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인사

■ 삶/IV. 삶 2021. 7. 5. 01:08

 

어느새 2021년 상반기가 끝나고 7월이네요. 

여전히 코로나로 혼란스러운 2021년, 건강하고 또 행복하게 잘 살고들 계시겠죠?

일부러 방치해둔 건 아니었지만,

여행기를 주력으로 쓰던 블로그다보니 쓸 것이 마땅치 않아 이렇게 6월이 흘러버리고 말았네요. 

그저 흘려만 보내었던 6월은 아니었는데 그렇다고 글을 쓸 만한 마음이 드는 달도 아니었어요. 

그래도 몇 장 사진을 넘겨보면서 지난 6월을 추억해봅니다. 

 

커다란 나무 덕분에 여름 분위기가 물씬 났던 경복궁 돌담길. 6월 중순이라 꽤 더웠어요. 

 

성수동에 BTS와 관련된 샵이 생겼나봐요. 애니메이션같이 귀여운 연보라 파스텔 톤 컬러. 귀여워.

 

근황 하나. 

5월에 이어 6월에도 진주로 재판을 다녀왔어요.

날씨가 좋으면 진주성 건너편에서 진주성을 바라보면서 산책하고 싶었는데

하필 그 날 비가 주륵주륵 내려서... (;ㅅ;)

자문을 주로 하기 때문에 소송하는 경우가 흔치 않았는데 왕복 8시간에 몸은 피곤했어도 나름 좋은 경험이었어요. 

100% 승소를 자신했는데, 재판부에서 화해권고판결을 내려버려서 허무했지만. 

 

 

성수동. 평일 오후라 편안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는데, 큰 소리로 얘기하는 분들 때문에 귀가 너무 피곤했다.

 

퇴근시간 무렵의 테헤란로. 키마저 비슷한 빌딩들이 일직선으로 늘어선 곳이 흔치 않아. 

 

 

근황 둘. 

원데이클래스로 승마와 테니스를 시도해봤어요. 

둘 다 엄청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닌데, 어떤 건지 경험해보고 싶어서. 

승마는 인터넷 써치로 남양주에 있는 승마클럽에서 원데이(1시간)으로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말이 너무 크고 또 높아서 떨어질까봐 겁이 좀 났는데 금방 적응이 되더라구요. 

잘 배워서 잘 달리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비용도 좀 나가는 편이고 많이 멀어서 일단 보류.

 

테니스는, 프립(Frip)앱으로 2:1레슨을 예약해서 진행했는데 

채가 무거워서 손목과 전완근이 아프긴 했지만 나름 또 공치는 매력이 있었어요. 

공 칠때마다 스트레스도 같이 날아가는 기분도 들고.

역동적인 운동이라 성격에도 잘 맞는데

문제는 연골연화증이 있는 왼쪽 무릎때문에 뛸 수가 없어서 오래는 못배울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레슨시간이 30분 밖에 안되어서 아쉬웠는데 

프립이 아닌 정규레슨을 찾아봐도 기본 레스시간이 1회 20분 또는 30분. (이래서 어떻게 배우지?...)

그래도 테니스 한 번 배워볼까 고민중이에요. 

내 또래 다 골프 배우는데 골프를 배워야 하나 싶기도. 

 

점점 해가 길어지던 6월의 노들섬. 캐나다의 English Bay가 참 많이 생각나던 순간. 

 

2021년 하지. 아직 여름은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해가 짧아질게 걱정이에요. 

 

오랜만에 나와본 주말의 강남 저녁.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코로나가 끝난것 같은 것 빼고. 

 

적고 나니 별게 없어 보이기도 하는 6월이네요. 

원래의 지금쯤이라면, 이제 여름여행을 한달 정도 앞두고 여행 준비에 여념이 없을텐데 말이죠. 

아마 비행기표는 연초에 샀을테고, 경로와 호텔은 이미 확정을 했을 것 같구요. 

지금쯤이면 여행할 곳들을 구글링하면서, View spot과 맛집과 공연 정보 등을 써치하고 있었을 거 같아요. 

회사에서는 이제 한 명, 두 명 여름 휴가를 가기 시작하고 

그분들 Backup을 하느라 일이 많이 몰리긴 하지만 곧 다가오는 여름여행 생각하면서 꾹 참고 일을 했을텐데. 

코로나가 없었다면 올해 저는 어디로 여행을 갔을까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보니 상상조차 안해본 것 같아요. 또르르 

생각해보면 제가 가보고 싶었던 곳들은 제법 다 다녀봤던지라 가고 싶은 곳이 쉽게 떠오르지 않기도 하네요. 

여러분은, 코로나가 없었다면 어느 곳으로 여행을 가보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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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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