗게 비치는 구름

시원한 듯 서늘한 바람.

그 바람에 흔들리는 수초와 이름모를 들꽃까지


한적하고 평화롭고 아름답다.

너무 맑고 꺠끗해서 이 풍경을 바라보는 내 눈까지 같이 맑아지는 느낌.

수풀내음을 담은 청량한공기가

캐나다 같으면서도 캐나다와는 또 다른 

섬세한 살결같은 풍경에 마음을 뺴앗긴다. 


문득,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노을을 보던 순간이 떠오른다. 

그만큼 행복하다는 이야기다.


- 2016. 8. 8. Travel Note in Saint-Petersburg, Russia





노래를 들으며 행복하게 셀카




큰 호수가를 다 돌아 칼같이 정비된 정원으로 돌아왔다. 베르사유의 축소판 같은 느낌.




이 곳은 K와 J가 같던 곳. 꽃이 만발한 정원에 궁전건물까지. 그야말로 여심저격 ♥.♥







며칠 전에 갔던 여름궁전도 화려하고 아름다웠지만

햇살때문일까, 파란 하늘 때문일까

여기 푸쉬킨 시의 예카테리나 궁전이 훨씬 더 웅장하고도 압도적이라는 느낌.


그럼에 분명한 것은, 각각의 궁전마다 독특한 색감과 개성이 있어서

이 궁전을 보고, 저 궁전을 보아도 질리거나 지겹지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각 궁전들 사이에서 어떤 개성이 있는지 어떻게 다른게 이쁜지 나도 모르게 그려보게 된다. 

대단하다. 이렇게 이쁘고 또 이쁘고 또 이쁘기도 힘든데.


어쨌든, 내가 공원을 커다랗게 한 바퀴 걷고 왔을때도

여전히 궁전 앞에는 입장하려는 줄로 끝없이 줄을 서 있었다.

이만하면 되었다고, 우리는 미련없이 우리 눈과 마음속에

햇살 아래 반짝이던 황금빛 하늘색 궁전과

그리고 장미와 이름모를 풀꽃들이 바람에 흔들거렸던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호수를 담아두고서

그렇게 황제마을을 떠났다.




#러시아 #러시아 여행 #러시아 자유여행 #여름 러시아 #러시아 여름 

#예카테리나 궁전 #예까쩨리나 궁전 #푸시킨시 #황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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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비치는 아침 햇살 =) 

매일 아침 내 마음에 잔잔한 행복을 안겨주었던 사랑스러운 부엌.




우리 방 창문에서 보이던 풍경. 이제 남은 이틀은 다른 방으로 옮겨갑니다.




호스텔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성 이삭 성당








어젯밤, 발레 공연을 보고서 돌아오던 길에 퍼부어대던 비 "덕분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지낸 5일째 날이되어서야

몹시도 화창하고 깨끗하고 청량한 날씨가 되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보다는 예쁜 풍경을 찾아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나는 날씨가 엄청 중요하다!)


언제 그렇게 큰 구름이 이 하늘을 뒤덮었었냐는듯이 

하늘은 정말 말갛게 개었고 내리쬐는 햇살과 청량한 바람에 

나뭇잎들은 투명하게 반짝이고 우중충하던 건물들의 빛깔에도 생기가 돈다.


오늘은 호스텔 근처에 있는 성 이삭 성당과 푸시킨시에 있는 예카테리나 궁전에 갈 예정!

예카테리나 궁전이 있는 푸시킨시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쪽으로 25km정도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에

오늘은 바지런히 움직일 예정이다 :)

 



파란 하늘아래 반짝이는 성 이삭 성당의 황금돔, 안타깝게도 일부는 보수중이어서 뽁뽁이처럼 꽁꽁 싸여있다.




성 이삭 성당은 프랑스 출신의 건축가 몽페랑이 무려 40년에 걸쳐 지은 것으로 1858년에 완공되었다.

러시아 성인 '이삭'을 기념하기 위하여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이 성 이삭 성당은 

러시아 최대의 러시아 정교회 건물로 고전주의 양식과 전통적인 러시아 비잔틴 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112개의 서로 다른 화강함 기둥과 100키로그램의 황금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황금돔으로 장식되어 있다. 

('이지러시아' 284p 참고)


이 성 이삭 성당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참고로 성당 내부에 들어가는 입장권과 전망대에 올라가는 입장권은 별개로 우리는 전망대에만 올라갔다. 

역시 이 번에도 자동티켓발매기로 편하게 빠르게 발권!


 





성 이삭 성당의 정원과 니꼴라이 1세 기념기마상. 저 뒤에 빼곡하게 들어찬 주차장이 사실은 '블루 다리'이다.




사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멀쩡한 사진 찍기가 넘나 어려운 것.




홀로 툭 튀어 나와있는 파란색 돔에 황금빛 장식이 너무 이쁜 성당. 그런데 정확히 어느 성당인지는 모르겠다.







성 이삭 성당의 전망대에 오르니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구 시가지와 그 너머의 전경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에르미타주도 보이고 피의 구원 사원도 보이고 

지나다니면서는 알아차리지 못했던 알렉산드로프스키 정원도 내려다 보인다.



도시에 건물 높이 제한 규제가 있는 것인지, 전반적으로 건물들의 높이가 높지 않아서

낮은 건물의 지붕들이 지평선을 이루고

그 지붕들 너머로 고개르 빼꼼히 내어 높은 것은 

성당의 동그란 돔들 뿐이다. 

각양각색의 돔이 이 구시가지의 스카이라인의 매력을 한껏 살려준다.  





전망대는 성당의 돔을 따라 360도 돌아볼 수 있는데 중가 중간 종탑과 사원의 조각상이 보이네요.




바람맞은 여자처럼 바람에 머리카락이 휘몰아쳐서 더 이상 정상적인 사진 촬영은 불가 ㅠ!!





저 멀지 않은 곳에 겨울궁전(에르미타주)도 보이고 뾰족한 첨탑모양의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도 보여요.





코발트 블루처럼 유난히 파란 색의 네바강. (웬일...)



전망대와서 처음 보았는데 네바강과 성 이삭 성당 뒤편에 이쁜 공원도 있었네요.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






날씨가 맑으니 검게만 보였던 네바강도 짙은 푸른색으로 보이고

강한 바람에 구름이 흘러가면서 네바 강변을 따라 늘어선 알록달록한 건물 외벽에 햇빛이 스며

이 도시가 아름다워진다.

별 볼일 없어보였던 것이 아름다워 지는 것.

햇살이 너무나도 소중한 이유다.






성 이삭 성당의 전망대에서 내려와 우리는 이제 호박방으로 유명한 예카테리나 궁전이 있는 푸시킨 시(황제마을)로 간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지하철을 타고 (아마도) 모스콥스까야 역에서 내렸던 것 같다. 

같은 도시인데도 지금까지 한 유럽의 도시에 있었다면, 이 곳은 갑자기 다시 모스크바에 온 것 같은 느낌!

사회주의풍의 딱딱하고 거대한 건물과 동상이 여기도 러시아라는 느낌을 순식간에 환기시킨다. 



역에서 내려 버스들이 줄지어 서있는 곳으로 가니

이미 버스에 올라타 있던 기사 아저씨가 우리들한테 빨리 오라고 손짓을 한다.

이거 그냥 시내버스인데 누가 보면 투어라도 예약해놓은 관광버스인줄 알겠....(-.-)

아마도 우리가 딱 봐도 예까테리나 궁전으로 가는 관광객처럼 보였던 모양이다.

기사 아저씨가 우리를 먼저 불러준 덕분에, 푸쉬킨 시로 가는지 한번 더 확인하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도심을 벗어나 외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햇살은 따뜻하고 전망대 위에서 바람에 패대기쳐지다 버스에 앉으니 한없이 평화롭고 졸립다.

기사 아저씨, 우리 예카테리나 궁전에 잘 내려주세요......zzz




시계 보는 동상인줄 알고 따라했는데, 알고보니 베레모를 손에 쥔 동상이었....(...)



#러시아 #러시아 여행 #여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자유여행 #상트뻬쩨르부르크 #성이삭성당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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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산 노트북을 켜서 글쓰는 페이지까지 오는데 몇 시간이 걸린건지.....

그런데 이 노트북 키감 참 오랜만! 괜히 글도 잘 써지 것 같은 기분.......인데 다 쓰고 나니 오타가 많다. -_- )




드디어 여행이 반이 지나가고 있다.

오늘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맞는 일요일.  



오전에는 호스텔에서 워킹투어로 진행한 플리마켓(a.k.a. 벼룩시장)에 다녀왔다.

이 곳도 유럽이다보니 뭔가 벼룩시장도 팬시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따라나갔지만

웬걸.

10년도 더 전에 사라진 청계천 시장보다 더 허름한 공터에서 (근데 크기는 또 엄청 큼)

이건 중고품도 쓰레기에 가까운 중고품 같은.. (-_-..)

심지어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느꼈던 러시아의 모습과 달리

소매치기나 외국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썩 기분 좋은 곳은 아니었다.



날도 흐려서 으슬으슬 한 가운데, 

상트페테르부르크 맛집 중 하나인 zoom cafe 본격 방문!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어찌나 인기가 많은지 

좁은 입구에서 20여분을 기다린 끝에야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자칫 놓치기 쉬운 zoom cafe 입구.  그리고 기다리는 사람들! 거기 커플 떨어져.



테이블마다 색연필이 있어서 낙서하면서 기다리는 중 :) 배고파요, 빨리 줘영.



사과와 당근이 상큼한 샐러드 



또 나왔다! 메밀밥! 미트볼과 메밀밥!





Zoom cafe는 만족 ('ㅅ')=b 

조금 많이 기다리긴 했지만 아담한 반지하 공간에 분위기도 따뜻하고

단 나는 이 러시아의 메밀밥이 너무 좋아......

쌀밥처럼 쫀득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퍼슬퍼슬하면서도 든든한 느낌.

(항상 밤에 여행기를 쓰는데, 음식사진 올리면서 항상 먹고 싶다.....ㅠㅠ)



점심을 먹고서 K는 몸이 좋지 않아 호스텔에서 쉬기로 하고

J는 쇼핑을하고 싶어해서 자라(zara)에 데려다 준 뒤에

발길이 닿는대로 정처없이 걸었다.







여행 일주일 만에 홀로 걷는다.

이어폰이 있으면 더 좋으련만, 그래도 좋다.

이미 와 본 곳, 걸어본 길이지만 처음왔을때 보다도 더 찬찬히 본다. 

쫓기지 않으니 마음이 여유롭고

길가의 가로등, 건물의 조각상, 사람들의 표정들까지

찬찬히 눈여겨 볼 수 있어서, 

또 그리 보여서 좋다.

셋일때는 스쳐지나 보냈던 것들이 혼자 있으니 보인다. 


첫날, 조금 실망스러웠던 모습도

온종일 커다란 구름아래 무겁게 눌려있던 이 도시도, 

4일째가 되니 조금씩 정이 든다. 나쁘지 않다. 

이렇게 시간을 두고 보아 매력을 느껴서 다행이다. "


- 2016. 8. 7. Travel Note in Saint Petersburg, Russia.









마린스키 극장





오늘은 마린스키 극장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발레 <백조의 호수>를 보는 날. 

런던과 뉴욕에서 뮤지컬으 봐야하듯이, 러시아에서는 당연히 발레를 봐야지!



하지만 발레를 보고 싶다고 언제나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미 모스크바 편에서 언급했지만, 8월이 발레단의 정기 휴가 시즌이기 때문에

볼쇼이 극장에는 아에 공연이 없었고, 

마린스키 극장은 다행히도 마린스키 발레단 대신 상트페테르부르크 발레단(?)이 마린스키 공연장을 대관해서 

8월 한달 동안 <백조의 호수> 공연을 하고 있었다.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과 함께 러시아 최고의 발레, 오페라 공연극장으로 알려진 마린스키 극장(Мариинский Театр)

참고로 마린스키 극장은 마린스키 구관, 마린스키2, 콘서트 홀 3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고

공연을 예매하고 보러갈 때 잘 구별해서 가야 한다. 

러시아에서 발레만큼은 꼭 보고 싶었던 터라, 한국에서 미리 인터넷으로 좌석까지 예매해놓았다. 후훗.

(그나저나 발레 예매 페이지가 영어지원이 안되어서 러시아어로 예매하느라고 러시아어 공부 지대로 함.)







발레 <백조의 호수> 공연 포스터. 





화려한 샹들리에가 반짝이는 마린스키 극장의 내부  






원래 러시아 사람들은 발레 공연을 볼때 격식을 갖추고 드레스업하고 공연을 본다고 한다.

그 동안 여행다니면서 공연이나 멋진 식사를 위해서 옷을 따로 준비해간적 없었는데

러시아에서 발레를 볼 때만큼은 나도 잠깐 지나가는 여행자가 아니라 

발레와 그 문화를 존중하는 한 명의 문화인이고 싶어서

비좁은 트렁크에 딱 1번 신을 하이힐과 딱 1번 입을 원피스를 챙겨갔다. 

(여름이니까 챙겨갔지 겨울이었으면 캐리어가 비좁아서 107번쯤 다시 생각했을 것 같음...특히 구두!!)



마린스키 극장 내부로 들어가니, 

여느 오페라 극장, 발레 극장처럼 화려하고도 아름다운 실내 장식으로 마음을 마구마구 흔들어놓았다. 

더더욱 원피스와 구두를 챙겨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후후)

이제 공연이 열리는 곳으로 들어가봅시다. 





땨댠 :D 두근두근





무대에서 보는 좌석의 배치도. 우리는 2층 정 가운데의 Royal석 바로 옆! (분홍색 화살표) 자리를 예매했다.

사실상 거의 정중앙이어서 무대가 한눈에 보이는 최고의 좌석이었다. 




화려한 커튼과 황금빛이 번쩍이는 실내




장식 하나하나가 어찌나 화려한지!




빠질 수 없는 기념사진 (하트)




드디어,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총 4막으로 구성된 <백조의 호수>가 시작했다.

사실 러시아에서는 물론이고 실제 발레공연 자체를 처음 보는 거라

어느 정도 수준의 공연인지 전혀 기초 견문이 없는 상태라 나 스스로가 걱정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발레리나들의 몸짓 하나 하나에 굉장히 몰입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발레를 조금 배우고 공연을 봤더니, 

동작 하나하낙 너무너무 자세하게 보여서 좋았다. :D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고......여행도 공부하고 올 수록 좋은 것 같아!



(그런데 수준 높은 공연에 비해서, 관광객들이 많아서인지 공연 관람 태도는 썩 좋지 않았다.

공연 중에 어찌나 핸드폰으로 촬영들을 많이 하던지, 중간중간 플래시가 터지기 까지 해서 

극장 관계자들이 저지하러 다닐 정도였다.)



마린스키에서 본 <백조의 호수>는 그야말로 청초하고 처연한 아름다움이 오롯이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푸르스름한 무대에 하얀 백조들의 손짓과 발짓에서 몽환적이고 신비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졌다.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



인사하는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들 



다같이 인사, 좋은 공연 정말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어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의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으며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들의 한없이 우아하면서도 발끝까지 힘이 실려있는 힘찬 공연을 보고있으니

새삼 러시아가 문화적으로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에르미타주 박물관. 

칸딘스키와 샤갈의 그림들. 

차이코프스키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발레단.



많은 사람들에게는 시베리아와 스킨헤드 밖에 떠오르는게 없는 

이 나라에 대한 선입견을 한 꺼풀만 들추어내면 

이토록 대단하고 다양한 문화와 예술의 것들이 가득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들을 보기 위하여 이 곳에 오고, 직접 관람을 하고, 그리고 박수를 친다.


그저 불곰국, 강대국 이런 이미지의 러시아 안에 이런 문화의 힘이 있었구나.

러시아인들이 자부심을 느낄만 하구나.

새삼, 눈에 보이지 않는 러시아만의 강렬한 문화와 정신이 느껴지는 

그런 밤이었다. 



좌석은 로얄석 다음으로 가장 비싼 좌석이었지만, 

그 값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만큼 너무나도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공연이었다. 

내가 꼭 발레를 봐야 한다고 해서 (심지어 좋은 좌석에서 보겠다고 우겨서) 

얼떨결에 같이 발레를 봐야했던 K와 J도 대만족!

(심지어 K가 너무나도 감동받은 나머지, 

이틀 뒤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에서 하는 <백조의 호수>를 또 예매해버림 )



  아직도 그 날의 감동, 여운이 잔잔하게 기억이 난다. 

  러시아에 간다면 그 어느 것보다도 꼭 경험해보기를 추천하고 싶은, 

  발레 <백조의 호수>였다. 

 

 

 

 

한국에서 러시아 발레 인터넷 예매하는 방법보러가기

http://sollos.tistory.com/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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