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동을 준 영화 -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Ruth & Alex , 2014

 

감독 : 리처드 론 크레인

 

함께 겹겹이 쌓아올린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함께하는 삶, 함께 나이듦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삶은 오래될 수록 깊이 있는 향기를 낸다.

인생과 경험과 웃음과 눈물이 쌓여 어린이들은 낼 수 없는 견고하고도 묵직한 소리를 낸다.

젊음이 가진 반짝임이 사라져 가는 자리에 오래도록 닦은 은은한 빛이 남는다.

영화에서 젊음 대신 나이듦이 주는 편안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다.

40년을 함께한 부부가 보여주는 인생은 그들의 집을 비추던 햇살의 빛깔처럼 따스했다 .

 

 

 

 

 

 

2. 흥미로운 영화 - 이웃 집에 신이 산다.

 

 

 

  

Le Tout Nouveau Testament , The Brand New Testament , 2015

 

감독 : 자코 반 도마엘

 

연달아 죽음과 관련된 영화를 보게 되었다.

한 편은 갑작스럽게 다가올 죽음을 기다리는 것과 (킬미달링),

한 편은 나의 죽을 시간을 알고 살게 되는 것.(이웃집에 신이 산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영화였고,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영화.

아직은 무어라 감상을 쓰지 못하겠다.

그리고 제목과 포스터는 잘못 지었다.

 

 

 

 

 

3. 잘 만든 영화 -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 

 

 

 

  

The Revenant , 2015

 

감독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요즘 영화의 짧은 호흡과 다이나믹한 스토리텔링에 익숙한 영화 관람객이라면 큰 각오가 필요한 영화다.

호흡은 겨울밤처럼 길고, 북미의 대자연은 잔인하리만큼 광활하며 영화는 말이 없다.

대신 영화의 감각은 얼음처럼 차갑고 찢어질 듯 아프나, 솟구치는 피처럼 뜨겁게 살아있다.

 

비록 내 취향은 아니지만 Well-made 영화.

 

 

 

 

 

 

 

4. 사랑스러운 영화 - 킬미 달링 

 

  

 

De Surprise , The Surprise , 2015

 

감독 : 마이크 반 디엠

 

죽음으로의 여행 앞에서 삶의 소중함, 삶에 대한 의욕을 깨닫는다는 분명하고도 진부한 사실을 독특한 컨셉아래 풀어낸 영화.

크나큰 감동이나 교훈은 없었지만 위의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영화였다.

 

엘리시움을 통하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는 언젠가 예고 없이 죽을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이미 이 삶의 여행자이기에.  

 

 

 

 

5. 기대했다가 실망한 영화 - 빅 쇼트

 

 

  

 

The Big Short , 2015

 

감독 : 아담 맥케이

 

세련된 듯 투박한 듯. 영화인 듯 다큐인 듯.

마케팅의 실패인지 아니면 영화 자체의 문제인지 영화는 정확히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 불분명했다.

2008년 미국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비도덕성을 비판하고 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그 때의 그 허점을 읽어내고 그것을 이용해서 떼돈벌어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

둘 다 적절히 섞어 보려다 실패한 것인지.

차라리 누군가 한 명이 돈다발이라도 휘날리며 쾌재를 불렀다면 이렇게 맥없이 끝나지 않았을 거 같다.

 

 

 

 

 

 

6. 내겐 어려운 영화 -  YOUTH 

 

 

 

 

La giovinezza , Youth , 2015

 

감독 : 파올로 소렌티노

개인적으로는 기대보다 난해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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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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