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5일
세계여행 제 15일 째 (3)
NYC, USA



ZARA에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던 우리는
뮤지컬 시간에 맞춰 다시 브로드웨이로 올라왔다.

맘마미아의 공연이 열리는 윈터극장 앞에서
우리는 맘마미아 포스터 여주인공처럼 사진을 찍겠다며 난리를 피웠고
지금 돌이켜보아도 차마 남들에게 공개하기 어려운 광년이 같은 사진들만 수두룩하게 남기고는
서둘러 윈터극장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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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웃고 있는 슐, 그러나 그녀의 세상을 초탈할것 같은 사진들은 내 랩탑에만 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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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정상적인 사진 한 장...뒤의 맘마미아를 강조하려다보니 내 몸통이 잘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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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포스터 따라하기 걸작들 중 그나마 덜 광년이스러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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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MA MIA! The best time on broad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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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 한민, 슐 @ Winter Garden



맘마미아는 정말 듣던 명성 그대로 최고였다.
ABBA의 흥겨운 노래들과 배우들의 뛰어난 가창력!!
정말 딱 하나 빼고 다 좋았다.
그 딱하나가 뭐냐면.....맘마미아에서 아버지를 초대하는 그 딸!!!
정말 목소리도 너무 곱고 꾀꼬리 같았는데
(너무 외모지상주의적 발언이지만 뮤지컬은 분명 '보고','듣는' 문화활동이기 때문에)
얼굴도 안이쁘고, 키도 짜리몽땅하다고 느낄만큼 작은데다가 통통하기까지;
헤어스프레이 여주인공이 맘마미아에 잘 못 온 줄 알았다.
거기다가 그 딸의 남자친구 역을 맡은 남자배우가 너무 훤칠하고 잘생기고 몸매도 좋고///
관객의 입장에서 얼른 딸래미 역할에 빙의를 해야하는데
도저희 그녀의 외형적인 모습때문에 빙의도 안되고 극에 몰입도 안돼...(...)

어쨌거나, 마지막에 앵콜곡을 부를땐 극장안의 사람들이 모두 합창을 했고
흥이 난 몇몇 사람들과, 입장 전 광년이 모드로 한껏 흥에 취해있던 나와 슐은 일어나서
박수치고 몸을 흔들며 환호했다.
...나영아, 창피했니? ㅋㅋ


어쨌든,
7시가 넘어서 시작한 공연은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끝이 났으나
공연이 끝나고 밖에 나와보니 이미 캄캄한 어둠.

나영이는 곧바로 집에 들어가고
나와 슐은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맨하탄 타임스퀘어의 야경을 감상하고서야
밤늦게 집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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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에 걸린 많은 뮤지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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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개봉전이던 SATC. 뉴욕에서 보고 싶었지만 계속 개봉을 미루던 SATC는 결국 뉴욕을 떠나고 나서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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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여전한 노란택시들의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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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Sq.의 밤. 오직 이 곳만이 눈부시게 밝고 번쩍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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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밤거리에서 ..



자, 이제 뉴욕도 이틀 남았다.
여행을 시작한지도 벌써 2주나 지났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너무 한참이나 많이 남아있어
그 끝이 어디쯤일지, 이 때는 헤아리지도 못 했다.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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