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8일부터 19일까지, 청평의 풍림 리조트로 대학원 새내기 새로 배움터에 다녀왔다.
1박 2일이라서 짐도 거의 안챙기고 이런 단체모임의 찍사는 또 별로 안좋아하는 지라 카메라도 놓고 몸만 훌훌 날랐...:)
그래도 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은 동희와 거의 공식 찍사를 해주셨던 분의 메모리에 있는 내 사진들 몇 장 업어왔다.



버스안에서 새터 자기소개서 보는 중 ㅋ

....이건 뭐 공포영화....나랑 윤경이랑 눈이 한짝씩...ㅠㅠ

초접사를 좋아하는 캐논유저 동희군. 난 뭐 그러나 마나...

일진좌석에 앉은 누군가와 얘기중이었던 듯. :)


두어 시간 달려서 도착했던 청평, 바로 점심먹고 조끼리 모여서 조이름도 만들고 조 구호, 조 깃발 만들기.
나는 전날부터 시달린 두통에 오티 내내 인상 쓰고 있다가 타이레놀 한알 먹고 으쌰- 약기운에 일어났다.

왼쪽부터 주희,영미언니, 민영오빠, 신현오빠, 은영언니, 나, 나정언니, 아미언니,선아언니,연실언니,민수오빠, 경태오빠...우린 정상조!

내가 그린 조깃발 ㅋ 다같이 구호를 외치는 중. 정상조! 책임져! (뭘?....)

아마 마간 노래방 뒤집기였던듯...우리 조는 필사적으로 나가서 마이크를 잡았는데....

공식찍사분께서 개인적으로 찍어주신 조깃발과 함께. 정상조는 교수님 친필 서명이라는....


자정가까이 되서 끝난 공식행사. 다같이 조별로 모여서 즐거운 대화+게임+술자리. 우리조가 1등하여 양주와 안주를 가득 받았건만
나는 거의 위장약을 찾을 때까지 한시간 가까이 홀로 방안에서 뎅구르르르르 하다가 결국 술은 입에도 못댔다...내 양주...
처음엔 우리 조원들끼리 친해질겸 게임을 하고 술잔을 돌렸으나, 보람상조 14조의 어택을 받고 다같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각 조를 하나하나 어택하며 써바이벌 가위바위보를 하고, 막걸리 찬가를 부르...........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어택했던 7조에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적응못하는 동희발견, 7조에 남고싶어하는 석원오빠와 트레이드하여
우리 조로 데려왔다가 남은 밤을 마피아로 지새워야만 했다. 처음에 열심히 사회를 보던 동희는 자기가 전략을 다 설명해놓고
게임에 끼자마자 그 전략을 그대로 실행해주는 바람에 첫 turn에서 찍혀 죽었다는 안구가 촉촉해지는 결과를 ㅠㅠ

만취한 지웅이와 러브샷을 하느라 띠꺼운 동희

나도 맘에 안들고 동희도 맘에 안든다는 그 사진.....영미언니도 맘에 안드실듯.

새벽 4시즈음 마지막 마피아. 게임의 흥미도를 위하여 시민이지만 마피아 편을 들어줬던 나의 전략때문에 시민분 여럿 우셨다.

아..내 팔 길다....내 팔에 목이 가려진 민영선배가 순진한 양의 탈을 쓴 늑대였다.....ㅠ.



그리하여, 나는 (술한잔 하지 않은 채로) 밤을 꼴딱 지새우고는 - 조원들을 죽이고 나만 살아남은 역시 고대녀....라는 소문을 떠안고
서울로 돌아와야 했다............................ㅠㅠㅠ
돌아오면서, 아 이게 대학원이 아니라 대학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잠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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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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