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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Life Style Project.

■ 삶 2010. 3. 21. 19:11


내 나름에서는 기꺼이 야심차게, 라고 말 해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

공부하는 학문과 캠퍼스를 바꾼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화끈하게- 그러나 차근차근 바꿔가고 있다는 것이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길게는 24년, 짧게는 10년 정도 된
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차없이 바꿔버리는 것이다.
내겐 평생 힘들것 같던 습관들부터, 아주 사소한 것 까지-
지금 길게는 3개월, 짧게는 1개월 채 안된 being changed my life style.

1. 일찍 자고(12시 30분), 일찍 일어나기 (6시 30분)
- 중학교 2학년 이후로 별 일 없으면 나의 취침시간은 항상 새벽 2시 (혹은 그 이후)
전형적인 올빼미 스타일이어서 주로 저녁부터 몸이 활성화되곤 했는데
대학교 들어와선, 자정넘어가면서부터 솔직하게 글 쓰고 자는게 굉장한 삶의 즐거움이었다.
동시에 일찍 일어나기. 늦게 자니 일찍 일어날 리 없겠지만 아침 8~9시까지 느긋하게
자는 것도 다 포기했다. 스페인에서 돌아온 이후로 일찍 자기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잠시 한달간의....네이트온 외도를 빼고 학기 시작하고 다시 얼리버드 연습 중
중학교때부터 이렇게 얼리버드 생활을 했으면, 나 168까지는 클 수 있을 텐데 ㅠㅠㅠ

2. 아침 운동하기.
중학교 3학년때 새벽에 운동장을 뛰었다가 기절한 경험 이후로, 항상 오후나 저녁에 운동을 해왔는데
이제는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상쾌하게 아침 운동. 나이가 들었나, 좀 더 어렸을 땐 공복에 운동하면 꼭 쓰러졌는데
요즘엔 공복에 운동해도 아무렇지 않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조심조심 컨디션 봐가면서 운동 중.

3. 고기 대신 야채 많이 먹기+밀가루 음식 먹지 않기+천천히 먹기
이게 정말 24년간 나의 절대 못바꿀 것 같았던 습관 중에 하나인데,
각종 고기류를 비롯, 튀김류, 크림류, 치즈류, 베이커리, 초콜렛, 등등...쓰면서도 입에 군침이 돌 정도로
내가 환장하는 것들인데 - 요즘엔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보상'차원에서 허락하고
학관에서 밥을 먹을 땐, 적은 밥+ 야채 반찬 위주로 식단을 고르되
먹을 때도 야채반찬을 먼저 먹고 고기반찬을 먹는 순서로
최대한 야채를 많이 먹는 식습관을 기르려고 노력중이다.
또, 밴쿠버에서 들이 습관중에 가장 최악이었던 허겁지겁 먹는 식습관도 바꿔보려고 천천히 먹는 습관을 기르는 중.
학기 시작하고 마주 앉아 밥먹는 사람에 따라 밥 먹는 속도가 좀 달라지긴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4. 물 많이 마시기.
이것도 내가 정말 못했던 것 중에 하나. 그것도 그냥 생수 마시는 건 정말 못하던 거다.
그 중에서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생수 한잔은..정말 - 한 모금도 목으로 넘기기 힘들 정도였는데 -
요즘 매일 아침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 운동하면서 물 한 병, 수업 틈틈이 텀블러에 생수 담아서 물마시면서
물 마시는 습관도 들이려고 노력중. 또 카페에서 마시는 음료는 되도록 티 종류로................
+ 덕분에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 가고 있다..(난 이게 제일 싫어ㅠㅠ)

5. 그 외 소소한 습관들
엘레베이터 타지 않고 계단 오르내리기-  법도나 6층까지는 무조건 계단.
늦지 않으면 한 정거장 먼저 내려서 걸어단기 -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정문에서 법대까지
집에서 컴퓨터 하지 않기 - 노트북을 사물함에 :)


사람이 새로운 습관을 들이려면 66일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글귀를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난다.
내가 10년 가까이, 혹은 그보다 더 오랫동안 몸에 배여놓았던 습관들을 거의 한 순간에 바꾸기가 쉽지는 않지만
한 편으로 여러 번 다짐과 실패 없이, 단 한 번에 바꿔버리는게 가장 효율적이면서 효과가 좋다고 생각하기에
자는거, 일어나는 거, 먹는 거, 행동하는 거 - 그동안의 나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덕분에 나는, 밤늦게까지 공상의 나래를 펼치며 글을 쓰는 즐거움도,
아침해가 뜰 때까지 베개에 얼굴을 부비적 거리며 깨는 행복함도,
입안에 군침도는 음식들을 먹는 삶의 낙까지 모두 다 스스로 포기했지만,
그리고 새로 만들어가는 나의 라이프 스타일에 적응하는데 포기한 즐거움+ 적응하는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몰려올 땐
조금 신경이 예민해지기도 하지만, 또 기꺼이 내가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가는 내 모습에 약간의 즐거움도 느낀다. 
 
사실 이 New life style Project가 정말 성공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나도 사실 장담할 수가 없다.
사실 Project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것이, 뭔가 계획이나 목적의식을 가지고 했다기보다
어느 날, 마음내킬 때마다 하나씩 규칙을 만들어선 그 순간부터 시작해온 거라
그런게 쌓이고 쌓이다보니 조금 거대한 Project같이 되어버렸는데-
어쨌든 내가 스스로에게 만들어준 규칙이고, 스스로 지키고 싶은 약속이니 Project라고 할테다.
1, 2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본격적으로 시작한지는 이제 갓 한달정도 넘었고
적어도 1학기가 끝날때까지 - 조금 더 길게는 1학년이 끝날때까지 -
그리고 최종 목표는 대학원생활이 끝날때까지 이 라이프 스타일을 몸에 체득화시키는 게 지금 나의 바람이랄까.
아마 그정도로 몸에 익히고 나면, 아마 내가 또 마음먹고 바꾸거나 상황에 맞추지 않는 이상은 평생 이걸 지킬 수 있지 않을까.

목표가 1학기, 1년, 3년이더라도 나는 그 최종목표를 노리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매일매일 눈을 뜨면서 다시 한 번, 오늘 하루만 잘 지키겠다고 다짐하고,
한 주가 끝나는 날에, 이번 주 한 주만 지키자고 또 다짐한다.

그런 의미에서 3월의 마지막주도, 그리고 또 시작하는 내일도
버티자, 가 아닌 지키자의 마음으로 즐겁게 날 바꿔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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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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